易理역리는 曆法역법이 근간으로 이를 원천자료로 쓰는데, 太陽曆태양력은 태양과 지구 관계로 양력이라 하고, 太陰曆태음력은 달과 지구 관계로 음력이라 한다. 陽曆이 무형의 분위기 분석으로 정신적 관점이라면 陰曆은 유형의 사실적 분석으로 물질적 관점이라 할 수 있다.
음력 위주인 洪局數홍국수는 9×9=81이 대세이고, 양력 위주의 奇門遁甲기문둔갑은 60甲子×9宮=540인데 冬夏二至동하이지이기에 모두 1080局국이다. 中氣중기를 기준으로 月將加時월장가시 체계인 六壬은 12時×60甲子를 쓰기에 720課과인데, 요즈음 나는 四柱를 이렇게 어렵게 풀 수도 있는가? 하면서도 月建加時월건가시 체계인 12×12=144 구도로서 음력을 쓰는 紫微斗數자미두수를 궁구하고 있다. 솔직히 참고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耳懸鈴鼻懸鈴이현령비현령에 가까운 분야라는 생각뿐이고, 紫微斗數에 凶이라는 독소가 있지만 洪局數에 미치지 못하다고 본다. 洪局數는 세상이 변하는 이치 洛書낙서로 전쟁 상황과 같지만, 紫微斗數는 세상이 지어진 이치 河圖하도의 바탕으로 12궁은 평화로운 자연일 뿐이었다. 紫微斗數는 紫微垣자미원 별들의 이해관계로서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태양이나 달보다 훨씬 미미하다.
太陰曆을 쓰는 唐四柱당사주와 洪局數와 紫微斗數의 특징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숙명적 운명론이고, 太陽曆을 쓰는 四柱八字와 奇門遁甲은 처해진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경쟁의 분위기가 짙다. 따라서 易理는 陽曆도 陰曆도 다 쓰고 볼 줄도 알아야 한다.
그렇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간단해 보이는 四柱八字만큼 잘 보이는 것이 없고, 紫微斗數 洪局數는 볼 것이 많은 것 같지만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투명하게 잘 보이지 않더라는 것이 솔직한 나의 所感소감이고 觀點관점이다. 보이지 않는 것만큼 잘 보이는 것도 없다는 역설도 있는데, 눈에 보이는 것만이 세상의 모두는 아니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읽을 줄 알아야 하는 것이기에 易理는 이치학인 것이다. 觀관이란 황새(雚)가 본다(見)는 뜻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鳥瞰圖조감도와 같은 것이 觀이다. 넓은 시야로 세상 이치를 보라는 것이리라. 동일 시간이지만 각기 다른 구도적 공간의 이모저모를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曆法의 전부인 時間시간 60甲子의 눈으로, 끊임없이 변해가는 空間공간 환경을 들여다보는 易理學者인 나는 때가 때이니 만치 지정학적 동북아정세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써먹기 위해서는 아니며, 그냥 심심해서 팔자 좋게 유유자적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란 국제정치학적 힘의 논리로 전쟁 수행능력이 있는 조직이다. 경제적 뒷받침으로 무장한 한반도라면 일본과 중국으로서는 아주 껄끄러운 존재가 우리나라이다. 한반도가 강해진다면 일본에게는 자기들을 겨냥하고 있는 흉기라 할 수 있는 위치가 되고, 중국에게는 뒤통수의 망치와 같은 존재가 한반도라서 지정학적이란 말이 생겨난 것이다. 우리가 이를 역으로 중국과 일본을 상대하고 이용한다면 얻는 것이 참으로 많을 텐데... 국제정치학적으로 평화는 힘의 균형을 이룰 때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命理명리로 말하자면 大運대운이 크게 바뀌는 환절기 전후와 같은 때가 지금의 우리나라 國運국운으로, 작년과 금년과 내년이 여기에 해당되는 時間帶시간대이면서 그 공간은 세계 속의 중심지 한반도 주변이라고 본다. 한반도 주변이라 하면 지정학적으로 대륙과 대양 사이에 낀 위치이기에 서쪽은 중앙아시아에서부터 동쪽은 태평양을 포함한 아메리카까지 포함해서 봐야 한다. 왜냐하면 아메리카 운이 동북아시아로 옮겨오는 交運교운의 때와 장소가 지금의 한반도라고 보기 때문이며, 소용돌이치는 세계 회오리 運의 核핵이 바로 한반도라는 생각에서이다. 태풍의 핵은 고요이기에 우리는 한반도 주변 환경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작년 가을 ‘세상이 바뀌는 交運교운’ 등 大運에 대한 글을 썼음은 時空間시공간 변화에 대한 것이었으며, 大運이 바뀌는 환경을 大勢대세라 한다면 이를 관장하는 실무는 太歲태세이다. 거대한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환경이 大勢라면, 환경적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남기 위해 준비하고 대처하는 조건은 太歲라는 時空間인 것이다. 국가에 비유한다면 실행하는 실무자로서의 국가 지도자일 것이니, 丙申年은 박근혜 전 대통령, 丁酉年은 문재인 대통령이 太歲라 할 수 있다.
동북아 6자회담이 결열 된지 오래되었지만, 첨예하게 얽힌 두 구도 이해관계 당사자들인 韓美日한미일 : 北中露북중러는 보이지 않게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동족이지만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북한 정권이 정말 밉고, 참으로 난감한 뜨거운 감자라 아니할 수 없다.
韓美日의 강한 힘은 미국이 중심이고, 세계의 패권국인 미국으로서는 가까워지려하거나 협력하려는 中露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을 사이에 두고 中露를 이간질하고 있는데, 트럼프 당선에 러시아 개입 소동은 그 일환일지도 모를 일이다. 미국 트럼프와 러시아 푸틴이 친해지려는 것을 비판했을 때 트럼프는 “그럼 푸틴과 시진핑이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만 있으란 말인가?” 했다니, 뉴스 뒤에 감춰진 보이지 않는 진실도 우리는 읽어야 하는 것이다.
미국이 중국을 잘 컨트롤해서 북한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랄 뿐이고, 아님 중국의 숨통을 조여 약화시킴으로써 북한이 자멸토록 해 주기를 바란다면 욕심일까? 중국이 약해지거나 무너진다면 남북통일은 당장 될 텐데.
장차 아시아 패권국이 목표인 중국으로서는 미국은 어찌하지 못하기에 韓日을 이간질시켜 양국이 협력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우리나라 위정자나 국민 모두 중국 농간에 놀아나고 있다고 보며, 그런 와중에 일본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뭔가를 챙기려 할 것이다. 역사교과서, 독도문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통화스와프(SWAP)중단 등에는 우리가 모르는 음모가 숨어있으며, 무역과 通貨통화에 문제가 생길 경우 IMF 때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알맹이를 빼먹을 궁리만 할 것이다. 한국의 정치와 경제가 비틀거릴 때 중국 또한 꼼수를 부릴 것인데, 사드를 빌미로 정치적 경제적 압박을 가함과 함께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털도 안 뽑고 거저먹을 수도 있는 것이다.
노골적으로 중국과 친해지려는 박근혜에게 공중급유기를 다른 나라에서 구매한다는 보복으로 미국은 “사드를 팔아 줄래 안 팔아줄래” 하며 다그쳤다고 본다. 꼭 필요해서라기보다 사드는 울며 격자 먹기로 들여온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약육강식이 통하는 국제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며, 지정학적 위치로 봤을 때 더욱 그렇다.
한반도를 둘러싼 이해관계에서 외견상 韓美日한미일 : 北中露북중러 구도처럼 보이지만, 냉혹한 국제정치로 볼 때 北中露가 하나 되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이다. 국익을 위해 韓美日은 협력해야 하는데도 그러지를 못하는 면이 적지 않은데, 중국의 농간과 북한의 고집은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북한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협박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탐나는 물건이 있다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 궁리를 해야지 그걸 바보처럼 부셔버린다?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박근혜/최순실 때문에 우리는 촛불시위에 여념이 없었고, 정권을 교체했다는 만족감으로 도취해 있을 때 조류인플루엔자는 전국을 휩쓸며 닭고기와 계란파동으로 엄청난 손실을 가져왔다. 급격히 확산된 것을 보면 전국의 시위대와 경찰이 모였다 흩어지면서 인플루엔자를 옮겨주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몇 집 건너 치킨집이라는 현상도 기이하지만, 전국의 닭과 계란 소비자들 주머니만 모두 털린 셈인데, 매국노처럼 어부지리로 챙긴 부류가 있다는 것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남의 불행의 기회를 내 행복으로 바꾼다? 이것도 운명일 것이지만.
전통적으로 중국이 동양의 패권국일 수 있었던 것은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교류를 했기 때문인데, 시대에 맞게 一帶一路일대일로 새로운 실크로드를 중국이 꿈꾸지만 미국 때문에 중앙아시아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작년 9월 우즈베키스탄 25년 철권통치 카리모프 대통령 사망을 두고 말이 많은데, 불안한 중앙아시아 정세와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그쪽 지역의 정치적 테러 불안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 한다.
미국과 친하게 지내려는 러시아야 글로벌 관계이기에 동북아시아에 연연하거나 한정되지는 않겠지만, 아시아 패권을 꿈꾸는 중국으로서는 바닷길 확보가 최선인데 미국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100년 전 과욕을 부리던 일본을 보고만 있지 않았던 것처럼 제발 그래주기를 바랄 뿐이다.
중국이 한반도를 다시 속국으로 만들려는 전략이 동북공정과 군사전략적 이민정책이고, 일본이 옛 날을 그리워하며 무장을 도모하는 것은 식민지로 다스렸던 한반도가 두고두고 아깝기 때문이다. 제2의 임진왜란이나 한일합방이라는 미련을 동경하면서 일본은 그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패전국인 일본이 다시는 일어날 수 없고 무장할 수 없도록 허리를 짓이겨놨지만, 6.25 전쟁을 빌미로 방어적 군사력을 보유했으니 자위대가 그것이다. 항공자위대, 육상자위대, 해상자위대 - 따라서 일본으로서는 북한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졌을 때 일본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명분아래 일본은 미국의 묵인 속에 군사력을 조금씩 키워왔으며, 자위대 차원을 넘어 완전히 무장하려고 미국에게 알랑방귀를 뀌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가 불안하면 할수록 무장을 할 수 있는 명분을 갖기에 일본으로서는 한반도 평화를 절대 원치 않는다. 따라서 北中露가 단결하는 것은 우리에게 좋을 것이 없고, 韓美日의 분열은 망국에 가까우므로 절대 단결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국익계산은 하지 않고 알량한 민족적 자존심을 내세우며 반미 반일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을 용서하거나 무조건 친미하자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비위를 맞춰주면서 양보하고 실익을 얻어내며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다. 미국은 남북한이 싸우는 것을 막기 위해 주둔하고 있지만, 일본은 오늘이라도 남북한이 맞붙기를 원하는 나라이다. 친일의 잔존세력과 정권을 빼앗긴 야당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행태로 보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억울하면 노력해서 출세해야지, 비위에 맞지 않는다고 직장을 뛰쳐나오거나 밥그릇을 깰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 집 개를 보더라도 기세를 부릴 때는 꼬리를 바짝 세우지만, 불리하면 꼬리를 내리고 고개를 숙이며 눈깔을 내리 깐다. 그리고 힐끔거리며 눈치를 본다. 이러한 개의 처세와 태도를 우리는 배워도 될 것 같은데. 당하고 얻어맞는 것 보다는 처세와 요령이 아닐지.
구한말 열강들 틈바구니에서 그들의 먹잇감이 되었던 것처럼 불안한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절대 망국의 재탕을 해서는 안 된다. 그저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통치력을 발휘해 주길 바랄 뿐이며, 웃음 띤 얼굴에 느슨하게 넥타이 풀어헤치듯 솜방망이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웃음 속에 칼을 감추었고(笑中藏刀소중장도),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강한 속(外柔內剛외유내강)의 지도자이기를 믿는다.
민주주의 인권과 자유의 권리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데서 보장받아야 한다. 협력하면서 얻어내는 지혜가 앞서야 하는데, 공산주의식 혁명적 운동과 무력시위로 나라가 혼란스러워진다면 누가 웃을 것인가? 중국과 일본은 좋아서 히죽거리며 웃을 것이다. 월남에서 철수하듯이 미군이 떠나면 어쩔 것인가? 베트남처럼 공산주의나 사회주의가 되어도 좋을 것인가? 강력한 지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