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슭 습한 곳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수선화과 다년생초본(多年生草本)인
석산(石蒜)은 꽃무릇, 동설란(冬雪蘭), 오산(烏蒜), 독산(獨蒜) 등으로 불러요.
잎은 인경(鱗莖)에서 나오고 넓은 선형이며 꽃이 피기 전에 말라버려요.
잎이 없어진 인경(鱗莖)에서 30~50cm로 꽃대가 자라고
그 끝에 큰 꽃이 산형(傘形)으로 달려요. 색은 붉은색이에요.
개화기가 9~10월이라 이때 꽃무릇을 보면 잎을 볼 수 없어요.
11월경 꽃이 지고 난 자리에 씨가 맺혀 떨어지면 꽃대가 쓰러지고 난초처럼 생긴 잎이 올라와요.
눈(雪)이 내리는 겨울에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동설란(冬雪蘭)이라는 이름이 생겼어요. 잎은 다음해 봄에 없어져요.
꽃무릇속(석산속) 식물로는 석산, 백양꽃, 상사화, 개상사화, 흰상사화, 제주상사화 등이 있어요.
본초학에서는 이 꽃무릇의 뿌리인 인경(鱗莖)을 석산(石蒜)이라 하고
늦가을에 인경(鱗莖)을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음건(陰乾)하여 약용(藥用)해요.
성미(性味)는 신(辛), 온(溫), 유소독(有小毒)하고
거담(袪痰), 이뇨(利尿), 해독(解毒), 최토(催吐)의 작용으로 후풍(喉風), 수종(水腫), 옹저종독(癰疽腫毒), 나력(瘰癧) 등을 치료해요.
일본에서 들어온 석산은 절에서 흔히 심었어요.
전북 고창군에 있는 선운사, 함양 최치원 공원, 강릉 허난설헌 생가 등에서 많이 볼 수 있어요.
꽃이 검붉은 석산은 8cm나 되는 6개의 수술을 꽃 밖으로 내고 있어요.
어느 제자는 이 꽃을 보고 ‘징그럽다’ ‘무섭다’고 해요.
하지만 이쁜 마음으로 보면 이쁘게 보이지 않을까?
어쨌든 우리 정서(情緖)에 꼭 맞는 꽃은 아닌 것 같아요.
- 인곡 본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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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하하하하하하! 와 대단하네요! 꼭 상사화 같습니다.
이 피빛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요? 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