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 맴 맴 맴 맴 ~~~~ 매암~~~ 그 우는것도 꼭 격식은
있는가 보다 뭐 평생에 한번 실컷 울음을 울기 위해 7년
여를 와신상담 한 놈들이 매미라고 하니 우는것이야
뭐라 하겠는가 더구나 그 울음이 짝을 찾기위한 몸부림
이라는 데야 잠시 한때 눈 감아 줘야 되겠지
요즘 매미의 울음 소리가 한창이다 소리가 청아한 참매미
기차 화통소리 같은 말매미 방정맞은 애매미 왠지 쓸쓸한
저녁매미(쓰르라미) 고귀한 신사 유지매미 애잔한 털매미
조금씩은 그 우화하는 시기와 종류가 다르지만 요즘은 참
매미와 말매미가 개체수도 늘고 한창이다
어릴적 여름방학 자연과목 숙제의 단골 메뉴였던 곤충채집
어쩌다가 눈에 띄일만큼 귀했던 왕거미줄 Y자형 나무끝에
감아서 매미 잠자리 많이도 잡아 보았다 그런데 그 잘 붙는
거미줄도 어쩌다 포획한 왕거미 똥꼬에 강제로 줄을 빼서
감으면 이상하게 접착효과가 없던것이 궁금하다
주어진 짧은 시간에 짝을 만나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 해야
하니 그 매미들도 시간이 촉박할 것이다 시간이라는 것이
언제 까지나 기다려 주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그런데 염치
없고 눈치없는 매미가 있더라는 말씀 낮에 우는 매미소리야
시원스러운것 같고 정취가 있어 좋기도 하다만
저녁 늦게 까지 가로등 불빛이 햇볕인양 전봇대 붙잡고 우는
놈이 있는가 하면 이른아침 5시부터 창문 바로앞 은행나무에
붙어서 큰 소리로 울어대니 그러잖아도 열대야에 담잠 못 이
루고 눈두덩이 벌건 사람들에게 귀찮은 존재가 되더란 말씀
생각 같아서는 농약이라도 확 뿌리고 싶은 사람이 있대나....
그러나 그 모든것도 문명의 이로움만 찾는 사람들이 한 일
이니 누구를 원망 하겠는가 실제로 농촌에서는 밤만 되면
조용하다 가끔씩 풀 벌레 소리만 들릴뿐 아뭏튼 오늘도 목
길게빼고 나무위를 주시하며 매미채를 휘두르는 어린 매미
사냥꾼들이 나타났다 꼭 어릴때 내가 했던 것처럼......
(8.2일 부터 8.10일 까지 휴가입니다. 가끔씩 들를께요)
**** 매미잡이에 일가견이 있는 노리쇠 씀 ****
첫댓글 호박이 담에서 익어가는 계절이 왔어요. 휴가철 나무사이에서 매미가 울고 있는 계절에 정겨운 친구들 얼굴을 보게 되서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