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5일 아침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이불속에서 일어 나지 않고 미적거리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후배로부터 지금 빨리 울산으로 와서 21인치 TV 30대를 가져 가라고 합니다. 지난 달 양로원에 TV를 기증하여야 하는데 싸게 살 수 없는지 후배에게 물어 본 적이 있었는데 가끔 중고가 많이 나오니 기다려 보라고 하였지만 하염없이 기다릴 수 없어서 제일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아령]님에게 부탁을 해두고 있었는데 며칠 전 미리 울산의 리모델링 계약을 하게 되면 그곳에서 중고 텔레비젼 30대가 나올 예정인데 필요하냐고 묻긴 했지만 갑자기 싣고 가라고 하니 무슨 재주로 그 많은 양을 싣고 올 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아침에 바로 오지 않으면 날아 간다고 하니 답답하더군요. [근아]님은 전화를 받지도 않고, 1톤 트럭을 갖고 있는 다른 후배는 요즘 납품 때문에 눈코 뜰 수 없어서 못 간다고 하지... 비몽사몽간에 문득, 화명동 소재 협력업체 "장안갈비"의 [먹구름^^]님의 얼굴이 떠올라 "메이데이"를 날렸습니다. 역시 두드리면 열린다고 친구가 갖고 있는 탑차를 빌려 보겠다고 하더니 즉시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운전과 노가다 할 분들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더군요. 한줄메모장에 "지급" 표시를 했지만 연락오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봉사활동이라면 열심히 참여하시겠다는 [호암]스님이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습니다. 막 목욕탕에 들어 가기 직전이라고 하더군요. 사정을 설명을 하니 점심 약속이 있지만 기꺼이 지원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한 시간 후 집앞에서 만나 화명동으로 가서 탑차를 빌려 울산 무거동으로 달려 갔습니다. 길 안내를 맡은 슈퍼 마켓의 사장이 대충 가르쳐 주는 바람에 그 근처에서 30분을 헤매다가 겨우 찾았습니다.
싣기 위해 준비된 TV를 보니 기가 막힙니다. 21인치가 왜 그렇게 무거워 보이는지.. 요즘 시판되는 TV는 대부분 중국산이지만 이것은 국산품이라 품질이 월등히 좋다고는 하지만 후배가 주장의 맞긴 하겠지만.. 결국 [호암]스님이 탑차에 올라 가서 채곡채곡 쌓는데 매우 미안하더군요. 현장의 인부들이 뒤늦게 도와 주더군요. 침대 시트, 깨끗이 세탁해 놓은 잠옷 위에 걸치는 옷에다 가죽의자까지 싣고 출발하는데 벌써 시간이 오후 1시 30분이더군요.
부산내려 와서 식사를 하기로 예정하고 부지런히 달려서 금곡동 [토마토]님 사무실에 10대를 맡겨 두고 "장안갈비"로 가면서 심히 우려가 되었습니다. 당장 모든 TV를 양로원이나 보육원에 전달해야 하는데 사람도 지치고 [호암] 스님도 늦었지만 약속 장소로 출발을 해야 하므로 방법이 없더군요. 결국, 사상에 새로 개업 준비를 하느랴 사상에 머물고 있는 [먹구름^^]에게 전화로 부탁을 하여 [호암]스님 차량에 6대와 침대 시트를 실어서 [근아]님에게 보내고 나머지는 탑차에 놔 두고 오면 나중에 [먹구름^^]님이 임시로 적당한 곳에 보관해주기로 하였습니다.
[호암]스님 차량에 실렸던 6대는 [근아]님과 같이 "구세군 부산요양원"에 전달되었고, 이번 일요일 광안리 소재 협력업체 "명승숯불갈비"에서 부곡동 소재 "초원의 집" 할머니들에게 식사 대접시 전달키로 한 TV 5대, 그리고 가죽의자 등등을 누군가 화명동에서 가져다가 전달해주면 좋겠습니다. 승용차로는 불가능하고 1톤 트럭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차량이 없다면 [먹구름^^]님에게 부탁을 하여 탑차를 다시 한 번 빌리도록 해보겠지만 운전을 해 줄 지원자가 필요합니다.
그러고도 TV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필요한 곳에 전달을 해야 합니다. 우리 카페에서 지원하고 있는 불우시설에 알아 보겠지만 혹시 회원 여러분들 중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시설에 알아 보시고 필요하다면 [사자왕]에게 연락을 주기 바랍니다.
약속을 팽개치고 아침부터 울산까지 운전하랴, 노가다가지 하고도 밥 한 그릇 못 챙기고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부담하여 주신 [호암] 스님과 바쁜 와중에 탑차 제공하여 준 [먹구름^^], 10대를 임시로 보관해준다고 노가다해 준 [토마토]님 세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사자왕
[호암]스님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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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부산요양원에 전달하기 위해 실린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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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개수배 ㅠ.ㅠ 이를 우짜문 좋누 인자 못된짓 다혔읍니다 ㅎㅎㅎㅎㅎ
지금까지도 좋은 일만 하셨겟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좋은 일만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ㅋㅋㅋ, 어제 화명동 "정화양로원"의 후원회 회장이란 말씀을 듣고 놀랐습니다. 거주지에서 아주 먼 곳인데... 작년에 [토마토] [근아] 등 우리 회원들이 할머니들을 모시고 "장안갈비"에서 점심을 대접한 적이 있었던 곳이지요.
드디어 궁금했던 [호암]님을 뵈었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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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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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 스토리네요.. 모두들 수고하셨네요...
휼륭하신 분들 입니다.^^
다 들 수고많으셨습니다. 함께 하지 못 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
감동이네요~
모두들 고생많으셨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스님 고생하셨습니다^^일요일에 뵙지요 ㅎㅎ
온천지 텔레비젼이 바글거리는 작업장 ㅎㅎ
TV 때문에 불편하지요? 보관료도 못줘서 미안하지만 깨끗이 닦아 놓고 점검도 부탁합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달고기]님의 양로원 할머님들에게 매달 쏟는 정성에 비하면...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제가 있는곳이 울산 무거동인데 가까이 오셨는데 식사 대접도 못해드려 죄송합니다 울산에 오신다는건 알았지만 무거동에 오시는 줄은 몰랐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거동에 계시는구나.. 아깝다. 들러서 커피라도 한 잔하고 왔어야 하는데.. 기억해 두도록 하지요.
다들 천사십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호암스님의 웃으시는 모습에 세상번뇌가 사라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너무나 편안한 인상이십니다..
에구 고생이 너무 많으셨습니다.... 세상이 더욱 따뜻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모두들 참 고맙습니다~ ☆
우와~ 3분짱짱 이에요...지인은 먹구름님 뿐인데...정말 멋져부러 ㅋㅋ
수고하셨습니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네여...다음에는 저도 불러 주세요!...[대기]하겠습니다.
선행을 몸으로 실천하시는 모습을 보니 제자신이 무척 부끄럽습니다..
감동입니다...호암 스님 짱 입니다...아무나 할 일이면서 아무나 못 할일 아닐까요...스님은 아무나 되는것 아니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