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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무주무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눈내린 논
푸른날개 추천 0 조회 16 12.01.09 09:2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눈길을 걸으면서

눈이 수북한 사진을 보면, 사진을 찍는 사람도 저 눈을 헤쳐 걸었겠다 싶다. 보여지는 것을 위해 얼마나 눈 길을 헤쳐 지나갔을까.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쳐 저 산을 올랐겠구나 생각이 든다. 그렇게 우리는 힘들게 지나온 길보다 그저 펼쳐지는 모습을 아름다움이라 말하면서 본다.
그 풍경의 한 자락 끝에 어지럽게 자리 잡았을 베이스캠프 같은 것을 우리는 잘 볼 수가 없다.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옆에 사람들이 잘 사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어려움은 보이지 않는다.
그들도 언젠가 어려움을 이기고 어지러운 길을 헤치고 걸었기 때문에 지금 저런 모습이 아닐까.
지나온 길도 그저 마른 길은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잘 일구어진 길을 걸으면 아무것도 그 발자국이 남지 않는다.
새로운 창조의 길은 늘 앞이 잘 보이지 않고 힘이들지만
살아가는 길, 살아가야할 길을 밝히는 어려운 길이다.
그러나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은 늘 외롭지만, 먼 미래 누군가 이 길을 편안하게 걸어갈 것을 생각하면서
묵묵히 그 길을 닦는다.

새해가 이제 시작했다. 새 길을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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