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이슈분석]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들이 죽는 이유는?
일본 수족관에서 새끼 돌고래들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2016년 9월 24일에 나고야항 수족관에서 어미 큰돌고래 루루가 새끼 돌고래를 출산했다는 소식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C264F57F8763D0F)
사진 출처: 나고야항 수족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BKuKOZfjD5m/
그리고 9월 30일에는 고베시립스마카이힌수족관에서 어미 돌고래 마미가 아기 돌고래를 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관련 기사 "日수족관서 아기돌고래 16년 만에 탄생" http://cafe.daum.net/hotpinkdolphins/Qbnb/1364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A5A4757F8768825)
연이은 수족관 돌고래 출산 소식에 많은 이들은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들이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라게 됩니다.
그런데 나고야수족관의 돌고래 출산 소식이 전해진 지 4일 뒤인 9월 28일 갓 태어난 새끼 돌고래가 사망했다는 슬픈 소식이 뒤이어 전해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DDE5057F876B213)
관련 기사 : 나고야항 수족관 홈페이지 http://www.nagoyaaqua.jp/news/2016092817320404.html
그리고 루루에게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수족관 출생 돌고래들의 생후 1년 생존률은 세계적으로 고작 30% ~ 5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울산고래생태체험관에서 큰돌고래 장꽃분이 2014년 3월과 2015년 6월에 출산한 태어난 새끼 돌고래 두 마리가 모두 생후 채 한 달이 되지도 않아서 폐렴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핫핑크돌핀스의 자체 조사에 의하면 1995년 ~ 2015년 사이 한국 수족관에서는 총 6마리의 새끼 돌고래가 수족관 자체 출산으로 태어났습니다.
울산고래생태체험관 이외에도 제주도의 돌고래 체험장 마린파크와 돌고래쇼장 퍼시픽랜드에서 4마리의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 것입니다.
이중 퍼시픽랜드에서 2015년 7월 태어나 현재까지 쇼를 하고 있는 새끼 돌고래 '바다'를 제외하면 모두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즉 한국 수족관에서는 1995년 이후 지금까지 총 6마리의 새끼 돌고래가 출생했고, 이중 1마리가 생존해 있어서 생존률이 겨우 17%에 그칩니다.
세계 평균 수족관 돌고래 생존률에 비교하면 한국 수족관 돌고래 생존률은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이지요.
널러 알려져 있는 것처럼, 돌고래도 아이가 태어나면 지극정성으로 보호합니다. 야생 돌고래 무리들은 새끼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입니다.
인간이나 다른 동물이 나타날 경우 수컷 돌고래가 나서서 새끼 돌고래가 있는 곳과 반대방향으로 유인해내고, 그 사이 어미 돌고래와 새끼는 안전하게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돌고래 무리가 유영할 경우에는 항상 새끼 돌고래의 속도에 맞춰서 너무 빠르게 유영하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도 항상 목격됩니다.
그렇다면 왜 수족관 새끼 돌고래들은 이렇게 태어나자마자 생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곧 죽어버리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수족관 출생 돌고래들이 일찍 폐사하는 이유를 놓고 많은 의견과 가설이 제기되었습니다.
수족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새끼 돌고래의 폐사에 대해 어미 돌고래가 제대로 새끼를 양육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의견을 내기도 합니다.
즉 처음으로 출산을 경험하는 어미 돌고래가 새끼 돌고래를 어떻게 돌봐줘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새끼가 죽는다고 말하곤 합니다.
시와기 노부유키(가고시마 수족관 사육사) : "(야생 돌고래의 경우) 무리와 함께 육아를 경험하기 때문에 수유를 잘 할 수 있게 되지만 수족관 돌고래들은 그런 경험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세계해양포유류프로젝트(International Marine Mammal Project)의 로라 브릿지먼 씨는 '돌고래들이 좁은 수족관에 갇혀 지내야 하는 환경' 때문에 새끼 돌고래 폐사가 일어난다고 주장합니다.
세계해양포유류프로젝트 홈페이지 http://savedolphins.eii.org/
관련 기사 https://www.thedodo.com/dolphin-spares-baby-suffering-captivity-2033234153.html
그에 의하면 수족관이라는 사육 환경은 돌고래에 맞지 않고, 무리들과 강제로 떨어진 채 좁은 수조에서 비참하게 생활하는 것은 커다란 고통이기 때문에 어미 돌고래는 갓 태어난 새끼 돌고래가 이와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죽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일종의 '영아살해'인데요, 이와 같은 폭력적인 행동을 어미 돌고래가 새끼 돌고래에게 저지르도록 만드는 '수족관이라는 환경 자체가 더욱 커다란 폭력'이라는 것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돌고래들을 수족관에 감금시키기 위해서는 잔인하게 사냥을 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돌고래들이 자신의 새끼에게는 이와 같은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으려 한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라는 것이지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수족관 출생 돌고래의 폐사 이유는 아직 과학적으로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낮은 생존률 자체만으로도 좁은 수족관 환경이 매일 수십 km 이상 넓은 바다를 헤엄치며 살아온 돌고래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