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토리님] 「시나브로」 31~40

[라피엘]

「시나브로」 31~40

by. 귤토리님




리나는 말도안돼를 무한반복 해대었고 멍하게 서 있는 리나에게 제로스가 말을 걸었다.


"저기.. 리나..씨?"


"으아아악-!! 말도 안돼!! 우리가 왜 이런 곳에 와 있냐구?!"


리나가 자신의 머리를 쥐어 뜯으며 신세한탄(?)을 해대었다.

이런 리나를 제로스가 달래며 말했다.


"리나씨. 갈 수 있을 거에요. 얼른 돌아갈 방법을 찾으러 가요."


하지만 리나는 아직도 패닉상태.

이런 리나를 제로스가 질질 끌며 어딘가로 향했다.


약 10분을 걸어가니 푸른 숲이 사라지고 눈 앞에는 조그마한 버섯과 달팽이 등이 있었다.

놀랍게도 그것들도 모두 살아있는 것들 이었다.

버섯의 갓은 주황색 이었고 달팽이는 초록색, 파란색, 빨간색이 있었다.


"흠.. 정말 신기한 곳 이군요."


그리고 제로스의 눈 앞에는 슬라임이 나타났다.

제로스는 가우리가 생각 났는지 피식- 웃었다.

..한10분을 더 걸어가니 어느 마을에 도착했다.

간판에는 '헤네시스' 라고 적혀 있었다.


"리나씨, 마을에 왔어요. 일어나 보세요."


좀비가 되었던 리나도 마을에 왔다는 말에 갑자기 벌떡 일어나버렸다.

역시 밥의 힘은 대답하다 [...]


"좋아!! 밥 먹으러 가자앗-!!"


이번에는 리나가 제로스를 끌고는 식당을 찾아 갔다.

식당에 도착한 그들은 자리에 앉아 식당 주인에게 외쳤다.


"아줌마! 이 식당에 있는 메뉴 몽땅 다 주세요-!!"


"네에? 네.."


식당 주인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주문을 받아 내었다.

그리고 음식이 나오자 마자 리나는 일주일을 굶은 사람처럼 음식들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고

주위의 손님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손님, 10만메소 입니다."


"에엥? 메.. 소..?"


리나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주머니에 있는 금화를 꺼냈다.

그러나 주인은 고개를 설레설레 지었다.


"그건 빅토리아 아일랜드 돈이 아닌데요?"


"네에?! 하지만.. 저는.. 이것밖에 없는데요..?"


"메소가 없으세요?"


"..네."


갑자기 주인의 표정은 험악하게 바뀌었고 리나는 공포에 떨었다.

.
.
.

결국 그 날 이후, 리나는 식당에서 일을 도울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보너스로 제로스 까지..


"흑흑.. 즐거운 신혼여행이 되기를 바랫는데.. 식당 일 이라니.."


"그러길래 리나씨. 조금만 드시지 그랬어요.."


"뭐야?!"


이때, 식당 밖 에서는 마을 사람들의 긴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큰일났어요-!! 카파 드레이크가 마을에!!"


"에에? 그게 왜 마을에.."


"어쨋든, 지금 마을을 향해 떼거지로 몰려오고 있어요-!!"


그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대피를 하기 시작했고, 주인도 가게문을 받았다.


"저기요.. 일은..?"


"몰라요-! 일단은 살고 봐야지-!!"


주인은 가게문을 단단히 닫았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숨죽여 집 안에 꼭꼭 숨어 있었다.


"저기.. 그 괴물, 제가 처리 할게요."


리나가 벌떡 일어나자 주인은 리나를 앉히고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 괴물은 보통 사람은 잡을 수가 없어요-!"


그러자 리나는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는 천재 미소녀 마도사 리나 인버스 에요-! 잡을 수 있어요-!!"


그리고 리나는 식당 밖을 나가서 주위를 살폈다.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대략 위협적인 공룡들이 떼거지로 마을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보통의 마법으로 물리 치기는 좀 힘들듯 했다.

그렇다면..


"황혼보다도 더 어두운 자여, 내 몸에 흐르는 피 보다도 더 붉은 자여..

시간에 흐름에 파묻힌 위대한 그대의 이름을 걸고 나 여기 어둠에 맹세한다.

나의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 들에게

그대와 내가 힘을 합쳐 파멸을 부여할 것을-!!"


주문을 외운 리나는 두 손에 모아 두었던 붉은색의 구를 카파 드레이크를 향해 발사했다.


"드래곤 슬레이브-!!"


붉은색의 광선이 카파 드레이크를 향해 뻗어 나갔고

카파 드레이크는 드래곤 슬레이브에 전멸해 버렸다.

마왕 루비아이 샤브라니구드의 힘을 빌린 드래곤 슬레이브 라는 주문 이었다.


"좋아-!!"


카파 드레이크 들을 물리친 리나는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승리의 세례모니를 해 대었고

이제서야 마을 사람들은 굳게 닫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그들은 폐허가 된 마을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리나도 그제서야 뒤를 돌아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하핫.. 하하핫.."


리나가 멋쩍은 듯한 웃음을 짓고 있을 때, 갑자기 활을 들고 무장을 한 궁수들이

리나를 빙 둘러쌌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리나를 잡아 갔다.

리나는 저항을 해 보았지만 소용 없었다.


"으아아-!! 제로스~!!"


리나는 제로스를 불렀다.

제로스가 리나를 쫒아가려고 텔레포트를 시도해 보았다.

그러나..

이 세계관은 아스트랄 사이드가 통하지 않는지, 제로스는 리나에게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
.
.

리나가 끌려간 곳은 어느 건물 이었다.

리나의 앞에는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서 있었다.


"나는 빅토리아 아일랜드의 4대 현자, 헬레나다."


"누가 이름 물었어요?"


리나의 말에 헬레나는 조금은 화가 났는지 울찔 하더니 다시 하던말을 이었다.


"너는 뭐 하는 자인가?"


"내 이름은 리나 인버스! 천재 미소녀 마도사 에요."


"마법사 말인가?"


"네."


헬레나는 잠시동안 생각 하더니 다시 말했다.


"그런데.. 마법사의 기술 중에는 방금 네가 사용한 기술이 없는데.."


"이 세계만 그런 거겠죠."


"그럼.. 너는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것이냐?"


헬레나가 약간 놀라며 물었다. 리나는 역시 네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리나는 헬레나 에게 부탁하는 말투로 물었다.


"저기 제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방법을 아시나요?"


"아니, 그런 건 모른다."


리나는 그녀의 말에 약간은 실망 했나 보다.

헬레나가 이어서 리나에게 말했다.


"너는 평화로운 헤네시스를 날려 버렸다. 그러니 벌을 받아 마땅하느리라."


헬레나의 말에 리나는 반박했다.


"네? 하지만 저는 괴물들을 물리치고 마을사람들을 구했어요-!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선택 이었어요.

제가 그 마법을 쓰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다치거나 죽었을 거에요."


"허나, 다른 방법도 있었을 터인데.. 꼭 그런 방법이 아니 더라고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니라.

그러니 너는 벌을 받아 마땅하다."


이때,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

바로 제로스 였다.


"제로스?!"


"리나씨!"


"저 자는 네 동료냐?"


헬레나가 제로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네? 네.."


"자신의 동료가 저주를 받는 것은 매우 슬픈 일.

그러니 벌로 저 자에게 저주를 내리리라."


헬레나는 활과 화살을 꺼내 제로스를 향해 겨낭했고 궁수들이 제로스를 꽉 붙들었다.

제로스는 갑자기 헬레나가 자신을 공격하려 하자 당황했고 지금은 제대로 힘을 사용할 수도 없으니

리나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리나씨-!! 살려주세요-!!"


"제로스. 미안해. 너의 희생을 잊지 않을께."


보너스로 리나의 눈물 연기.

제로스의 눈앞에 캄캄해 졌고, 헬레나는 제로스를 겨낭하고 있던 화살을 놓아 버렸다.

화살은 정확히 제로스의 심장에 맞았다.

물론, 마족이라 심장은 없을 테지만;; 제로스의 몸이 검은 연기로 둘러 싸였고

제로스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설마.. 몸이 작아지는 저주?!


"앗?!"


리나는 제로스의 모습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뽀얀 피부에, 적은 머리숱.. 통통한 살과 조그마한 체구.

제로스가 있던 자리에는 제로스라 추정되는 아기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리나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악-!!!"


리나의 비명은 저 멀리 혼돈까지 울러 퍼졌다.






멍하게 얼어있는 리나의 신발을 앙증맞은 손으로 툭툭 건드리는 아기 제로스 [...]

리나는 잠시 패닉상태에서 헤어나와 제로스를 내려다 보았다.

순 마족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동자와 귀여운[...] 볼살[..]

역시 아기라서 그런 건가?

어쨋든 아직 낙랑 18세의 나이 리나는 하루아침에 애엄마[...]가 되어 버렸다.


"어머나, 저 아기 예쁘다."


"그런데 젊은 나이에 벌써 애를 가지다니.."


사람들은 제로스를 업고 다니는 리나를 보며 한마디씩 했다.

그런 사람들 사이를 가로질러 뛰어가며 리나는 크게 외쳤다.


"으아악~ 난 아직 낙랑18세 라고오~!!"


그렇게 뛰어가다가 리나는 어느 도시에 도착하게 되었다.

자신이 살던 곳에서는 보지 못했던 건물들..

검은색의 하늘..

'커닝시티' 라는 도적들의 도시 였다.

리나에게는 물만난 고기!!


"후훗.. 여기가 도적들의 도시란 말이지? 후후.."


리나의 몸에서 붉은색의 오로라가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리나는 씩씩하게 일어났다.


"좋아-!! 그럼 도적소탕을 해볼까?!"


.
.
.
약 1시간 후.

커닝시티에는 많은 도적들이 쓰러져 있었고

그 도적들 사이에서는 금화를 잔뜩 들은 리나가 서 있었다.


"후훗.. 평소보다 수입이 많군!"


리나는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리나는 등에는 제로스를 업고 양손에는 금화 보따리를 잔뜩 들고는 어딘 가로 향했다.

그나가 향한 곳은 어느 식당.


“아줌마~ 여기 메뉴판에 있는거 다 주세요!”


그러나.. 식당에는 주인도, 손님도 없었다.

리나는 의아해 하며 식당의 구석구석을 살폈다.


“저기요.. 아앗!!”


함정에 빠진 것일까?

리나는 어느 구덩에게 떨어졌다.

리나가 일어나 보니 제로스는 리나의 등에 깔려 있었다 [...]

다행히 목숨은 무사하다 [...]

그리고 리나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박쥐.. 아니, 박쥐인간 이었다.

박쥐인간은 인기척을 느끼고는 뒤를 돌았다.


“무슨 일인가..?”


“아.. 저기.. 그게..“


“나의 힘을 빌려달라는 것인가?”


리나는 잠시 주춤하더니, 이 사람 이라면 제로스의 저주를 풀 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말을 걸었다.


“저기.. 저는 이 아이의 저주를 풀러 왔어요!”


리나가 제로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무슨 저주 말인가?”


“그게.. 원래는 어른이었는데 아기로 변했어요.”


리나의 말에 박쥐인간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팔짱을 끼고는 말했다.


“그건.. 페리온의 주먹펴고 일어서 에게 가보게.”


“네에?”


리나는 더 물어보려고 했으나 박쥐인간이 인상을 찌푸려 그 장소에서 나와 버렸다.

그리고 리나는 중얼거리며 길을 걸었다.


“주먹펴고 일어서? 이름 참 특이하군..”


그리고 리나는 여러 사람들에게 정보를 물어내서야 페리온 으로 가는 길을 알아내고

리나는 페리온을 향하여 걸어갔다.








붉은 머리에 루비빛 눈의 리나라는 소녀는 지금 페리온으로 향하는 중 이다.

역시 고원지대라 그런지 그녀가 가는 길은 너무나도 험했다.


"헉헉.. 무슨 길이 이렇게 험해.. 레이윙으로 날아가려고 해도 무거워서 날아갈 수가 있어야지."


"!##%$^"


"무슨 말이야..;;"


역시 아기 제로스 라서 그런지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다 [...]

한참을 걸어가던 리나는 간신히 페리온으로 도착했다.

페리온에 도착한 리나는 기진맥진한 상태로 땅바닥에 주저 앉았다.


"헉헉.. 힘들어.. 내가 다시는 이런데 오나 봐라.."


그리고 리나는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주먹펴고 일어서[...]에게 가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알려준 건물로 들어가니, 어떤 추장같은 남자가 있었다.

주먹펴고 일어서로 추정된다.


"저.. 저기요.."


"무슨 일이냐?"


"저는.. 이 아이의 저주를 풀려고.."


"나는 저주를 풀어주는 사람이 아니다.

다른 볼일 없으면 가거라."


주먹펴고 일어서는 매정하게 리나를 쫒아 버렸다.

리나는 허탈한 마음에 분을 못 참고 건물에 마법을 날리고는 도망가 버렸다.

그리고 리나는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눈앞이 캄캄할 나름 이었다.


"휴.. 이제 어떡해.."


"@@$#@#$#@"


"못알아 듣는 다니까.."


이때, 리나의 앞에는 리나보다는 어려 보이는 소녀가 나타났다.

그녀는 리나에게 말을 걸었다.


"왜 한숨을 쉬고 계시죠?"


"저기.. 이 아이의 저주를 풀어야 하는데.."


그러자, 소녀는 자신만의 특유의 포즈를 취하며 크게 외쳤다.


"앗!! 그런 일이!! 그런 것은 슬리피우드에 있는 사비트라마 에게 가 보세요!"


"하지만.. 거기가 어딘데.."


그러자, 소녀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어느 귀서를 꺼내 리나의 손에 쥐어 주었다.


"이것을 쓰세요!!"


"고.. 고마워!"


"아니에요! 정의의 용사가 이정도는 해줘야 하죠!"


그리고 그 소녀는 사라져 버렸다.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에엥?]

대략 아멜리아를 연상시킨다.

리나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멍한 표정을 지어댓다.


"이 곳에도 아멜리아와 같은 인간이 또 있었다니..

하긴, 이상한 것도 아니지.."


그리고 리나는 소녀가 준 귀서를 보았다.


"그런데.. 이거 어떻게 쓰는 거야?"


리나는 귀서에다가 별 실험을 다 한 끝에 결국 귀서의 효과를 맛볼 수가 있었다.

귀서는 하얀 빛을 내더니 리나를 어느 장소로 데려다 주었다.

리나가 눈을 떠 보니 주위에는 어두움 뿐만이 가득하고 숲이 한데 우어러진 장소 였다.

리나는 수소문 끝에 사비트라마 에게 갈 수 있었다.


"무슨 일로 왔는가?"


"저기.. 저주를 풀고 싶어서.."


"그래? 무슨 저주 인데 그런가.."


"원래는 얘가 어른 이었는데 아기로 변해 버렸어요."


리나는 포대기에 업고 있던 제로스를 건네주며 말했다.

제로스는 자고 있었다.

사비트라마는 제로스를 관찰(?) 하더니 입을 열었다.


"흠.. 이런 저주는 처음이군.

될 수 있으려나 모르겠는데.. 핑크비올라 10송이와 블루비올라 10송이와 화이트비올라 10송이를 갔다주게."


..그래서 리나는 사비트라마의 말을 듣고 끈기의 숲으로 가서

사비트라마가 요청한 꽃들을 구해왔다.

꽃들을 구하느라 리나는 꽤 많이 고생을 했는지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으며 옷은 누더기가 되었고

혈압이 조금 올랐는지 얼굴도 좀 빨개졌다.

사비트라마는 꽃들을 받고는 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참 후에서야 완성했다.


"이것을 먹여보게."


"감사합니다!!"


리나는 제로스 에게 그 약을 먹어 주었다.

제로스가 그 약을 먹으니 제로스의 몸이 하얀빛으로 둘러 싸이면서 그의 몸이 커졌다.

그런데.. 그런데..!!


"으아아아아악!!"


"오오. 아름답군."


소리를 지르는 리나. 감탄하는 사비트라마.

제로스의 모습은..

여성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

넥스트 17화에서 제로스가 여장한 모습에서 머리만 길다고 생각하면 된다 [...]


"어머, 제가 여자가 되었네요."


뭐, 마족은 원래 성별이 없어서 사는데 지장은 없겠지만..

리나의 인생에는 지장을 줄지도 모른다.

리나는 계속 '이건 아냐'를 무한반복 하며 패닉상태에 빠졌다.






리나는 갑자기 벌어진 광경에 입을 열지 못했다.

리나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역시나 아름다운 여인!

사비트라마는 얼어붙어 있는 리나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엘리니아에 있는 하인즈 에게 가 보는건 어떠겠나?"


"하인즈?"


그래서 길을 물어서 하인즈 에게 가게 된 리나와 제로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어느 신전 이었다.

리나는 중얼대며 신전 문을 열었다.


"이번에도 안되면 확 때려칠거야!"


신전문을 여니 여기저기서 마력기운이 느껴지고 신비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리고 신전 가운데 하얀색 옷을 입고 자기 키만큼이나 큰 모자를 쓰고는 둥둥 떠 있는

노인이 하인즈 같았다.

리나는 그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저주를 풀러 왔는데요?"


"무슨 저주인데..?"


"그게.. 보시면 알아요."


리나는 하인즈의 앞으로 제로스를 밀었다.

하인즈는 제로스를 살펴보더니 한 마디 했다.


"흠.. 이 정도의 저주라면 풀어줄 수 있지."


그리고 하인즈는 순식간에 제로스의 저주를 풀어 버렸다.


"어머, 원래대로 돌아 왔군요."


"이제는 여자말투 쓰지 마..

에휴.. 어쨋든 다행이군."


리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지금부터 문제가 있었으니..


"아 맞다! 집으로 어떻게 가지?!"


머리를 쥐어 뜯으며 고민하는 리나에게 하인즈가 말을 걸었다.


"그건.. 오르비스로 가는 건 어떠니?"


"오르비스? 에에? 또 이동 해야돼?!"


리나가 지겹다는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박박 긁어 대었다.

제로스는 이런 리나를 끌고 나가며 하인즈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엘리니아 정류장으로 갔다.

그리고 그들은 오르비스로 향하는 배를 탔다.

리나는 아직도 패닉상태에 빠졌다.


"으아아.. 또 가야돼.. 지겨워.. 힘들어.. 하기 싫어.."


그렇게 배는 출발하고 리나가 배 아래를 내려다 보니 배는 바다가 아닌 하늘 위를 둥둥 떠 다니고 있었다.

리나는 신기해 하며 하늘 아래를 구경했다.


"우와- 하늘을 떠 다니잖아?!"


"신기하군요."


그러나 이 때, 오르비스로 향하는 배 쪽으로 오고 있는 어느 물체..

그것은 해적선 이었다.


"저게 뭐야?"


"해적선?"


사람들은 웅성대며 한 마디씩 해대었다.

오르비스로 향하는 배는 갑작스런 해적선의 등장에 멈춰 서 버렸다.

그리고 해적선 안에서 갑자기 밖으로 나온 괴물.

크림슨 발록이라 하는 괴물 이었다.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배 안으로 대피했다.

다만, 리나와 제로스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지만 말이다.


"저게 뭐야?"


"리나씨. 안 숨어요?"


"훗. 나 천재 미소녀 마도사 리나 인버스가 도망 따위를 쳐서는 안되겠지?"


그리고 리나는 괴물에게 선방을 날렸다.


"파이어 볼!!"


그러나 괴물은 끄덕도 하지 않은채 점점 리나쪽을 향해 걸어왔다.

리나는 계속 공격을 해대었다.


"프리즈 에로우! 버스트 플레어!!"


그러나 공격은 통하지 않았고 리나는 고전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리나는 가만히 서 있는 제로스 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제로스! 도와줘!"


"그러죠 뭐."


리나는 화가 조금 났지만 일단은 참기로 했다.

제로스는 석장에서 검은 구를 만들어 내더니 괴물에게 날렸다.

괴물은 휘청거리더니 괴성을 지르며 고통스러워 했다.


"이제는 리나씨가 끝내요."


제로스의 말에 리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문을 외웠다.


"황혼보다도 더 어두운 자여.. 내 몸에 흐르는 피 보다도 더 붉은 자여..

시간의 흐름에 파뭍힌 위대한 그대의 이름을 걸고 나 여기서 어둠이 맹세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 들에게

그대와 내가 힘을 합쳐 파멸을 부여할 것을..!!

드래곤 슬레이-브!!"


-콰앙!!


드래곤 슬레이브는 크림슨 발론을 향해 쭉 뻗어갔고

드래곤 슬레이브가 명중하자 배에서는 큰 폭팔이 일어났다.


"나이스!"


리나가 승리의 세례모니를 외치는 찰나에, 드래곤 슬레이브의 영향 때문인지

갑자기 배가 기우둥 거리면서 육지를 향해 추락했다.

그렇다면.. 오르비스는 어떻게 되는 건가?!








환한 햇살이 초록빛의 대지를 비춘다.

그 초록빛의 대지 위에는 리나가 기절한 채 누워 있었다.

뒷통수를 비비며 일어난 리나는. 자신이 깔고 앉아 있는것을 보고는 화들짝 놀라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다름이 아니라, 자신이 깔고 있는 것은 제로스!

얼마 안 가서 제로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아.. 여기가 어디지..?"


"몰라. 내 드래곤 슬레이브의 영향으로 배가 폭팔하고 나서.."



하지만.. 이 곳은 엘리니아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오르비스..?

일단 제로스와 리나는 마을을 찾기로 했다.

그러다가 서서히 보이는 마을..!!

그 쪽을 향해 뛰어가 보니 나온 것은 세일룬

리나는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와앗-♡ 돌아왔다앗-!!"


그리고 리나와 제로스는 고향집으로 돌아갔다.

그들을 반겨준 것은 리나네 식구들!!


"어머. 리나야. 신혼여행은 잘 갔다왔니?"


"아니.. 별로.."


리나는 언니의 말에 시무룩한 말투로 대답 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뻗어 버렸다.

그리고 식탁에 앉은 리나네 식구와 제로스.


"제로스 군."


"아.. 네?"


제로스는 긴장했는지 약간 말을 더듬었다.


"앞으로 우리딸을 잘 부탁하게."


"아. 네!!"


그리고 이어서 리나 엄마의 질문.


"그런데.. 신혼집을 마련해야 하나..?"


"그.. 글세요.."


말을 더듬으며 대답하는 제로스.

장인어른 앞에서 조금 긴장했나 보다.


그날 밤. 제로스는 리나네 집에서 일단은 몇칠간 자기로 했다.

몇칠 후.

결국 리나는 제로스네 집(?) 으로 가서 시집살이[...]를 하기로 했다.

리나가 가는 날.

리나네 가족들은 저 멀리 떠나는 리나에게 노란 손수건을 흔들었다.


"리나! 잘 가!!"


이건 리나 엄마


"제부! 내 동생 눈에서 눈물 나오게 하면 가만 안 둬요!"


이건 루나 [...]

좀 무섭다[...]

하긴, 루나 였기에 가능한 일 일지도..

어쨋든, 리나는 마계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가서 재학하고

제로스는 여느때와 같이 수왕의 명령을 실행하며 생활했다.

게다가 며느리 에게 시집살이 시키지 않는 착한 수왕 [...]

이건 아무래도 시집살이가 아니라 아들살이[...]인 것 같다.[...]






마계에서 행복하게 살던 제로스♡리나 커플

그러나.. 어느 날 수왕궁에 날아온 한 통의 편지 때문에 가정파탄이 일어났다.


"흐음.. 왠 편지지..?"


맨 처음 편지를 발견한건 수왕.

그녀는 수상해 보이는 편지를 읽었다.

그러나.. 편지의 정체는..!!


"여.. 영장?!"


수왕은 잠시 당황하는듯 했으나 이윽고 웃으면서 제로스를 불렀다.

그리고 그녀는 웃는 얼굴로 말했다.


"제로스야. 너도 이제 군대갈 나이가 되었구나."


"네에?"


수왕의 한마디에 제로스는 그게 무슨 말 이냐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당황해 했다.

그리고 제로스는 수왕에게 질문했다.


"수왕님! 군대라는 곳은, 인간 남자들만 가는 곳 아닌가요?"


"무슨소리! 마족도 군대에 가야되!"


그리고 자신의 서랍에서 사진 한장을 꺼내는 수왕.

그 사진은 낡고 오래된 사진 이었다.

사진 속에서는 남색 귀밑 1cm머리의 소녀가 군복을 입고 있었다.

제로스는 이 사진을 보며 수왕에게 질문했다.


"수왕님. 이 분은 누구에요?"


-퍽!


제로스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제라스의 황금 효자손은 제로스의 뒷통수를 관통했다.

제로스가 아파서 괴로워 하고 있을 때, 수왕은 사진속의 소녀를 설명했다.


"이 소녀가 내가 아니면 누구냐!"


수왕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제로스의 2차 질문.


"흐음.. 이때는 지금보다 날씬했었군요?"


-퍽퍽!!


이어지는 2차폭격. 제로스는 2단 혹을 머리에 달아야 했다 [...]

그리고 수왕의 설명이 이어졌다.


"군대란, 인간 남자만 가는줄 아나본데? 사실 아니야!

우리도 마족의 미래를 위해 남녀 구분없이[원래 성별이 없지만;;] 가야 한단다.

대부분 1000살~2000살 사이에 가야 한단다.

기한은 10년으로 그렇게 길지는 않아."


"네에? 그런데.. 안가면 어떻게 되는데요?"


"생의찬가."


수왕의 한마디에 제로스는 온몸이 오싹해 짐을 느꼈다.

결국 제로스는 울며 겨자먹기로 내일보래 가게 되었다.

그러나.. 가기 전 제로스 에게는 한가지의 걱정이 있었으니..


"수왕님! 그럼 리나씨는요? 10년동안 리나씨는 어떡해요.."


"아, 그게 걱정이군.."


수왕은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그녀는 해결방안을 생각해 내었다.

그리고 그녀는 제로스를 불러 그에게 말했다.


"제로스야!"


"네.. 네?"


"네가 가기 전에.. 마족을 하나 만들어 주렴."


그러자, 제로스는 당황해 하며 말했다.


"네? 제가요? 하지만 전.."


"내일까지 만들어!"


수왕의 한마디에 제로스는 밤을 새어가며 마족을 만들었다.

그러나 역시 처음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제로스가 완성한 것은 갓 태어난 여자아이의 형태를 한 마족 이었다.

제로스는 마족을 다 만들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 완성했다.."


그리고 제로스는 아기를 바구니에 담아 리나의 방으로 들어갔다.

리나는 머리를 빗는 중.

머리를 빗던 리나는 제로스가 들고 온 바구니를 보고는 그것에 관심을 쏠렸다.


"제로스. 그게 뭐야? 설마.. 먹을것?"


"리나씨 딸 이에요."


"에엣??"


제로스의 말에 리나는 얼어붙어 버리고 말았다.

아직 성인도 안된 리나가 그것도 하루만에 딸이 생긴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따.. 딸..?"


"제가 만들었어요!"


"마.. 만들어..?"


리나는 계속 패닉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그날 오전. 리나는 바구니속에 담긴 아이에 흠뻑 빠져 들었다.


"와앗- 너무 귀여워~"


"제로스. 잘 만들었구나."


"하핫.."


모두의(그래봤자 2명;;) 칭찬에 제로스는 뒷통수를 만졌다.

그리고 리나를 제로스를 보며 물었다.


"그런데.. 아기의 이름은 뭘로 하지?"


"흐음.."


그들은 고민에 잠겼다.

오랜 시간 끝에 제로스가 입을 열었다.


"귀여운 보라색의 솜털 같은 꽃이라는 뜻의 포시포시가 어때요?"


“왠지 마족 에게 안 어울려;;”


“그러게 말이야;; 그냥 기존에 생각해 두었던 셀로스가 어떠니?”


리나와 수왕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으나, 기어코 제로스는 아기의 이름을

포시포시 라고 짓기로 했다.

그리고 드디어 결전의 날.

제로스는 마족의 밝은 내일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시나브로

드디어 운명의 날.

제로스는 마족의 미래(?)를 위해 마력까지 봉인당한 채로 군대로 향했다.

불쌍하게도 텔레포트 조차도 쓰지 못한다.

어쨌든, 도착한 제로스는 접수처로 갔다.


“처음 오셨나요?”


“네.”


“잠깐만 기다리세요.”


접수처 안에 있는 중급 마족처럼 보이는 마족은 종이를 뒤적거리더니

잠시 후 제로스에게 말했다.


“아 444호가 비어 있네요. 그 방으로 가세요.”


제로스는 그 말을 듣고 444호로 발걸음을 옮겼다.

444호라.. 왠지 느낌이 묘하고 불안하다.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444호로 도착한 그는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방문은 열려있고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런, 도둑들면 어쩌려고..”


제로스는 중얼거리며 방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은 개가 x을 싸도 모를 정도로 더러웠고 짐은 마구 파헤쳐져 있었으며

욕실도 정상이 아닐 정도였다.

결국 제로스는 그 방을 청소하기로 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문 밖에서 누군가가 문을 열쇠로 여는 소리가 들렸다.

제로스는 어쩌지? 하는 고민을 하다가 문 앞으로 나가 배웅하기로 했다.

그리고 문이 열리는 순간..

문 밖에서는 하늘색 머리칼과 하늘색의 눈망울을 가진 귀여운 소녀가 서 있었다.

그 소녀는 제로스를 보자 아주 당황한 듯 했고, 제로스는 그런 그녀에게 어색한 인사를 했다.


“아.. 안녕하세요..?”


“꺄아악!! 도둑이야!!”


소녀는 소리를 지르며 도망갔고 제로스는 그런 소녀를 쫒아 갔다.


“아아.. 저.. 저는요..!!”


소녀는 도망가다가 흑발의 남자에게 멈추어 서서는 제로스 쪽을 가리키며 무언가를 알렸다.

소녀의 말을 들은 흑발의 남자는 갑자기 안색이 변하더니, 제로스를 향해

신고있던 신발을 제로스를 향해 던져 버렸다.

물론, 신발은 제로스의 얼굴을 관통했고, 힘이 봉인 당한 상태라서 그런지 제로스는 기절해 버렸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제로스는 눈을 떳다.

제로스의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아까 하늘색 머리카락의 소녀와 흑발의 남자와

또 새로 보이는 금발의 여자였다. 그들은 제로스를 노려보고 있었다.


“앗..”


제로스는 벌떡 일어났다.

하늘색 머리카락의 소녀가 제로스 에게 말했다.


“당신.. 누구죠..?”


“아.. 저.. 저는.. 이번 444호에 새로 오게 된 제로스 인데요..?”


“제로스?!”


제로스 라는 이름을 듣자 그들은 안색이 변해버렸다.


“제로스 라면..? 그.. 그..!! 수신관..?!”


이건 하늘색 머리의 소녀.


“당신이 어째서..?”


이건 금발머리의 여자.


“이건 말도 안돼!!”


이건 흑발의 남자.

제로스. 그들은 마족 사이에서 아주 잘 알려진 마족 이었으며

그의 이름을 모르는 마족은 간첩이라 불릴 정도였다.

그렇게 상황은 종료되고 그들은 444호로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둥그런 탁자에 네 마족 들은 둘러앉았다.

하늘색 머리카락의 소녀가 말했다.


“저는 아카펠라 라고 해요.”


그리고 이어서 금발의 여자가 말했다.


“저는 루시아 에요.”


그리고 이어서 흑발의 남자의 말이 이어졌다.


“나는 주아다.”


소개가 끝난 후, 제로스는 그들을 살펴보았다.

왠지 모르게 평범한 마족들은 아닌 것 같았다.


“앞으로 잘 지내요.”


제로스는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말했다.

그래서 그들의 10년 간의 마족의 미래(?)를 위 훈련생활은 시작된 것이다.






다음날 새벽 이었다.

소박하게 꾸며진 어느 방 에서는 그 곳에서 생활하는 마족들이 군복으로 갈아입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만, 제로스만 아직도 자고 있을 뿐 이었다.


"이봐, 제로스. 일어나."


주아가 제로스를 흔들어 깨우지만, 역시 일어나지 않는다.

처음 와서 적응이 안된 것일까?


"그냥 놔두고 갈까?"


루시아가 말했으나 주아를 고개를 저었다.


"안돼. 방정원 모두 다같이 나가야 해."


그리고 5분뒤, 그들은 제로스를 깨우는데 성공했다.

제로스는 아직도 무슨일이냐는 듯,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아직 새벽 5시 5분 이잖아요.."


"뭐? 5.. 5분이나 늦었잖아!! 제로스, 얼른 군복으로 갈아입어!!"


그렇게 허둥지둥 준비를 하고 나가니 새벽 5시 10분 이었다.


"헉헉.. 죄송합니다!!"


주아가 땀을 흘리며 교관 앞에 섰다.

그러나 교관은 화가 잔뜩 난듯, 이마에는 굵은 주름이 있었다.


"지금이 몇시인가? 10분이나 늦었잖아!! 엎드려 뻗쳐!!"


결국 444호 일동들은 제로스 때문에 단체기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얼마나 벌이 엄했는지 기합을 받는 내내 제로스는 조원들에게 계속 째림을 받았다.

그리고 아침식사 시간.

마침 오늘 아침은 444호 조원들이 책임지는 날 이었다.

그래서 30분 전부터 그들은 아침식사 준비를 했고, 조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은

제로스 였다.

왠만해선 기대하지 않는것이 좋을텐데..

어쨋든, 반찬을 담당하게 된 제로스는 화려한 음식솜씨로 겉으로는 빤지름하고 맛있어 보이는

반찬들을 만들었다.


"와- 이거 진짜 제로스가 만든거야?"


"맛있겠다"


조원들은 제로스의 반찬을 보고 감탄했지만, 제로스의 반찬을 먹은 군인들은..

단체 식중독에 걸려 병원으로 실려가고 말았다.

결국 또 단체기합 받는 444호 조원들.

제로스는 점점 미움받기 시작했고 하는 말마다 무시 당했다.


"저기.. 펠라씨..?"


"..왜..요.."


펠라는 너무나도 차갑고 냉정하게 대답했다.

결국 제로스는 그 싸늘한 분위기에 눌려 펠라에게 말을 걸지 못했다.

그리고 이어서 두번째 시도.


"저.. 루시아씨...? 샴푸 어딨는지 알아요?"


"몰라요-"


루시아는 냉정한 한마디를 내뱉고는 금발머리를 휘날리며 밖으로 나가 버렸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시도!!

제로스는 긴장된 마음으로 주아와 대화를 시도했다.


"저기.. 주아씨..?"


"바빠! 말 걸지마!!"


결국 이번에도 실패.

제로스. 이대로 왕따가 되는 것인가..?






1년 뒤.

한때 왕따를 당하던 제로스도 이제는 조원들과 아주 친한 사이가 되었다.

그리고 제로스가 군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놀라운 소식이 조원들의 마음을 멍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주아의 제대소식!

앞으로 1주일 후면 정들었던 이곳을 떠나야 하는 생각에 주아는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물론, 조원들도 마찬가지.

그리고 그날 밤.

펠라, 루시아, 제로스는 주아만 빼놓고 다른곳으로 모여 비밀회의를 하기로 했다.


"주아씨가 간다니 아쉬워요."


"그러게 말야.. 7년간 정들었는데.."


제로스와 루시아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땅바닥에 골뱅이를 그리고 있을 때

펠라는 마치 악의 무리[...]를 발견한 것처럼 벌떡 일어나 외쳤다.


"아니에요! 이럴수록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긍정적으로?"


"주아 오빠가 제대하면, 이제는 힘든 훈련을 받지 않아도 되고 또 우리가 나중에 주아 오빠를

만나면 되잖아요!!"


"하지만.. 좀 아쉬워.."


루시아가 다시 고개를 푹 수그렀다.

펠라는 약간 뻘쭘해 하더니, 다시 연설을 해 대었다.


"그럼.. 주아 오빠가 제대하는 날에 우리가 파티를 해줘요!"


"파티? 그것 참 좋은 생각 이네요."


그래서 펠라, 루시아, 제로스는 주아가 제대하는 날

깜짝파티를 열어 주기로 계획했다.

그래서 인지 일주일 동안 그들 셋은 주아만 쏙 빼놓고 몰려다녔고 주아는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참다못한 주아가 제로스 에게 말을 걸었다.


"제로스. 너희들 나한테 숨기는 거 있어?"


"그건.."


"그건..?"


"비밀입니다♡"


주아는 멍한 표정을 지으며 굳어 버렸고 제로스는 그 자리에서 텔레포트..

..는 사용하지 못하므로 뛰어갔다 [...]

그리고 주아가 제대하는 날!

사실, 그날 아침에도..

점심에도..

아무일도 없었다.

주아는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이봐, 너희들.. 나 제대선물 안 주는거야?"


"죄송해요. 돈이 없어서 말이에요."


펠라가 웃으며 말했다.

그런 모습이 주아를 더 짜증나게 만들었고, 결국 주아는 화가 나서

444호 삼인방의 모습을 뒤로한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군대 밖으로 뛰어 나갔다.

그런데 이때! 주아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고.양.이.인.형!!

왜 하필 고양이 인형으로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주아는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 인형을 보며 당황해 했다.

그리고 고양이 인형 에게서 흘러 나오는 감동적인 음악!!


"냐옹~♡ 인생은 아름다워~♡"


『생.의.찬.가!!』


"으아악!!"


주아를 포함한 다른 마족들도 갑자기 흘러나오는 생의찬가에 귀를 막고 괴로워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타격이 큰것은 고양이 인형 바로앞에 있는 주아!!

과연 444호 삼인방은 이것을 계획하고 고양이 인형에 생의찬가를 삽입시킨걸까?


"으윽.. 이게 뭐야!!"


"에에.. 원래는 생일축하 노래를 넣으려고 했.. 앗?!"


"자.. 잘못 되었나요..?"


"으아악!! 고양이 인형에 생의찬가 노래를 실수로 넣었어어!!"


알고보니. 그것은 444호 삼인방의 실수!!

패닉상태에 빠진 444호 삼인방의 앞에는 이성을 잃은 듯한 주아가

검은 오로라를 내붐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군대는 검은 폭팔을 일으키며 4분의 1이 파괴되어 버렸다.

그렇게.. 주아는 무사히(?) 제대했다.

그렇다면.. 444호에는 새로운 신병이 와야하지 않는가?!

444호의 새로운 신병은..?!


비밀입니다♡



[그 후 작가는 다시는 보이지 않았다는 전설이..;;]






7년이 지난 뒤, 지금 수왕궁 에서는 붉은 머리의 여자가 보라색 단발머리의

인간나이로 따지면 7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와 막대한 상담을 하는 듯 했다.


“그러니까 포시야. 인간세계를 여행하고 오렴.”


포시 라면 7년 전 제로스가 만들었던 마족 아닌가?

원래는 리나가 늙어 죽을 즘에 포시가 조금밖에 자라지 않았어야 원칙이지만

마족은 초기에만 성장이 빠르므로(작가의 농락;;) 포시는 벌써 이만큼이나 자란 것이다.

포시는 리나의 말을 듣고는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하지만.. 저는 가기 싫단 말이에요.”


“빨리 안 갔다와?!”


결국 포시는 검은 망토와 예전에 리나가 사용했던 타리스만 이라는 보석을 달고

몸에는 금화를 잔뜩 지닌 채 리나 에게 쫒겨 날 수밖에 없었다.

역시.. ‘딸은 엄마팔자 따라간다’ 라는 말이 맞는 것일까?

결국 리나도 예전에 자신의 언니가 했던 것처럼 자기 딸에게 세상을 보고 오라는 명령을 실행해 버렸다.

리나, 언니에게 당한 만큼 자기 딸에게 되돌려 주는 건가;;

어쨌든, 지금 포시는 인간세계의 푸른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숲 속을 걷는 중이다.


“아.. 정말 귀찮아..”


포시가 투덜거리며 걷고 있을 때, 험악해 보이는 도적단 들이 포시를 둘러 쐈다.

포시는 리나와는 달리 긴장한 상태에서 약간 떨고 있었다.

하긴, 아무리 마족 이라도 이제 7살된 꼬마애가 떨지 않을 리가 거의 없지;;


“뭐.. 뭐에요!!”


“어이, 꼬마야. 돈이 꽤 많아 보이는데?”


도적들은 포시가 가지고 있는 많은 양의 금화를 노리는 셈 인 것 같았다.

그리고 도적들이 포시 에게 점점 더 다가가고 있을 때!

어디선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깐! 약한 여자 애를 괴롭히면 안되지!”


도적들이 뒤를 돌아보니 그 앞에는 흑발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청년이 서 있었다.


“뭐야?”


“내 이름은 알 필요 없다.”


그리고 남자는 검을 뽑아들고는 도적들을 단숨에 물리쳐 버렸다.

그리고서는 검을 다시 집어넣더니, 포시 쪽을 바라보았다.


“뭐야, 어린애잖아? 꼬마야. 이런데 혼자 다니면 위험해.”


“저 꼬마 아니에요! 그런데 아저씨는 누구세요?”


포시가 반박하며 말했다.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내 이름은 주아 아리멜아! 너는?”


“내 이름은.. 포시 메탈리움 이에요!”


이름을 들은 주아는 포시를 어디선가 만나보았던 사람처럼 살펴보았다.

그리고선 그는 의아한 말투로 말했다.


“흠.. 너.. 내가 아는 사람이랑 닮았다?”


“네?”


“아, 아니야. 그런데 꼬마야. 너는 여기 왜 왔니?

아저씨가 집까지 데려다 줄게.”


주아는 말의 화제를 바꾸어 말했다.

포시는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아.. 저, 저는.. 그냥.. 세상을 둘러볼려고..”


“집이 어디야?”


사실 포시는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몰랐고 집 주소도 몰랐기 때문에

집이 어디인지 알 리가 없었다.


“모.. 모르겠어요..”


“그래? 그럼 부모님 찾을 때까지 같이 있어 줄게!!”


“아, 저.. 저기..”


포시는 주아의 손에 이끌려 어딘 가로 가게 되었다.

그럼, 이제 포시는 제 2의 리나 인버스가 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