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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강 예술 분야의 글 읽기 Ⅱ
l 관련 성취 기준 l 예술 분야의 글의 특성을 이해한다.
예문으로 확인하기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B형]
이 글은 베토벤과 그의 교향곡에 대한 평가를 다룬 글이다. 베토벤 교향곡이 서양 음악사에서 높이 평가되는 이유는 창작 기법의 탁월성이라는 내적인 원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1800년을 전후하여 뚜렷하게 달라진 청중들의 음악관, 음악에 대한 독일 비평가들의 새로운 관점, 그리고 당시 유행한 천재적 담론 등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예술가를 사회·문화 적인 맥락 속에서 다루고 있는 글이므로 작품이 창작된 시대적 배경과 작품의 시대사적인 가치 등에 주목하고 이와 관련된 배경지식을 잘 활용하면서 글을 읽도록 한다.
베토벤의 교향곡은 서양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걸작으로 평가된다. 그 까닭은 음악 소재를 개발하고 그것을 다채롭게 처리하는 창작 기법의 탁월함으로 설명될 수 있다. 연주 시간이 한 시간 가까이 되는 제3번 교향곡 ‘영웅’에서 베토벤은 으뜸화음을 펼친 하나의 평범한 소재를 모티브로 취하여 다양한 변주와 변형 기법을 통해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가락을 다채롭게 들리게 했다. 이처럼 단순한 소재에서 착상하여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함으로써 성취해 낸 복잡성은 후대 작곡가들이 본받을 창작 방식의 전형이 되었으며, 유례없이 늘어난 교향곡의 길이는 그들이 넘어서야 할 산이었다.
그렇다면 오로지 작품의 내적인 원리만이 베토벤의 교향곡을 19세기의 중심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게 했을까? 베토벤의 신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9세기 초 음악사의 중심에 서고자 했던 독일 민족의 암묵적 염원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1800년을 전후하여 뚜렷하게 달라진 빈(Wien)의 청중의 음악관, 음악에 대한 독일 비평가들의 새로운 관점, 그리고 당시 유행한 천재성 담론에 반영되었다.
빈의 ㉠새로운 청중의 귀는 유럽의 다른 지역 청중과는 달리 순수 기악을 향해 열려 있었다. 순수 기악이란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 외에는 다른 어떤 것과도 연합되지 않는 음악을 뜻한다. 당시 청중은 언어가 순수 기악이 주는 의미를 담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목이나 가사 등의 음악 외적 단서를 원치 않았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한을 향해 열려 있는 ‘음악 그 자체’였다.
또한 당시 음악 비평가들은 음악을 앎의 방식으로 이해하기를 원했다. 이는 음악을 정서의 촉발자로 본 이전 시대와 달리 음악을 감상자가 능동적으로 이해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기시 작했음을 뜻한다. 슐레겔은 모든 순수 기악이 철학적이라고 보았으며, 호프만은 베토벤의 교향곡이 ‘보편적 진리를 향한 문’이라고 주장하였다. 요컨대 당시의 빈의 청중과 독일의 음악 비평가들은 베토벤의 교향곡이 음악의 독립적 가치를 극대화한 음악이자 독일 민족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해 주는 순수 기악의 정수라 여겼다.
더욱이 당시 독일 지역에서 유행한 천재성 담론도 베토벤의 교향곡이 특별한 지위를 얻는 데 한몫했다. 그 시대가 요구하는 천재상은 타고난 재능으로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는 자였다. 베토벤은 이전의 교향곡의 전통을 수용하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색채를 더하여 교향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여겨졌다. 베토벤이야말로 이러한 천재라는 인식이 널리 받아들여지면서 그의 교향곡은 더욱 주목받았다.
[사실적 독해] 이 글에 나타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고 그들 사이의 의미 관계를 파악하여 중심 내용을 이해한다.
이 글은 베토벤의 교향곡이 서양 음악사에서 한 획을 그은 걸작으로 평가되는 이유를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여러 정보들을 확인하고 그들 사이의 의미 관계를 잘 파악하여 어떠한 요소들이 음악가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주었는지 이해하도록 한다. 수능에는 이와 관련하여 세부 정보의 일치 여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비판적 독해] 글 속에 나타난 관점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관점을 평가해 본다.
이 글에는 당시 음악 비평가들의 여러 관점이 제시되어 있다. 이러한 관점의 내용을 파악하여 이와 대비되거나 상반되는 다른 비평가들의 관점에 대해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수능에는 지문에 제시된 ‘슐레겔’의 관점에서 <보기>에 제시된 ‘로시니’의 관점을 평가해 보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30. <보기>와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보기>
로시니는 베토벤과 동시대인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오페라 작곡가였다. 당시 순수 기악이 우세했던 빈과는 달리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는 오페라가 여전히 음악의 중심에 있었다. 당대의 소설가이자 음악 비평가인 스탕달은 로시니가 빈의 현학적인 음악가들과는 달리 유려한 가락에 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그를 최고의 작곡가로 평가하였다.
① 슐레겔은 로시니를 ‘순수 기악의 정수’를 보여 준 베토벤만큼 높이 평가하지 않았겠군.
② 호프만은 당시의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음악이 ‘새로운 전통’을 창조했다고 보았겠군.
③ 음악을 ‘앎의 방식’으로 보는 관점을 가진 사람들에게 오페라는 교향곡보다 우월한 장르로 평가받았겠군.
④ 스탕달에 따르면, 로시니의 음악은 베토벤이 세운 ‘창작 방식의 전형’을 따름으로써 빈의 현학적인 음악가 들을 뛰어넘은 것이겠군.
⑤ 당시 오페라가 여전히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을 ‘정서의 촉발자’가 아닌 ‘능동적 이해의 대상’으로 보려는 청중의 견해 때문이었겠군.
* <보기>는 오페라 작곡가인 로시니 에 대한 당대의 평가를 소개하고 있다. 음악의 중심 ‘순수 기악 이냐, 오페라냐’에 따라 음악가에 대한 청중의 평가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평가는 지역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 역시 그 지역에서 어떤 음악을 중심에 놓고 있는가 하는 문제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소설가이자 음악 비평가인 스탕달은 로시니가 유려한 가락에 능하다는 호평과 더불어 그를 최고의 작곡가로 평가하기도 하였다. 이런 <보기>의 내용을 지문의 내용과 관련지어 판단해 보면, 4문단에 나오는 ‘슐레겔’은 ‘모든 순수 기악이 철학 적’이라고 본 사람이므로 1800년 을 전후한 시기에 빈의 청중들과 유사한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빈의 청중들은 ‘순수 기악’에 열광하며 제목, 가사 등의 음악 외적 단서를 원치 않았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슐레겔은 빈의 청중들이 그랬듯이 베토벤을 높이 평가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답) ①
[추론적 독해] 글에 직접 드러나 있지 않은 정보를 재구성하여 그들 사이의 의미 관계를 추리하며 읽는다.
주어진 정보와 글의 맥락 속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은 정보를 추리하며 읽는 것도 글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과정이다. ‘새로운 청중’과 관련해 제시된 정보를 바탕으로, 당시의 청중들이 음악에 대해 가지고 있던 관점을 추리해 보도록 하는 문제가 수능에 출제되었다.
29. ㉠의 관점에 가장 가까운 것은?
① 음악은 소리를 다양하게 변형시켜 그것을 듣는 인간의 정서를 순화시킨다.
② 음악은 인간의 구체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가 언어이다.
③ 가사는 가락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라는 점에서 언어는 인간의 본질적 요소이다.
④ 음악은 언어가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언어를 초월하는 예술이다.
⑤ 창작 당시의 시대상이 음악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음악 외적 상황은 음악 이해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 ㉠은 순수 기악에 열광했던 1800 년 전후의 빈의 청중들이다. 이들 은 언어가 순수 기악이 주는 의미를 담아내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목이나 가사 등의 음악 외적 단서를 원치 않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이 원한 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이었고, 그것은 곧 무한을 향해 열려 있는 음악 그 자체였던 것이다. 즉, 당시 빈의 청중들에게 있어 음악은 언어가 표현하는 것 이상의 것을 보여 주는 예술이었다. 이는 음악을 언어를 초월하는 예술이기를 바랐던 당대 빈 청중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답) ④
[01~0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예술가곡은 시와 음악이 결합된 형태의 성악곡으로, 낭만파 서정시의 영향을 받아 음악과 시의 이상적인 융합을 꾀했던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등에 의해 개척되고 오르프에 이르러 절정을 이루었다. 예술가곡은 문학과 음악의 긴밀한 상호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중간적인 장르이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역동적인 장르이다. 예술가곡을 바라보는 관점은 흔히 네 가지로 제시된다.
첫째는 ㉠음악보다 시를 우위에 두는 입장이다. 음악과 시의 위계적 관계를 피라미드 구조로 보면서, 상층에 위치한 가사로서의 시가 예술가곡의 의미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주고, 그 하층에 있는 음악이 그 가사의 의미를 지지하고 강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예술가곡의 음악은 가사의 의미를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이해된다.
둘째는 ㉡시에 대한 음악의 우위를 주장하는 입장으로 예술가곡을 가사로서의 시가 음악 속에 흡수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시가 함의하는 음악 외적인 요소들은 음악적인 원리 속에서 설명되어야 하며 가사가 갖는 의미 세계는 음악 속에서 새롭게 구성된다고 본다. 즉 시의 의미는 음악 속에서 재해석되고, 시적 표현은 음악적 표현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변형될 수도 있다고 본다.
셋째는 ㉢시와 음악을 동등하게 파악하는 관점이다. 이러한 입장은 예술가곡이 시와 음악 중 어느 한쪽의 우위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공존을 통해 형성된다고 본다. 따라서 이 둘은 같은 위계상에 존재하는 것이며 각각 독립적인 실체를 갖는 것이다. 이 입장에서 시는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갖기 때문에 시가 음악 속으로 동화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이 부각된다.
넷째는 일종의 융합 모형으로, 음악과 시가 어우러져 ⓐ새롭게 탄생한 노래라는 관점에서 예술 가곡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가곡은 음악과 시가 결합되어 탄생한 ⓑ새로운 영역이며, 음악이나 가사에서 유래되긴 했지만 이와는 또 다른 ⓒ제3의영역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가곡은 그 모태로부터 독립되어 ⓓ자율성을 갖는 존재이다. 즉 시는 음악과 관련하여, 또 음악은 시와 관련하여 설명될 수도 있겠지만,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예술가곡이 이미 과거에 작곡가에 의해 ⓔ봉인된 완성품이 아니라, 연주를 통해 또는 적극적인 청취를 통해 재형성되어 가는 새로운 의미 생성 과정이라는 것이다.
예술가곡에 대해 소개하면서 예술가곡을 바라보는 네 가지 관점을 설명한 글이다. 음악과 시 중에서 무엇을 더 우위에 두느냐에 따라 나누어 진 세 가지 관점과 음악과 시가 융합된 또 하나의 관점을 제시하여 예술가곡을 바라보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01 <보기>는 슈베르트가 괴테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예술가곡인 ‘마왕’의 일부이다. ㉠, ㉡, ㉢ 의 관점에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내레이터) 어둡고 늦은 밤, 바람을 가르며 말 타는 이 누구인가? 그는 아이를 품에 안은 아버지다. 아비는 팔을 한껏 감아 아이를 안고 간다. 안전하고 포근하게 안고 말을 달린다.
아버지: 나의 아들아, 왜 그렇게 무서워하며 얼굴을 가리느냐?
아 이: 아버지, 마왕이 보이지 않으세요? 망토를 두르고 왕관을 쓴 마왕이요.
아버지: 아들아, 그건 그저 엷게 퍼져 있는 안개란다.
마 왕: 사랑스런 아이야, 나와 함께 가자!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꾸나, 모래사장에는 알록달록한 꽃이 피어 있고, 우리 어머니는 황금 옷도 많이 있단다.
아 이: 아버지, 나의 아버지! 저 소리가 들리지 않으세요, 마왕이 내게 조용히 속삭이는 소리가?
아버지: 진정하거라, 아가야. 걱정 마라. 단지 마른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란다. (하략)
① ㉠에서 보면, 음악은 아이가 느끼는 공포심과 아이를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겠군.
② ㉡에서 보면, 괴테의 시에 사용된 여러 표현들은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 변형될 수도 있겠군.
③ ㉢에서 보면, 가사를 음악과 분리하여 문학적으로 감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수 있겠군.
④ ㉡에서 보면, ㉠과는 달리 슈베르트가 작곡한 음악의 원리 속에서 괴테의 시가 재해석될 수 있다고 보았겠군.
⑤ ㉢에서 보면, ㉡과는 달리 시가 지닌 독자성과 함께 음악 속에 융합된 가사의 새로운 의미를 찾으려 하겠군.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지문 에서 언급된 내용에 대해 심화된 이해를 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이다.
02 ⓐ~ⓔ 중 지시하는 내용의 성격이 가장 이질적인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지문 속에서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 용어들의 문맥적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이다.
도움자료
[2014 EBS 인터넷 수능]
화법과 작문 & 독서와 문법 -B
08강. 예술 분야의 글 읽기Ⅱ
기초 문제 01 ⑤ 02 ⑤
(01~02) 예술가곡
해제: 이 글은 예술가곡의 의미와 예술가곡을 바라보는 네 가지 관점에 대해 설명한 글이다. 예술가곡은 시와 음악이 결합된 형태의 성악곡인데, 흔히 네 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관점은 음악보다 시를 우위에 두는 입장이고, 두 번째 관점은 시에 대한 음악의 우위를 주장하는 입장이다. 세 번째 관점은 시와 음악을 동등하게 보는 입장이고, 네 번째 관점은 예술가곡을 음악과 시가 어우러져 새로 탄생한 노래로 보는 입장이다.
주제: 예술가곡을 바라보는 네 가지 관점
구성:
◦ 1문단: 예술가곡의 의미와 특징
◦ 2문단: 음악보다 시를 우위에 두는 관점
◦ 3문단: 시에 대한 음악의 우위를 주장하는 관점
◦ 4문단: 시와 음악을 동등하게 파악하는 관점
◦ 5문단: 음악과 시가 융합되었다고 보는 관점
01. 반응의 적절성 평가
(보기)는 슈베르트가 괴테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예술가곡인 ‘마왕’의 일부이다. ㉠, ㉡, ㉢의 관점에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이 문제는: 독자 반응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문제이다. 지문에서 파악한 관점과 내용을 바탕으로 (보기)에 대해 보인 독자의 반응이 적절한지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⑤ ㉢에서 보면, ㉡과는 달리 시가 지닌 독자성과 함께 음악 속에 융합된 가사의 새로운 의미를 찾으려 하겠군.
㉢의 관점에서는 시를 독립적인 실체로 파악하기 때문에 시가 음악 속으로 동화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음악 속에 융합된 가사의 의미를 찾으려 할 것’이라는 것은 ㉢의 관점으로 보기 어렵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에서 보면, 음악은 아이가 느끼는 공포심과 아이를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겠군.
음악보다 시를 우위에 두는 입장에서 음악은 가사의 의미를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이해된다고 했다.
② ㉡에서 보면, 괴테의 시에 사용된 여러 표현들은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 변형될 수도 있겠군.
시에 대한 음악의 우위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시적 표현은 음악적 표현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변형될 수도 있다고 했다.
③ ㉢에서 보면, 가사를 음악과 분리하여 문학적으로 감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수 있겠군.
시와 음악을 동등하게 파악하는 관점에서는 시와 음악이 같은 위계상에 존재하며 각각 독립적인 실체를 갖는다고 했다.
④ ㉡에서 보면, ㉠과는 달리 슈베르트가 작곡한 음악의 원리 속에서 괴테의 시가 재해석될 수 있다고 보았겠군.
시에 대한 음악의 우위를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시가 음악적인 원리 속에서 설명되어야 하며 음악 속에서 새롭게 구성된다고 하였다.
(보충 자료)
슈베르트의 ‘마왕’
슈베르트의 수많은 가곡들 중 비교적 우리에게 잘 알려진‘마왕’은 1815년 슈베르트가 18세 되던 해에 만들어졌다. 슈베르트는 600여 편이나 되는 자신의 가곡에 동시대 작가, 시인들의 텍스트를 많이 사용했는데, 특히 자신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괴테의 시에 음악을 붙여 7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슈베르트의 첫 번째 가곡인 ‘물레 감는 그레트헨’은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것이며, 가곡 ‘마왕’ 역시 1782년에 창작된 괴테의 시를 텍스트로 삼은 곡이다.
02. 세부 내용 추론
a~e중 지시하는 내용의 성격이 가장 이질적인 것은?
이 문제는: 문맥적 의미를 파악하는 문제이다. 지문 속에서 a~e 가 각각 어떠한 문맥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파악하여 성격이 가장 이질적인 것을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⑤ e 봉인된 완성품
a, b, c, d 는 모두 ‘융합 모형’으로 파악한 예술가곡을 의미한다. 즉 가곡을 음악과 시가 융합되어 새롭게 탄생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새롭게 탄생한 예술가곡은 청취자들에게 듣기 방식의 자유를 허락하였으며 새로운 의미 생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작곡가에 의해 이미 고정된 의미를 지닌 대상으로 본 e 는 나머지와 성격상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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