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 북한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의미
2004년 12월 03일 마침내 북한 중앙특구개발총국과
개성공단 전력공급에 관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 하였고
2005년 02월 18일 정부로부터
남북경제협력사업자 및 협력사업승인을 정식으로 받았다.
기본합의서의 주된 내용은
개성공단 전력공급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설계.시공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한전이 독자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정치 경제적인 이유로 여타의 전력사업 해외 수출과는
또 다른, 복잡 미묘한 과정들이 복병처럼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와 우리 한전은 협상과 병행하여 공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2004년 09월 말 문산변전소에서 군사분계선까지 15km 남측구간 공사완료.
2005년 01월 26일 북측 공사구간의 착공에 들어 갔으며
2005년 03월 03일 교육을 마친 근무요원 11명을 파견하였고
2005년 03월 04일 선로 가압시험을 마치고
2005년 03월 16일 북한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인 신원(주),
SJ-GS, 그리고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3개 기관에
전력공급을 개시하였다.
현재 개성공업지구 시범단지에 공급되는 전력은 약 15000kw의 규모로서
22.9kv 배전선로 2회선으로 공급되고 있다.
2007년경에는 약 10만kw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인데
이때는 154kv송전선로로 공급하게된다.
154kv송변전 건설이 완료되면 개성사업소는
약 300개의 기업과 관련 기관들을 대상으로 영업. 배전.송변전업무까지
소위 통합본부 사업소로서 기능을 담당하게된다.
1948년 05월 14일. 북한에서 일방적으로 갑자기 단전 해 버리던 날.
발전시설이 북쪽에 치중 해 있던 그 시절 남한에서는
더우기 전력사업에 종사하던 우리 선배들은 너무나 황당한 날이었다.
그후 수년간 남한에서는 제한송전을 할 수밖에 없었고 우리 전력인은
전력이 제한되는 지역의 국민으로부터 갖은 수난을 모두 격어야 했었다.
이제 뼈아픈 전원개발 노력을 통해 당시 56MW의 발전설비를
59,961MW로 56년만에 일천배 이상 성장시켜 이제는 남쪽의 전기를
북쪽으로 역송전 하고 있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지 않을수 없다.
개성공단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북으로 전기를 보낸다는 차원을 넘어
남북한 경제발전사의 희비를 그대로 담고 있는것이라 할수있다.
여기 두개의 공로패가 필요하니
그 하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기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던 재직 후배님들에게
또 하나는 일천배 이상의 전력개발을 위해 발전.송전.배전과
영업일선에서 평생을 다 바친 우리 전우회 회원여러분에게 드릴
공로패인 것이다.
출 처 : www.kepco.co.kr 및 월간한전 3월호
글쓴이 : 한전전우회 충남지회 지회장 최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