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성명서> 범고래 틸리쿰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미국의 악명 높은 수족관 업체 시월드가 2017년 1월 6일 범고래 틸리쿰의 죽음을 발표했다.
두 살 무렵인 1983년 아이슬란드 앞바다에서 잡혀와 감옥 같은 콘크리트 수조에 갇혀 33년동안 동물쇼를 해야 했던 틸리쿰이 끝내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차가운 콘크리트 수조에서 생을 마감한 것이다.
핫핑크돌핀스는 범고래 틸리쿰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그가 이제 인간도 없고, 동물학대도 없고, 등지느러미가 굽는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
한국에서는 제돌이를 비롯한 5마리의 돌고래들이 바다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8개의 수족관에 40여 마리의 틸리쿰들이 갇혀있다. 우리는 틸리쿰의 안타까운 죽음을 통해 고래류를 비롯한 동물 전시·공연·체험의 문제점을 되새겨야 하며, 이런 시설에 가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더이상 바다에서 틸리쿰들이 잡혀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더 늦기전에 서울대공원 수조에 남아있는 남방큰돌고래 금등이, 대포가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가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기관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핫핑크돌핀스는 앞으로도 '그 어떤 생명도 인간의 즐거움과 이익을 위해 자유를 빼앗기거나 강제노동을 당하지 않고 존재 자체만으로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안녕 틸리쿰.."
2017년 1월 7일
핫핑크돌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