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으로 비행불가 인터불고 앞 금호강 둔치에서 지상 연습만
10월 3~5일 황금 같은 3일 연휴지만
일요일은 직장에 일이 있어 안되고 주말 토 일 모두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엄청나다. 비행이 불가 수준.
그나마 개천절인 오늘이 바람이 약해서 비행이 될 듯 하다.
사월 지하철 옆 앞에서 상윤이를 태워 신천동에 도착해 보니 재덕형님이 가져오신 홍씨가 있다.
하나 먹고 출출한 배를 채우고 회원들 모이기를 기다려 보지만 기상이 이래서 그런지
교택교관, 재덕형님, 상수형님, 나, 병철씨, 돈현, 상윤 총 7명뿐이다.
고문님 차로 구지 대니산으로 향했다.
구지 석정 식당 앞을 지나다 보니 빅버드 차량이 올라가지 않고 길가에 대기 중인데 바람 세서 고민 하는 듯 하다.
아니나 다를까 북자에서 넘어온 바람이 석정 앞에서도 휘몰아 치는 것이 올라가 보나 마나 같은 바람이다.
그래도 우리팀은 어쨋 던 올라 가보자 하고 이륙장에 올랐다.
역시 이륙장 바람이 무척 세고 걸칠다.
찬바람 맞으면서 하염없이 기다릴 이유가 없기에 햇볕 따뜻한 북자이륙장 주차장에서 잡담 하고 있으니
곧이어 빅버드에서도 올라 왔다.
기상이 별로라서 기체 메고 올라 갈 생각도 없이... 다들 잡담 중이다.
하늘은 맑고 구름도 좋고 쾌청한데
다만 바람이 너무 거칠다.
윈드구루 예보보다 더 센 거 같다.
빅버드에서도 올라 오고 해서
일단은 기체 메고 올라 가 바람 잦아 지길 기다려 보자고 해서 기체 메고 이륙장에 올랐다.
하지만
바람은 여전히 세다. 가스트도 세고
풍속계로 측정한 평균 풍속이 4.2m/sec에 최고 6.9m/sec 바람이다.
꾸준하게만 불어 준다면 해볼만 한데 가스트가 있어서 ....
빅버드도 우리도 그리고 나중에 합류한 대구파라도
모두 모두 강한 바람 앞에서는 꼬리내리고 누군가 윈드 더미로 나가서 기상 상태 체크 해주길 미루고만 있는 분위기....
다들 관망모드인데..
교택교관 괜히 말 잘못꺼내는 바람에
빅버드 윤조씨 냉큼 기체 깔아 준단다. 이젠 안할수도 없고... ㅎㅎ
윈드 더미
사람 많을 때 윈드 더미는 호사 스럽다.
기체도 다 깔아 주고 기체 잡아 주는 사람도 많고 쳐다봐주고 박수쳐주는 사람도 많고...
그러나 그 만큼 부담스럽다는...
교택교관 이륙 모습
이륙하자 마자 엘리베이트 타듯 하늘 높이 슈웅~
돈현이 정도는 몰라도 우리는 이륙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
이륙하라해도 이바람에는 않할 판인데 잘 됐다.
교택교관 비행 하는 거 보고서 돈현이 자신 있는지 기체를 깐다.
바람이 거칠어서 기체 고정해 놓는 것도 힘들다.
돈현이 이륙 모습
돈현이도 이륙하고 두사람 비행하는 것을 보니
거의 공중에 껌딱지 처럼 꼼짝도 않는다.
속도를 무전으로 전해 오는데 풋바 밟지 않고 4-5킬로 때론 1~2킬로
이때는 뒤로 밀리는 중이다.
밑에서 봐도 가끔 뒤로 밀리는게 보인다.
열까지 섞인 거친 바람이라 회원들 비행 불가 판정을 내린다.
더 고민 할 것도 없이
기체 다시 메고 내려 갔다.
점심시간되 되었고 비행한 두사람 픽업도 해야 하고....
바람이 거칠어서 제방뚝 착륙은 위험하다고
하천 건너 헬기 계류장쪽에 내렸다 한다.
오후엔 예보상 바람이 조금은 약해진다고 되어 있어
석정에서 점심을 느긋하게 먹고 다시 이륙장에 올랐지만...
여전히 바람은 세다.
빅버드 손팀장이 까레라로 비행 중
비행중인 손팀장의 까레라를 보니 바람은 여전하다.
거칠고 열도 있고.....
초중급자는 비행 불가
다들 애타는 맘으로 하늘만 쳐다 본다.
비슬산과 대구로 들어 가는 길목에 둘러쳐진 송전철탑
밀양주민들이 죽어라 반대하는 이유를 알 거 같다.
이건 뭐 완전....
휴전선 부근에 이런거 쳐 놓으면 AN2 글라이더 저공비행으로 넘어 오는것은 잘 막겠다.
혹시 그런 목적을 포함한 다목적???
빅버드에 텐덤 손님도 몇쌍 계시던데...
바람이 도와주지 않으니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손팀장 서너번 탑랜딩 시도 해보지만 바람 세고 열이 좋아
어렵게 윙오버에 스파이럴로 고도 갂아서 탑랜딩 들어 오다
고도 맞지 않아 이륙장 앞으로 나가기만 하면 한순간에 까마득히 고도 올라가 버리고
이러기를 서너 번 반복하다 결국 탑랜딩 포기하고 북자 착륙장으로...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돈현이가 뭔 맘이 들었는지 이륙하겠다고 기체 깔았다.
바람이 거칠어 바람이 조금이라도 약해지길 기다려 보지만...
별로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체 잡아 놓고 있는 것도 힘들 정도다.
고르고 고른 바람
라이져업
기체 세워 턴
바람에 빨려 올라 가면서 특유의 버릇이 나온다.
기체 안정되기 전에 발을 하네스에 집어 넣으려고 하는 것을 보고
교택교관이 기상 않좋으니 긴장하라고 무전을 보내는데 이말 떨어지기 무섭게 바로 좌측 크게 한방 먹고
겨우 우측 견재하고 체중 실어 회전은 잡았는데 좌측 펴짐과 동시에 우측에 또다시 한방
속도가 안붙은 상태에서 네가티브 회전 들어가면서 50미터 정도 높이에서 실속으로 추락
순간 큰 사고? 가슴이 철렁했었는데 교택교관 괜찮으냐는 무전에 괜찮다고 응답이 온다.
천만다행..
천만 다행으로 가시덤불이지만 풀숲에 잘 떨어 졌다.
다친데 한곳 없이.... 맘은 많이 다쳤을래나??
네가티브 스핀으로 추락하는 돈현이 기체 모습
덤불에 떨어지면서 충격완화가 되었나 보다.
기체도 비교적 수훨하게 걷었다. 비록 가시 덤불이라 잔가시에 많이 찔리긴 했지만...
기체 개어 철수 하는 모습
빅버드 손팀장님 서너번 탑랜딩 시도 해도 못했던 탑랜딩을 돈현이는 단 한방에.... ^^
기체 개어 다시 이륙장에 올라 와 보니 빅버드 회원들과 대구파라 회원들까지 그 많던 사람들 싹 다 내려가고 텅비었다.
다들 철수하자니 그렇고 이륙하자니 그래서 관망만 하면서 고민 했더랬는데
돈현이 떨어지는 거 보고는 더 고민할 필요 없이 다 싸말아 쥐고 내려 가 버렸다 한다.
돈현이가 매미 턱으로 아이스크림 사서 돌렸고
바로 집에 가기엔 시간이 너무 일찍다고 둔치에 가보고 바람 좋으면 지상연습이나 하자고 교택교관이 제안을 해서
금호강 인터불고까지 각자 차를 가지고 갔는데 바람이 많이 셀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적당하다.
좋은 바람 덕분에 모처럼 30분 정도 지상 연습 땀나게 잘 했다.
비행은 못했지만 지상연습을 시원하게 했기에 만족하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