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사례관리 담당자를 위한 '사례발표회' 구상과 진행 세미나
복지관 사례관리팀에서 진행하는 사례발표회.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당사자가 이루는 발표회를 준비한다면 더욱 당사자의 삶이게 하면 좋겠습니다.
2017년 1월, 두 선생님의 사례발표회 소식을 들었습니다.
구미에서 일하는 문미숙 선생님과 시흥에서 일하는 최정아 선생님은
당사자와 함께 사례발표회를 진행했습니다.
아늑하고 조용한 공간에 당사자를 초대하여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진행했습니다.
그 모습이 치유공동체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아름다웠고 감동스러웠습니다.
제가 실무자였다면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잘했습니다.
시흥 대야종합사회복지관의 2016년 연말 사례발표회 모습.
아늑한 카페에서 당사자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눈물과 웃음이 넘쳤습니다.
당사자가 이런저런 어려움 속에서도 잘 살아온 이야기를 나눴고,
함께한 주민과 복지관 동료들이 응원했습니다.
두 선생님께 감사했습니다. 더하여 이어지는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새해에는 이렇게 더 발전시켜보자며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당사자와 함께하는 사례발표회’,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사자와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는 사례발표회일지라도 조심스럽습니다.
여전히 무게 중심이 우리 쪽에 있습니다. 우리 발표회를 진행하는 일에 당사자를 참여시키는 모양새입니다.
우리의 일이 아닌 당사자의 삶이 되게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당사자의 삶이고 당사자가 이뤄온 일입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당사자의 삶을 잠시 거들었을 뿐입니다.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생각하며 거든 일을 꾸준히 기록합니다. 이를 정리해 묶습니다.
이때, 자료집의 저자를 당사자와 담당 사회복지사 ‘공저’로 합니다.
사회복지사의 과정기록으로 묶은 자료집일지라도 당사자에게 보여드리고
소감만이라도 부탁하여 보탠 뒤 ‘공저’로 만듭니다.
평소 상담기록을 매번 보여드리고 소감을 여쭈어 정리했다면 나중에 자료집으로 묶을 때 편안합니다.
함께 정한 목표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함께 써 나가기도 합니다.
서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나 편지, 엽서, 쪽지도 보태어 자료집에 넣습니다.
당사자의 상황과 역량을 생각하여 처음부터 당사자가 기록하게 거들어도 좋습니다.
당사자가 이루고 누리고 싶은 일을 당사자 쪽 역량과 관계로 이루어가게 거들고,
이를 기록하는 일까지 돕습니다.
이런 기록이 있다면 사례발표회를 더욱 당사자의 자서전 낭독회와 같은 모습으로 이뤄갈 수 있고,
진행도 편안합니다.
이런 자료집을 바탕으로 사례발표회를 합니다.
소박하게 하면서도 단아한 카페 같은 곳을 빌려 진행하면 좋습니다.
그곳에서 ‘사례발표회’가 아니라 ‘아무개님의 수기 낭독회’로 합니다.
행정기록으로는 사례발표회일지라도
실제는 당사자의 지난 삶과 앞으로 바람을 그 당사자가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를 함께 쓴 글을 중심으로 나누니 ‘수기 낭독회’ 혹은 ‘자서전 출판회’처럼 합니다.
초대 손님도 당사자와 논의하여 당사자 쪽 관계를 우선 섭외합니다.
우리 쪽 사람을 초대하더라도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당사자에게 잘 설명한 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사자가 계획하고,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것으로,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일이 되게 합니다.
#
이를 주제로 여러 선생님과 만나 나눴습니다.
'사례관리 업무에서 사례발표회 세미나'
2월 9일 목요일, 마포시니어클럽 카페에서 진행했습니다.
제가 초안을 쓰고 선생님들께 보내드렸습니다.
선생님들이 읽고 오셨습니다.
두 시간, 생각을 나눴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보태고 다듬었습니다.
정릉복지관 김정숙 선생님,
노틀담복지관 윤은경 선생님,
서초어르신행복e음센터 공유선 선생님,
대야복지관 최정아 선생님,
김포장애인복지관 전미선 선생님,
김포장애인복지관 최우림 선생님,
방화11복지관 김미경 선생님,
밀양복지관 김영습 선생님,
구슬 4기 순강, 정현, 경화, 희연.
함께 읽고 나눠주어 고맙습니다.
다듬은 원고는 '월간이웃과인정 13호'에 소개합니다.
사례까지 추가한 글은 다시 다듬는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에 소개합니다.
세미나 뒤 다듬은 글은 '월간이웃과인정' 13호에서 소개했습니다.
http://cafe.daum.net/coolwelfare/RfdK/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