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아저씨께서 부탁하신 카이트라인?..(맞나요?) 심부름땜시 무지하게 웃긴 에피소드
만들고 한국 도착했습니다.....
처음 까띠클란에서 이게뭐냐? 운동장비다.. 한참을 노려보더니 꺼내서 공항경비원이
목에 칭칭감는 시늉을 하는데.... 막 손서리를 치며 아니 그런거 절대아니다!! 했지만 그래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더군요. 알았다. 믿어보겠다.. 하면서 무사통과 너무 웃어서
아픈배를 움켜쥐고 밖에있던 롱고한테 얘기해줬더니 롱고도 무쟈게 웃으며.... 비행기를 타면서 저~~멀리 점점 멀어져가는 보라카이를 보며 눈물을 뚝뚝뚝 흘리며 침흘리면서 자니
벌써 마닐라에 도츠~악.
마닐라공항에서 또 한번 이게뭐냐? 운동장비다. 뭔운동에 쓰는거냐? 카이트서핑할때
쓰는거다. 그게무슨 운동이냐? ................. (카이트서핑이 카이트서핑이지
뭘 어쩌라구.....) 그리하여 손짓발짓 본대로 설명해가며 무사히 패스~~
그러나...진짜 난관은 그 다음이였으니... 면세점을 지나 유유히 게이트로 걸어가고
있는 선경을 뒤에서 누군가 다소 굵고 거친목소리로 불렀으니.... 이 먼 억만리 타국에 웬
남자가 날 찾나 싶어서 뒤를 탁 돌아보는데 진짜 떡! 하니 엄청난 체격의 경비원 세명이
곤봉을 휘두르며 돼지몰이 하듯 본인을 쫓아오는데.......웁스..... 또 카이트 장비를 보고
오버하며 또 이게뭐냐? 운동장비다. 무슨운동이냐? 카이트서핑할때 쓰는거다
어떻가하는건지 시범을 보여라...... 응? 아니 윈드서핑도못타는 애한테 웬 카이트서핑 시범..... 진땀을 흘리는 선경을 보고 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그들은 결국 짐을 기내에 실을 짐을 다 펼쳐보고 몸수색까지 하려하는데 이런...... 집에
가지고 갈려고 산 코코넛 오일이 하필이면 탄두아이 술병에 들어있는바람에 (병뚜꺼의 해골마크가 원인) 또 이게뭐냐!!!!! 아 코코넛오일이다.... 왜 코코넛오일이 이런병에
들어있냐!!!!!!!!! (글쎄말입니다...제가 산거지 판게아니여서..) 무쟈게 애먹으며 30분동안의 실랑이 끝에 정말 진땀 흘리며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
그 뒤에 뭐 기억은 안나는데 인천도착하자마자 응급실로 후송됬다고 하네요..... 몸살인것
같은데 필리핀에서 왔다그러니까 사스 어쩌구 조류독감 어쩌구 하면서 정밀검사 해봐야
한다고 하네요.... 링겔 맞으며 넘넘 쌀쌀한 한국날씨에 적응 못하며 그 와중에도 환자복입고 돌아댕기면서 피씨방에 와있습니다 ~ㅋ 벌써 보라카이가 그립네요~
한국에서는 절대 경험할수 없는 매 끼니마다 바뀌는 사모님 반찬들... 1분도 가만히 있질않는 쭌... 새벽여섯시에 일어나는 말도안되는 해성고 동생들... 카리스마 장난아닌 코치님..
하체는 용갈이고 상체는 용근이라고 불리시는 사장님... 그리고 다소 비정상적인 공항경비원들까지.. 너무너무 그리워용~~~~~~ ㅠ.ㅠ
***보카윈드피아의 선경과 라미님의 글을 그대로 옮긴것입니다^^
카페 게시글
▶ 카이트교육&장비문의
선경과라미님의 카이트바 보카에서 가스트라로 운송중 일어난 사건^^
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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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05 22:1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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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그물건을 받을 사람으로써 대단히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고생 많이 하셨구요 몸조리 잘 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