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퍽~퍽~ 뒤 타석에서 매트를 뚫을 기세로 바닥을 때리고 있다. 아마 잔디에서 저랬으면 무덤을 팠을 것 같다. 어프로치 연습을 하루종일 매일 365일을 하는데 매번 저렇다. 어떤 이는 삽으로 흙을 퍼올리는 동작을 하루종일 한다. 물론 원하는 거리만큼 어떻게 치든 보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저러한 샷은 뒤땅 우려가 많다. 공을 까려는 연습이 아니라 공밑으로 헤드를 집어넣으려는 식이다 보니 자꾸 매트를 찍어대는 것이다. 스핀을 먹이려고 한다고 한다. 저러한 샷은 스핀보다 떠서 자칫 스핀 때문에 런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저런 샷도 잘하면 요긴하게 사용이 된다. 그러나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그나마 매트 위에서 하니까 되는 것 같지만 막상 잔디에서는 순탄하지 않다.
하향타격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페이스가 볼 밑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볼 뒤 중심점부터 페이스가 까기 시작하면서 헤드는 그냥 낙하하는 느낌으로 밀면서 내려간다. 그러면 볼은 페이스를 타고 올라가면서 그루브영향으로 스핀이 발생하는데 정확히 까면 깔수록 스핀은 작렬이다. 그런 볼이 땅에 떨어지면 제자리에서 통통 튄다던지 좌우로 튀어간다던지 하는건 스핀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향타격을 할수 있을까. 대부분이 헤드를 바닥에 냅다 꽂을 것이다. 하향타격은 내가 인위적으로 헤드로 찍는 것이 아니다. 하향타격을 가능하게 하는 손목 각도가 있다. 그 각도를 찾아내어 다운스윙으로 이어진다면 헤드는 저절로 볼만 정확히 까면서 사뿐히 스핀이 들어간다. 퍽퍽 소리도 안 난다. 어떨 땐 볼 맞는 소리도 안 난다. 정확히 까고 들어가면 아주 기분 좋은 가벼운 소리가 날 뿐이다.
임팩트는 내가 헤드로 인위적으로 만드는것이 아니라 나의 동작에 의해 저절로 맞혀지는 것이다. 어프로치도 마찬가지다. 하향타격 동작에 의해 헤드가 저절로 볼을 까면서 들어가는 것이지 헤드로 바닥을 찍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