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후반의 일인데..
서태지가 음악을 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때려치울때쯤 그러니까 10대 후반기쯤의
시나위에서 베이스를 치고 있을때의 일 입니다.
당시 시나위를 비롯여 락 선배들과 함께 자리를 하고 있을때인데 서로 어떤 음악
을 하고 싶고 어떤걸 하고 싶다. 라는 지극히 음악적인 이야기가 오고갈쯤에 누군
가가 서태지에게 "넌 어떤걸 하고 싶은데?" 질문에 서태지는 이런말을 합니다.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앨범과 같은 그런 장르를 앞으로 하고 싶다."
라고 해버립니다.
물론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하고 분위기는 썰렁해지고 맙니다. 지금보
면 뭐가 문제야?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당시 락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댄스나
힙합을 한다. 라는 발상자체가 절대 생각 할 수 없는 그런 시대였습니다.
한국 락을 이끌어온 신대철조차 서태지에게 과거의 락의 명반이나 혹은 인정을 받는
음박을 선물로 주면서 키워보려 했지만 정작 서태지는 시큰둥해서 별로 듣지를 않아
서 이해를 할 수 없었다고 훗날 인터뷰에서 말 한적이 있었을 정도로 당시 서태지는
락씬에서도 별종이자 이질적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락이라는 음악장르를 듣기보다 마이클 잭슨의 음반이
이나 팝 댄스를 항상 듣고다녔다고 주위사람이 술회할정도로 정말 괴짜같은 인물입
니다.
이 이야기는 rocknew게시판에서 실제 유명하신 당시 있던 락 밴드 일원께서 직접 적
어주신 내용입니다. (지금 검색해봐도 워냑 서태지 관련글이 많아서 못 찾겠습니다. -_-)
덕분에 후에 2집에서 마이클 잭슨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기 위해서 죽음의 늪이라는 곡
을 만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80년대~90년대초까지의 락을 정말 좋아하는 저로서는 당시 상황을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알고있었서 정말 제대로 괴짜같은 인물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전에 서태지가 인터뷰를 통해 마이클 잭슨의 얼굴이 무너저내린것이 아닌가? 하
고 기자에게 반문하는 인터뷰 덕분에 많은 잭슨 팬들이 서태지에 대한 비난이 있었는데
적어도 여기 있는 저나 여러분 처럼 마이클 잭슨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알고 교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예 완전히 혐오하는 쪽, 그리고 음악은 절대적으로 인정하지만 주
변 사생활은 관심 없거나 부정하는 쪽으로 보통 볼 수 있는데.
서태지라는 인물의 특성상 마이클 잭슨의 음악에 관련해서는 팬이지만 주변 사생활에 대
해서는 모르고 관심도 없다가 정답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그리 큰 비난을 받아야 하
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아예 악질적으로 서태지가 그랬다면 분명 욕을 먹을만한 짓이지만 하지만 정작 인터뷰를
보면 그런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서태지도 가수이지만 동시에 타 가수에 대해서는 청취
자에 해당합니다. 이것은 저나 다른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굳이 이런말을 하는 이유는 킹팝 게시판의 양동근껀도 그렇고 세븐의 덴저러스 껀도
그렇고 마이클 잭슨의 춤을 췄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나치게 욕설을 하거나 과도한 비
아냥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과도한 락팬에게서도 볼 수 있는 타 장르에 대한 배척감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할까요?)
서태지나 세븐이나 양동근이나 다름 사람도 마이클 잭슨에 대해서는 완벽히 알 필요가 있는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꼭 그래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냥 잭슨에 대한 음악에 대한 관심
만 가질수 있고 또한 춤만 관심을 가지고 있을 사람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냥 멋있어서 따라
할려는 모습도 있을수있습니다.
(즉 하나의 사물이 있다고 해도 부분적으로 혹은 특정모습만 아니면 확실하게 파고들면서 바
라보는 사람도 있는겁니다.)
제가 굳이 이런말을 하는 이유는 저 역시 음악을 한때 취미사마 공부하면서 잭슨의 음반을 당
연히 건드려보면서 철저히 음악외에는 보통 돌던 루머, 그러니까 백인 수술했다는 등의 루머를
사실이려니 하고 믿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 주위에도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춤은 절대적으로 인정하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고 아예 관심도 없고 사실이면 사실이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사람
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왠지 마이클 잭슨의 (일부라고 해두겠습니다.) 팬들은 (저도 충분히 포함 될
수 있습니다.) 과도한 모습을 보이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그 동안 언론에 당한것이 많아 그런 모습을 보이는게 이해는 갑니만..어느 가수가 마이클
잭슨을 흉내내면 욕 부터 하는 모습이 그리 썩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첫댓글 서태지가 락에 몸담으면서 잭슨 음반을 들었단게 별로 이상하지 않아요. 락팬들 중에서도 잭슨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대부분의 잭슨 음악들이 락비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던데요 일부 평론가들도 잭슨의 음악은 어떠한 장르라고 정의하지 못한다고 한다던데 락스타로 분류하기도 한다네요 (NYCityboy님의 글들을 보고 참고했어용)
서태지가 추천 하는 바람에 형이 사가지고 온게 데인저러스 였습니다...^^ 실제로 죽음의 늪 들어보면 데인저러스의 영향이 느껴지죠... 락커 였지만 댄스음악을 했던 것은 역시 마이클 잭슨의 영향이 컸던 것 같네요...
그런데 따지자면 잭슨은 댄스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니랍니다~ㅎ
모가JXN // 당시 한국 락 씬이 그랬습니다. 평가 절하가 아닌 아예 듣는고 그걸 하겠다는 말 자체가 당시에는 완전히 파격 그 자체였죠. 당시 힙합/댄스 기타 pop계열의 음악이 락씬에서는 구공탄 음악이라고 말 할정도로 락 아니면 타 장르에대한 배척감이 심했죠.
전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마이클의 음악, 춤, 퍼포먼스 등 음악에 관련된 부분은 너무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그의 얼굴이나 사생활, 수술을 했냐 안 했냐의 여부 이런건....솔직히 별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 그건 진짜 사생활이거든요. 또 범죄를 저질러서 실형을 받는다거나 하면 또 모르지만 그렇게 되지도 않았거든요. 그래서 전 마이클의 사생활 면에선 태클 걸 생각도 없고 그냥 그 자체로 인정하고프단 생각을 했지요. 저도 모르게 다른 이들이 마이클의 춤을 출 때 조금 배척하려는? 그런게 있었던거 같아요. 아직 제가 성숙하지 않단 얘기겠죠^ ^;;;전 서태지도 좋아하는데 이런 일화는 처음 알게되서 신기하기도 하고 그러네요..ㅎㅎ
처음 보는 닉네임인데 안녕하세요 근대 왜 정작 이 글을 쓰게 된 원인이 있는 킹팝엔 안올리시고 여기다가 올리세여? 궁금해여. 닉네임이 낫선걸 보니 여기 생전 글도 안올리시던 분 같은대 이런 부정적인 측면이 강한 글을 대뜸 올리시는게 그다지 조아보이진 않네여
제가 항상 하는 말이지만 마이클과 비교하려면 제발 좀 레벨과 볼륨좀 맞춰서 비교해주셨으면... 아래 엘비스에 관련된 글도 그래서 썼던거에요. 부탁좀 드릴께요. 그리고 뮤지션을 말할때는 아티스틱한 비교가 아니라면 좀 그렇지 않아요? 마치 오프라 윈프리 쇼를 보는 듯한...
젤리스파게티-... // 그동안 글 쓰고 안 쓰고에 따라 모든것이 판단됩니까? 대단하네요. 참고로 말하지만 킹팝에는 언제나 글만 보러 다닙니다. 그나마 여기서 전 이카페부터 시작했고 (정확히 말하자면 여기가 아닌 이 카페의 전신에 해당되는 카페에) 항상 다녀왔고 들리기떄문에 여기에 올렸을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이 부정적인다는 건지요? 오히려 글 한번 안올린것 가지고 태클 들어오는게 더욱 난감하기 그지 없군요.
음... 음악에 관한 문외한이었던 저인지라 왈가왈부할 수가 없네요. 전 그냥 머리 아프게 생각 안 해서 ^^;;
스릴러 앨범자체는 어떤 장르라고 구분짓기 힘들어요. 얼마전에 배철수음악캠프에서 배철수씨가 최고의 Rock앨범 10개를 소개할 일이 있었는데 그 안에 스릴러 앨범을 넣었다고 할 정도로 Rock적인 요소가 많아요. 추천을 받은 기자는 깜짝 놀라면서 마이클노래가 락인가요? 했다네요 ^^ 그만큼 마이클 음악은 장르를 넘나들고 그 기반은 알앤비 소울이라는데, 서태지가 마이클 영향을 받은것이 댄스 음악이라는 시각은 좀 틀리신 것 같아요 ^^ 서태지라면 스릴러를 락이라고 받아들이고 말했을 수도 있죠. 센스가 있으니,,^^ 전 마이클을 따라해서 욕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클 만큼 멋지지 않기에 팬들의 실망적인 목소리가 아닐까 생각해요.
태지를 좋아하는 분들은 아마 다 아실거에요.. 마이클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았죠..마이클에게 바친다라는 말을 할정도로 태지는 마이클을 사랑해요.. 사생활면에서도 옹호하는 말들을 많이 했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