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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 *
촤르르~철석!
언제부터일까?
수평선 까지만 보여주며
밀물이나 썰물이나
촤르르~철석!
비늘 물결에 각을 만들어
언제나 반짝! 반짝!
남실남실 가뭇한 선으로부터의 밀림에
서두름 없이 다가드는 물결
철석! 촤르르~
해변으로 길게 흐르는 바위 위로 치솟아 올라
천천히 머리를 되돌리고 하얀 거품을 밀며
철석! 최르르~
물결에 밀리고 당겨지며 동그란 집을 짓고 부수는 거품들
무구(無垢)의 정수(淨水)가 충만(充滿)한
해상 적(海象的) 성해(性海), 해 중구(海中漚), 화신불(化身佛)
철석! 촤르르~
심해(深海)에 튼 가부좌 단단한 수행 길에 온 생각을 놓으며
철석! 촤르르~
바닷길 옆 개미 작은 모래알 물고 굴 밖으로 나오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푸른 창공 덜어진 모래알을 채우는데
철석! 촤르르~
첫댓글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 이라는 시를 다시 보는 느낌입니다. 동해 바다라 생각되는데... 피서를 가셨다가 시심이 발동하셨나 봅니다...우리 인생 또한 파도같은 모습이 아닐는지요... 매일 부서지면서도 또 바위라는 삶에 부딫치고... 또 좌절하고 다시 부디치고... 그 언젠가 바위가 자갈이 되고 백사장의 금빛 모래가 되어지는 그날을 위해서 말입니다.... 고향에서 고추를 따면서 지내는데 요즈음 정말 말이 아닐정도로 폭염과의 전쟁입니다... 유현식 님도 폭염에 주의하시면서 몸 관리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
제주도 해변 입니다. 무더위 속 고추따기 건강 돌보시옵소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잘 읽고 갑니다 바다가 나에게 하는말처럼 외워도 봅니다
별아래서서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