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장대비가 쏟아지는 장마 한가운데 있습니다 비는 오다 가다 반복하며 때때로는 국지성 으로 퍼부어서 하늘에 창문이 열린줄로 착각을 합니다 하루종일 만수산에 안개비가 가득하여 허옇게 뿌옇게 비구름은 밀려가고 떠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지라도 좋았던일들만 기억하고 삽시다 7년전쯤 만수동산
기도원 이사온 첫해에 비가 어찌나 오던지 그날은 오늘처럼
집으로갈 시간을 놓쳐버리고 밤11시 넘어까지 얼마나 장대비가 쏟아지는지 갑자기 무서워 오기 시작 하는거예요 클났다 싶어 내려 가지도 못하고 있기도 불안하고 그캄캄한 오밤중에 깜깜 그자체로 비는 억수로 퍼붓는데 천둥은 치고 번개는 여기서 번쩍 저기도번쩍 그래서 밖에도 못있겠고 방안에도 못 들어 가고 영혼이 휘익 나갈려는 그때에 아!!사람천사가 나타났으니 그는 사람이지만 사람으로 아니 보이는건 무슨일인가요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왔다고 그 사람이 왔다고해서 비가 멈추는 것도 아닌데 사람하나가 그렇게 힘이 되는줄 그때 알았어요 밤새도록 방안의물 퍼내느라 허리 한번 못피고 새벽녁이 되고 만 추억이 오늘 문득 떠오릅니다 밖을보십시오 오늘도 그때 못지 않게 비는 주룩 주룩 퍼 붓습니다 고마 더 지체하지말고 더 기다리지 말고 내려갈까요 올사람을 기다릴까요 간크게 혼자 장대빗소리 들으며 밤을샐까요 온갖 여러가지 생각은 파노라마 되어 만수산이 가까워 보입니다 그러나 7년 전 그때보다 간은더 커서 단련이 됐지요 더늦은 시각 저녁 어스름에 기다립니다 그 천사 그때처럼 짜안하며 다시 나타날까요 ???
첫댓글 오래전써놓았던글우연히찿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