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못한 길은 꿈이 되고나를 찾아 음악을 따라 떠난 월드 트래블 스폿 17
저자장시우출판책엔 | 2023.2.1.페이지수310 |
책소개
가끔 꿈을 꾼다. 꿈속에서 나는 눈앞에서 비행기를 놓치고 발을 동동 구르거나 아무리 기다려도 수하물 찾는 곳에 내 가방이 없거나 오지 않는 일행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꿈을 꾸고 일어나면 나는 길고도 힘든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가방을 꾸리고 싶어 한다. 이 계절, 이 느낌에 어울리는 나라는? 도시는? 지금 당장 갈 수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 나는 어느새 지도를 펼치고 지구를 배회한다. 항공권을 싸게 살 수 있는 사이트와 호텔을 검색하고 있다가 텅 빈 통장과 훅 치고 들어오는 일상에 주춤하기도 하지만 나의 여행은 또 시작된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여행은 신기하게도 사람을 추동하는 힘이 있다. 긴 여정에 지쳐 돌아오는 길에도 ‘다음엔 어디로 가지?’ 하며 지도를 펼치게 한다. 이렇게 여행 찬가를 외치는 저자는 떠나기 전의 설렘부터 여행지에서 마주치는 사소한 모든 것과 낯선 것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느끼는 그 피로감과 안도감까지 겪어낸 17곳의 전 세계 핫 스폿을 고스란히 소개한다.
최근 기억은 비교적 선명하지만 오래 묵은 기억은 희미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 기억들을 현지에서 만난 사진과 음악으로 엮어내어 감정에 ‘딸칵’ 불을 지핀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저자
장시우
저자 : 장시우
부산에서 출생,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대학원에서 문화기획을 공부했다. 2003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시와 다양한 관심사로 글을 쓰고 문화기획자로 일하며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찾아 궁리하길 좋아한다. 여행과 걸으며 생각하는 걸 좋아하여 틈나는 대로 지구별 곳곳을 걷고 싶어 한다.
시집 《섬강에서》 《벙어리 여가수》 《이제 우산이 필요할 것 같아》를 발간했고 그밖에 《원주 ABC》 《예술가의 열두 발자국》을 썼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작가의 말
1. Norwegian Wood, 가지 못한 길은 다시 꿈이 되고
2 스톡홀름, 오지 않는 보트 그리고 Big Bad World
3 블레드와 류블랴나, 비 때때로 맑음 그리고 그녀의 스캣 송
4 자다르, 태양에게 바치는 인사 그리고 바다 오르간
5 부다페스트, 도나우강에 고인 불빛 그리고 글루미 선데이
6 바르샤바, 쇼팽의 벤치 그리고 마사코의 가방처럼
7 베를린, 케테 콜비츠 미술관 그리고 기차는 8시에 떠나네
8 잘츠부르크, 물의 노래 그리고 Caro Mozart!
9 프라하, 황금소로 22번지 카프카의 집은 어디인가?
10 암스테르담, 스히폴의 피아노맨 그리고 해피 투게더
11 아바나, 밤은 음악에 젖고 여행자는 아바나에 취하고
12 가나자와, 체리 블로썸 혹은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13 아오모리, 바람에 흔들리는 푸른 옷소매
14 오타루, 메르헨의 도시, old is but good is
15 안달루시아, 알람브라 궁전과 마지막 왕의 눈물
16 리스본, 뒷골목의 파두 하우스와 검은 돛대
17 이스탄불, 그리고 이스탄불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속으로
현대미술관 근처에선 록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다. 야외공연장 입구에선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고 검색대에서 신중하게 소지품을 검색하고 있었다. 우리는 잠시 어리둥절했으나 그 줄의 끝이 현대미술관 입구가 아님을 깨닫고 그곳을 지나쳤다. 미술관 안내판을 따라가니 알록달록한 장난감이 연상되는 원색이 선명한 니키 드 생팔의 설치 미술 작품이 한눈에 들어왔다. 상처와 응어리를 예술로 극복한 작가인 그녀, 그녀의 작품은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사람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시그니처를 가진 작가는 행복하다. 사람들이 누구의 작품이라 인정하는 독특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야외에 설치된 작품들을 뒤로하고 독특한 브라운 색 긴 상자 모양 외관을 한 현대미술관으로 들어갔다. _p28
우리가 폴리트비체를 찾은 전날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플리트비체의 크고 작은 폭포에서는 시원하다 못해 장엄한 물줄기가 쏟아졌다. 이 물소리만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산책로는 나무 데크가 이어지다 흙길로 바뀌었는데 전날 내린 비로 물이 불어나 흙길이 물에 잠겼다. 처음엔 신발을 벗고 걷다가 크고 작은 돌들이 발바닥을 찌르는 통에 신발이 젖어 질척일 걸 각오하고 신발을 신고 걸었다. 누구도 발조차 담글 수 없다는 플리트비체의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이런 행운을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나를 다독이면서…. _p51
은행으로 보이는 건물이 눈에 들어오기에 들어갔다. 내부가 온통 노란색이어서 인상적이었던 그 은행에서 유로를 코루나로 환전하고 마을 이곳저곳을 걸어 다녔다. 붉은 지붕의 크고 작은 집들도 그랬지만 가게들도 무척 예뻤고 간판들도 인상적이었다. 어린이 장난감과 책을 파는 가게는 그 입간판에 반해 가게로 들어갈 만큼 예뻤고 미술용품 가게는 쓰지도 않을 물감을 잔뜩 사 들고 나오고 싶을 만큼 개성이 넘쳤다. 이름난 문화재, 유적지라는 이름이 아니어도 소소하고 정감 있는 작은 상점들만으로도 사람들은 감탄하고 즐거워한다. 그 도시를 브랜딩하는 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고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하며 마을을 돌아다녔다. _p122
황금 연못이라는 이름을 가진 가나자와는 이름대로 소문난 곡창지대로 풍부한 경제력이 있었다. 마에다는 야심가였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와는 달리 무력으로 다스리지 않았고 문화와 예술 그리고 교육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쳤다. 문화예술을 사랑했던 마에다 가문은 마에다 도시에 이후 14대에 걸쳐 300여 년 동안 전통예술과 격식을 갖춘 전통예술인 칠기, 도자기, 가가 유젠, 다도, 화과자, 가가 요리 같은 음식문화를 후원하고 장려하여 전통문화의 꽃을 피웠다고 한다. 현재의 가나자와가 전통예술의 도시로 불리고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된 데에 마에다가의 문화예술 장려 정책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_p180
다음날은 현지 가이드와 함께 론다 투우장을 둘러보았는데 투우장 입구에는 황소 동상과...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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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그곳에서 만난 사람, 음악, 그리고 나의 이야기
노르웨이, 스웨덴, 체코, 포르투갈, 네덜란드, 쿠바, 일본 등 전 세계를 누비던 저자는 늘 음악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즐겼다. 휴대폰에 저장하여 즐겨듣던 음악도 있고 여행지에서 처음 들었던 음악도, 거리의 악사들이 들려준 음악도 있었다. 어쩌다 여행지에서 만났던 음악을 듣게 되면 그 음악이 자신을 당시의 기억 속으로 데려간다고 고백한다. 이러한 이유로 저자의 여행에는 언제나 음악이 더해진다.
하지만 지난 3년여간의 팬데믹으로 인해 한동안 여행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길 위에 떠도는 시간을 좋아하는 저자에게는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서 책을 쓰며 많은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 여행을 복기하는 기분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어느 시인이 복기한 여행의 기록을 담아낸 여행 에세이 《가지 못한 길은 꿈이 되고》는 그렇게 태어났다. 전 세계 지구별 여행자로서 당도한 수많은 여행지 중 17곳을 골라 마치 TV 여행 프로그램을 시청하듯 자세하고도 생생하게 그곳의 매력을 소개한다. 단지 여행 장소 소개만으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와 예술, 현지인들의 가치관과 삶의 의미 등을 켜켜이 소개하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첫댓글 축하합니다. 대박나기를~
축하합니다. 많이 많이 사랑 받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