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산 넛지책. 저를 미시경제학에 관심을 끌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을 바탕으로 우리가 실생활에서 느끼는 경제학을 알려줍니다. 일반적인 그래프의 경제가 아니라 우리의 선택을 개선하기 위한 넛지 개념을 다룹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의 주요 내용과 장단점을 분석하며 이 책의 가치를 매겨보고자 합니다.
넛지는 사람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유도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넛지는 소비자의 효용 극대화를 도울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시로 디폴트 옵션과 자동가입, 프레이밍효과가 있습니다. 디폴트 옵션은 우리가 휴대폰을 새로 구입한 경우 제조업체에는 디폴트 옵션(벨소리, 배경화면, 아이콘)을 미리 지정해 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변경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동가입은 남자라면 다 알 수 있을거 같습니다. 군대 훈련소에서 은행원이 오셔서 군적금을 들라고 합니다. 이때 모두 자동가입은 되어있고 동의만 체크하면 되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넛지들이 우리 실생활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넛지의 장점은 개인과 기업 사이에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비용으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실험과 연구를 통해 넛지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제학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바로 이해할 만큼 넛지 개입은 이해하고 적용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정책이나 규제 대신 간단한 넛지로 결과를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넛지의 한계로는 모든 개인이 동일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이 특히 조심하는 부분은 자율성 침해 가능성과 정치적 윤리적 논쟁입니다. 정부나 기업이 사람들의 행동을 유도하려는 시도가 과도하다고 느낄 수 있고 특정 이익을 위해 사용될 경우에는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다고 걱정하였습니다.
제가 느꼈던 뚜렸한 차이점은 넛지가 제가 알던 경제학과 완전히 반대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배웠던 전통적인 경제학에서 인간은 효용 극대화를 목표로 해 합리적이며 최선의 선택을 한다고 가정하고 경제 주체는 일관된 행동을 보이며 동일한 조건에서 항상같은 결정을 내린다로 가정합니다. 이와 달리 행동 경제학에서 인간은 비합리적일수 있고 현재 편향적이고 비일관적 행동을 보여 넛지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위에 있는 예시로 보면 디폴트 옵션같은 경우 전통적인 경제학 관점으로는 사람들은 모든 옵션을 충분히 고려하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옵션을 선택하지만 행동 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은 기본 설정을 그대로 따르는 경향이 강해 취소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일상 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선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고 내가 그동안 왜 그렇게 선택했는지 알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주장에 대부분 동의 했지만 제가 알던 경제학과 달라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다음에 올 선택에서 여기서 넛지가 사용되었구나를 파악하면 그 재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2학년때 회장선거에 나갈때 넛지를 이용한 공약과 문구를 이용했습니다. 넛지를 이용해 보고 싶거나 앞으로의 우리 행동의 넛지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