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가이기에, 글쓰기]
책방에서 자기 책 만들기, 일곱 사회사업가 기록
고진실 김정현 이연신 조은정 지선주 최우림 황서영
2023.10.14.
140*210 (A5) 크기, 184쪽
ISBN 979-11-91332-29-2
10,000원 | 재생종이로 만든 책
사회사업가이기에, 글쓰기
머리말 2
사회사업가 고진실 | 우리는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다 6
사회사업가 김정현 | 이옥순 님, 여느 사람처럼 살아가게 거들기 31
사회사업가 이연신 |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2 57
사회사업가 조은정 | 무지몽매해서 79
사회사업가 지선주 | 한 번에 한 사람 96
사회사업가 최우림 | 쓰는 사람, 최우림 132
사회사업가 황서영 | 경로식당 어르신, 함께 뜻 이루길 157
‘책자기’는 ‘책방에서 자기 책 만들기’ 줄임말입니다.
올해 ‘책자기’ 일곱 회원은 봄부터 가을까지, 격주로 ‘책방,구슬꿰는실’에 모여 읽고 썼습니다.
7개월 14번 만남 끝에 책 한 권 쓰기를 계획하였습니다.
이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매년 도전하는 선생님이 여럿이지만, 기한 내에 완성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책 한 권을 완성하지 못한 것이지 글을 쓰지 않은 건 아닙니다.
만남 가운데 생생한 현장 기록과 실천하며 성찰한 이야기가 쌓이는데, 일곱 선생님의 그 귀한 단편을 엮어 소개합니다.
자기 책 한 권을 쓰려고 애쓰는 선생님들이 참 고맙습니다.
기록은 성찰의 도구입니다. 과거는 지금을 위한 질문입니다.
기록한다는 건 자기 실천을 글로 돌아보며 더 좋은 사회사업가가 되려고 애쓴다는 뜻입니다.
의식의 흐름을 바꾸는 건 글 밖에 없습니다.
읽고 쓰는 가운데 성찰하고, 그 속에서 의식이 만들어집니다.
생각이 달라지면 말이 변하고, 말이 변하면 실천 방향이 바뀝니다.
따라서 읽고 쓰는 일은 사람을 가까이서 돕는 사회사업가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사회사업 인생 내내 놓지 말아야 하는 일입니다.
이를 알면서도 막상 쓰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 한 권은커녕 한 줄도 쓰기 쉽지 않습니다.
혼자 읽고 써서는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함께 읽으며 생각을 나누고, 서로 글을 보여주며 조금씩 풀어냅니다.
‘책자기’는 함께하는 공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위로 배움’도 필요하지만, ‘옆으로 배움’도 귀합니다. 글은 읽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잘 써집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평생 남이 쓴 글을 읽기만 해야 합니다.
남의 생각대로만 실천한다는 말입니다.
처음 얼마간은 그럴 수 있지만, 곧 한계를 만납니다.
글을 쓰지 않으면 사회사업 인생 내내 남의 글만 읽으며 다른 사람 이야기만을 전했을 테니 헛헛할 겁니다.
열심히 실천했다지만 증거가 없습니다. 증거가 없으니 변화를 알지 못합니다.
우리 현장과 우리 사회에 기여한 바를 알 수 없으니, 사회사업을 마무리하는 순간 공허해집니다.
실천하며 힘들 때 글을 쓰면 책이 남습니다.
인상만 쓰면 주름 가득한 얼굴로 성장과 변화 없이 퇴장하고 맙니다.
현장에서 오래 일하며 경험이 쌓이고 직급이 높아질수록 권력을 향한 구심력이 작동하고,
당사자에게서 멀어지는 원심력이 일어납니다.
때에 알맞게 두 힘을 조절하지 못하면 나를 망치고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상하게 합니다.
두 힘의 방향 설정과 완급 조절은 기록으로 이뤄집니다.
먹물 없는 실천은 동물입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도와간 좋은 사회사업가들의 공통점은 그 실천 가운데 성찰 도구로써 기록이 함께했습니다.
누군가를 돕는 일에는 잠깐의 머뭇거림이 필요합니다.
그 잠깐은 성찰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태도이고, 성찰은 읽고 쓸 때 가능합니다.
읽는 사람이 쓸 수 있고, 쓰는 사람이 담론을 만들고, 담론을 만드는 이가 우리 현장 비전을 제시합니다.
무엇이 올바른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는 이 시대.
바르게 실천하고, 이를 기록하며, 정리하여 공유하는 선생님들이 사회사업 현장의 희망입니다.
희망의 등대입니다.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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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고맙습니다. 책 모두 판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