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모임에서 만난 선배가
나의 병를 두고 너무 절망적인 표정으로 나를 바라봅니다.
난 한번도 죽음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절망을 전합니다.
그 절망이 나에게 전해져
나는 두렵고 불안해졌습니다.
나는 가만히 앉아 호흡합니다.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
나는 나의 내면에 있는 두려움을 마주합니다.
내 마음 속에 두려움이 있구나.
내 마음 속 두려움을 인정해 주자
두려움이 흘러가며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 명상을 바르게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편안하고 감사합니다.
첫댓글 무념무상님 반갑습니다. "한번도 죽음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말에 걸려 잠시 쉬어가 봅니다. 우리는 고통이라여기는 것들, 그 중 죽음은 늘 먼 타인의 이야기처럼 느끼고는 하지요. 하지만 번뇌 즉 보리이고 생과 사가 둘이 아니다라는 피상적인 말이 아니더라도, 가끔 죽음을 생각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죽지 않으려고 할 때 힘이 들어가지, 누구나 때가 되면 죽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면 그 죽음조차도 가벼워지게 느끼실 지 모릅니다. 불안도 나를 보호하려고 할 때 더 커지는 것처럼요. 그냥 새가 하늘을 무심하게 날듯이, 들꽃이 누가 보든지 안보든지 피고 지듯이 우리는 그냥 살아갈 뿐입니다. "내가 누군가의 말에 두려워 하고 있구나!" 알아차리고, 아나빠나샤티에 집중하다보면 저절로 지혜가 생겨날 것이라 믿습니다. 오직 현재에 집중했을 때 탐,진,치가 없다는 걸 아시고 나를 지켜보는 연습을 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
애써 외면하고 있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