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월 31일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 보니 바람소리와 고요함이 함께 하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안락의자에 앉아 밖을 보며 많은 생각에 잠긴다. 4주간 이곳에서의 생활, 하와이 대학에서의 Workshop, 이곳 저곳을 다니며 즐겼던 명소들, 고향의 부모형제와 우리 아이들!
4시가 넘어 샤워를 하고 다시 짐을 확인하고, 아침으로 남은 음식을 먹고 정리했다. 그리고 내가 사용했던 이곳을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하여 놓았다.
7시 15분에 Mr. Will 씨 차에 짐을 싣고, 비오는 길을 달려 다시 한주일 전에 떠났던 Pagoda 호텔에 도착했다.
이곳에 올 때도 비오는 길을 달려왔는데, 떠나올 때도 비가 내려주었다. 호텔 Lobby에는 유박사님이 이미 와 계셨다. 그들 노 부부는 진심으로 작별을 아쉬워 하며, 행운을 빌어주었다.
그때 무지개가 나타나자, 우리에게 행운의 징조라고 했다. 우리는 유박사가 불러준 택시로 공항에 도착했다.
나는 보안대를 통과해 가방을 부치고, 면세점에서 부모님에게 드릴 Wine 을 두병 샀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10:20분, KE 052 편으로 아름다운 남태평양의 Honolulu 국제 공항을 떠났다. Aldha !
비행기에서 옆 분들과 하와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2번의 기내식사와 기내 영화를 보며,
11시간의 긴시간과 하루가 지난, 한국시간 2월 1일 오후 4시에 그리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대합실에 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그곳에 뜻밖에도 막내 동생 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장학재단에서 나오신 이사장님, 그리고 우리의 동료들과 작별을 한 후,
지하철로 영등포 역에서 6:40 무궁화호로 꿈에 그리던 논산역에 도착하니 아내와 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 후의 만남,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순간들!
집에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식단이 마련되어 있어 한달 만에 몸도 마음도 푸근한 시간이 이어지리라.
Waikiki 해변에서!
주일예배로 찾았던 교회
Homestay 집앞의 해넘이!
하와이섬의 Black Beach
Hanauma 해변에서의 snorke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