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크로아티아 해변 여인들...검은 칠을 한 이유는?
주완중 기자
입력 2023.07.15. 07:00
업데이트 2023.07.15. 10:03
13일 크로아티아 닌의 퀸즈 해변을 찾은 여인들이 온몸에 진흙을 바르고 태양을 즐기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태양이 작열하는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연안 도시 닌(Nin)의 퀸즈 해변(Queen’s Beach). 온몸에 검은 칠을 한 모습을 한 여인들이 나타났습니다. 한가롭게 태양을 즐기던 한 여인이 이들을 보고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예상 못 한 모습에 깜짝 놀란 모양입니다. 알고 보니 이 여인들이 온몸에 칠한 것은 진흙이었습니다.
퀸즈 해변의 얕은 수심과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전통을 간직한 건물과 도시가 어우러진 중세 도시 풍의 매력적인 휴양지입니다. 이 멋진 이 도시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또 다른 이유는 다름 아닌 진흙 때문입니다. 이곳 해변의 진흙은 짠 바닷물에 식물 잔유물이 분해돼 만들어진 펠로이드(peloied-탄산염 입자)가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피부를 아름답게 할 뿐만 아니라 피부 질환과 류마티스,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크로아티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로마인들도 이곳의 진흙으로 건강을 되찾기 위해 퀸즈 해변을 찾았다고 합니다. 치료 방법은 간단합니다. 매일 진흙을 옴 몸에 얇게 바르고 30분 정도 햇볕에 말립니다. 그리고 수영을 하며 진흙을 씻어 내면 됩니다. 하루에 여러 번 반복하면 눈에 띄게 좋아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머드 축제가 열립니다. 퀸즈 해변처럼 머드의 효능을 연구해 홍보하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