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결국 뱀과 여자와 그 후손의 이야기다. 아담이 죄를 지은 후 하나님은 의미심장한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뱀과 여자, 그리고 그 후손 간에 펼쳐질 전쟁에 관한 것이었다.
(창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우리는 이 성경 구절을 일컬어서 원복음(original gospel)이라고 부른다. 이때부터 세상의 역사는 옛 뱀 곧 사탄이라고도 하고 마귀라고도 하는 용과 그의 사자들이 본 구절에서 지칭하는 여자인 하나님의 교회(백성)와 그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 예수님과의 대쟁투의 역사로 펼쳐진다. 여기서 여자의 후손을 말할 때 삼인칭 남성 단수를 사용해서 그 여자의 후손이 특정한 인물임을 나타낸다. 그 여인의 후손은 아브라함에게는 “네 씨”로 알려졌고 이사야는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날 것이라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예언이 성취되어서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에서 그 사실을 이렇게 적었다.
(갈 4: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갈 4:5)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뱀과 여자 그리고 그 후손의 전쟁을 선포하고 난 이후 4천 년이 지나서 마침내 인류를 속량하실 메시아가 탄생하신 것이다. 길고 지루한 인류의 역사는 돌고 돌아서 뱀의 머리가 깨어지고 여자의 후손은 발꿈치가 상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것이 십자가 사건이었다.
선과 악의 대쟁투의 중심에는 십자가가 있다. 이미 처음부터 나중까지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죄를 지은 인류를 구원하실 구속의 계획을 마련하시고 친히 이 땅에 성자 하나님을 보내사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인류를 속량하실 대책을 세우고 계셨다. 이것을 에덴에서 공표한 것이고 십자가는 바로 그 중심에 서 있다.
십자가는 사탄의 머리가 깨지는 사건이었다. 기만과 속임수로 인류와 온 우주를 속여왔던 원수의 정체는 온 천하에 드러났고 우주에서 사탄은 철저히 고립되고 말았다. 하나님을 향하여 독재자, 폭군이라고 비난하면서 자신은 온 우주에서 정의의 사도처럼 가장하던 사탄은 결국 교만과 적의로 똘똘 뭉쳐진 악마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말았다. 반면 하나님은 죄인들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죽음보다 강한 사랑으로 죄인들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증명했고 온 우주는 그 창조주의 사랑에 감격한다. 이제 선악의 대쟁투는 거의 끝나간다. 결과는 정해졌고 사탄은 패배했다. 하지만 아직 전선에서는 원수는 화력을 거침없이 퍼붓고 있다.
지금 우리는 마지막으로 용과 그 사자들이 여자의 남은 자손들 곧 마지막 교회와 싸우기 위하여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시대에 있다. (계 12:17)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 용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내려갔다. 그는 할 수만 있다면 이 세상에서 여자의 남은 자손들을 쓸어버리려고 할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 싸움에 임해야 할 것인가? 마지막 전쟁은 치열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여인의 편 곧 하나님께서 택하신 순결한 여인의 편에 서도록 우리를 택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인의 후손 되시는 그리스도를 굳게 신뢰하고 끝까지 충성하는 주님의 군대가 되게 하소서. 우린 승리하리 우린 승리하리 우린 승리하리라 그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