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운택 (베르나르도)- “추녀”
담장 너머 저 멀리 보이는 이름 모를 산의 등성이처럼 휘어버린 허리여
그 허린 누굴 위해 그리 혹사했단 말인가?
칼바람만 가득한 겨울 들판에 서 있는 고목의 껍질처럼
내 자식 행여 다칠까 내던진 그 갈라 터진 손이여
그 손은 누굴 위해 그리 거칠어졌단 말인가?
추수 끝난 들판 녘에 휘날리는 메마른 풀잎들의 이파리처럼 세어버린 그 머리칼
그 머리칼은 누구의 걱정에 그리 볼품없이 세어 버렸단 말인가?
곱사등이처럼 휘어버린 허리, 거칠디거친 손,
푸석푸석한 머리칼, 그 맵시는 세상에
그 어떤 추녀보다 볼품없다네!
하지만 그 사람은 나의 어머니기에,
그 어떤 여자의 품보다 따뜻하고 소중할 수 없다네!
자식을 위한 내리 사랑, 그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추녀여, 그 추녀를 우리는 어머니라 한다네.
-성모님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담긴 성화를 멍하니 보고 있으니, 불현듯 두 분의 모습 속에서 저희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어머니의 희생, 사랑이 곧 우리 주님의 사랑과 희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민동근 (리차드) - “그러므로 하늘의 아버지가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랑이 되어야 한다.”(마태오 5,48) 오늘 읽은 성경 구절 중에 가장 깊이 저를 뒤돌아보게 하는 구절이 바로 위의 구절입니다. 이 구절이 눈에 뛴 이유는 아무리 노력을 하여도 조금의 정이나 배려도 해줄 수 없는 미워하는 한 사람이 있어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고 저희를 박해하는 자들까지도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에게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주 미사에 참석 할 때마다 찜찜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도저히 이 사랑에 대한 미움의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삶을 살려고 항상 노력하며 기도하는 생활을 하고 있고 실제로도 많은 사람과 사랑을 나누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생활을 실천해서인지 제 권유로 5명의 형제들이 미사에 참석하고 있고 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어린양이 되기 위해서 항상 노력하고 기도하지만 미워하는 이 한사람 때문에 항상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고 죄책감이 드는 게 현실입니다.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언제나 똑같이 대해 주시는 하느님의 크신 마음을 본받아 행동해야 하지만 저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하늘의 아버지가 완전하신 것처럼 저희도 완전한 사랑이 되어야 하지만 저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하지만 오늘 “원수를 사랑하여라.”라는 주님의 말씀을 성경에서 다시금 보고나니 새롭게 더욱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습니다. 물론, 다시 미운 마음이 들수 있겠지만 최소한 포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포기 하지 않고 그 사람을 위한 마음을 열다보면 언젠가는 밝은 날이 올거라고 믿습니다. 영광이신 주님, 제 결심을 지킬 수 있게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 주옵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옵니다. 아멘.
김홍근 (예비신자) - 기도봉헌, 세상을 떠난 형제, 친척, 친구, 은인을 위해, 교구 성직자와 수도자들을 건강과 평화를 위해, 모든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사목후원회 형제자매님들의 건강과 가정 성화를 위해, 세계 평화와 우리 나라 평화를 위해, 묵주기도 105단, 주모경 45회, 화살기도 75회를 드렸습니다.
첫댓글 리차드형제님 용서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노력에 의해 업어야하는 사랑입니다.용서하지 않음녀 자신을 비난할수도 있으나 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도 용서해야 합니다 .한사람으로 인해 내인생을 재미없게 살수없지 않나요. 용서는 심리적 감옥에서 빠져나오는 열쇠입니다
베르나르도 형제님~~어머니는 지우개가 되길 원합니다.내 자녀의 허물과 슬픔을 모두 지워주고 싶은게 모든 어머니의 마음이겠죠..어머니를 더 많이 사랑하세요^*~
리차드형제님의 마음에 빨리 평화가 오길 빌께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