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예비신자) - 예수님의 사랑으로 제 가족들에게 따뜻한 포옹으로 감싸주길 원합니다. 가슴과 그리움으로 사랑의 문을 열게 하옵소서. 저의 부모님에게도 사랑과 축복의 은총이 있기를 바랍니다. 아플 땐 아파서, 기쁠 땐 기뻐서 생각나는 가족들이 너무나 보고 싶어요. 지금 제 마음은 한 송이 어여쁜 그리움의 꽃으로 피어납니다. 그래도 제 옆에는 사랑하는 이들이 내 마음속에 있어서 감사합니다.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저에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내리시기를 빕니다. 제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게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최우용 (니콜라오) -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우리네 삶은 용서해주고 용서를 받으면서 세상을 살아간다. “계명을 기억하고 이웃에게 분노하지 마라. 지극히 높으신 분의 계약을 기억하고 잘못을 눈감아 주어라.”(집회28, 7) 나는 스스로 나를 바라봐도 감정이 살얼음판처럼 얇디얇아 하루에도 여러 번 상처를 받고는 아닌 척 무던히 애를 쓴다. 꼭, 물 위에 떠 있는 오리의 쉼 없는 발길질처럼 말이다. 우리는 자신의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형제의 티만 찾으려고 하는 이기적인 자신을 느낀 적은 없었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입에서 나는 입 냄새는 맡지 못한다고 한다. 나 자신이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상대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려고 할 때 가 많다. 그런데도 상대는 나와는 달리, 나의 단점을 지적하거나 들추기보다 이해하고 참아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 자신이 스스로 먼저 내 형제, 자매를 용서해주어야 다른 형제, 자매들도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나 생각 없이 한 행동들 때문에 받았던 상처들을 기도 중에 용서를 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화가 나더라도 죄는 짓지 마십시오. 해가 질 때 까지 노여움을 품고 있지 마십시오.(에페4,26)
허만주(세례자요한) - 사랑하는 하느님 아버지! 당신의 말씀을 믿고 실천하면서 살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나한테 잘못하는 타인이든 형제이든 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는 않는데 지난 10년 세월 동안 미워하고 원망하며 원수라고 생각하며 지내온 누이하고 하느님 덕분에 전화통화를 하면서 화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누이도 하느님을 믿는데, 저의 소식을 가족을 통해 알고서는 세례명이 뭐냐고 물으시며 참 잘했구나 하면서 그간 미안하다는 말도 했습니다. 서로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도 짧은 인생을 원수처럼 미워하며 살아서야 되겠느냐며 서로 용서하게 된 것은 저의 의지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용기 덕분입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부끄럽지 않으려고 하느님 말씀을 기억하다 보니 작은 변화들이 내 주변을 평화롭게 하고 우리 가족에게도 평화를 주는 것 같아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것이 하느님을 선택하고 사랑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도 시작과 끝을 함께 한 하느님 덕분에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 하느님 아버지!
박성호 (베네딕토)- 겸손, 무릎을 꿇을 줄 아는 용기,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루카 14,11) 동서고금의 모든 사람이 한결 같이 칭송하고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는 것이 ‘겸손’이다. 사람을 가장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겸손이며, 사람을 가장 처참하게 하는 오만이다. 겸손이 인간을 위대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은 어찌 보면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 같다. 겸손이란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여주는 것인데, 과연 그렇게 해서 내가 설 자리가 있겠는가? 그러나 겸손이란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것만이 아니라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진리를 진리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겸손이며 모든 사람의 인격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것이 겸손이다. 하느님을 아는 사람, 사람의 도리를 아는 사람은 겸손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자기가 스스로 잘났다고 떠들면 인격이건 학문이건 그가 쌓은 모든 것은 초라해지고 만다. 말없이 진실하게 자연의 순리대로 살며 천륜과 인륜을 지키는 사람은 자연스레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높임을 받는다. 겸손한 사람은 자기가 옳고 자기만 잘났다고 떠들지 않는다. 겸손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들을 줄 아는 사람이다. 집회에서 총명한 사람은 격언의 뜻을 새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귀 기울이며 남의 말을 듣는다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겸손한 사람은 자기의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어떤 충격이나 상처를 줄지 늘 세심하게 헤아린다. 또 겸손한 사람은 자기의 주장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염려한다. 겸손한 사람은 비굴하게 허리를 굽히고 아부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무릎을 꿇을 줄 아는 용기이다. 그래서 용서를 청한다는 것은 비굴한 것이 아니라 용기 있는 겸손의 행위이다. 겸손은 결국 진정한 사랑으로 통하는 문이다. 겸손하지 않으면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 겸손한 사람은 참으로 진실을 알아주리라고 믿는 사람이다. 빈 수레가 요란하고 익은 벼 이삭은 고개를 숙인다. 공부를 많이 할수록 아는 것보다 모르는 분야가 더욱 많음을 느낀다. 겸손한 사람, 참으로 진실한 사람은 죽을 때까지 정의로운 사람 하느님만이 자신의 진실을 알아주리라고 믿는 사람이다. 주님의 이름은 찬미를 받으소서. 아멘.
첫댓글 "나는 주님을 주님을 찾습니다.
그 얼굴 그 모습을 향제들 가슴속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
우리는 그리스도의 평화
그러나 무엇을 했나요" <가톨릭 성가 404번>
여기 보면 '김수환 역사' 라고 되어 있어요.
요새 이 노래 많이 안 불리나요?
덜 부르나요?
마침 김수환 추기경님의 사진전이 왜관수도원에서 ( 평화신문 전대식기자 -대구 매일 빌딩 1층 CU 갤러리에서도 끝나고)
8월까지 열립니다. 대구 CU 갤러리는 공간이 좁고, 왜관수도원은 2층 성당 입구에 흉상 부터 시작하여 2층 홀과 전시실 전체를 내어서 볼만합디다. 시간 나시면 구경 오셔요.(담안 형제들께는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