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알고 있는 상식이 진리가 아닐 때는 우짤낀데?
니가 알고 있는 상식이, 상식이 아니라 엉터리일 때 니 인생은 우찌되겠노?
로마교황청이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이것이 진리라고 천년을 넘게 전파했는데, 학자들이 지구가 태양을 돈다고 하니까 신성모독을 걸어서 불에 끄실러 죽이는 화형을 일상화 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면 안 된다. 로마 교황청놈들이 중세 마녀사냥을 한 잘못을 한 번도 참회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대하여 분노하지 아니하는 너거가 잘못된 것이지 그 사실을 지적하는 한산이 틀린 것이 아니다.
갈릴레오가 증명하기 전까지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믿고 평생을 살았던 사람이 진리를 알았다고 말할 수 있겠나?
갈릴레오가 증명을 하고도 200년이 경과한 1800년대 중반에 가서야 세상 사람들이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것을 어렴풋이 인정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갈릴레오가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이전에,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인식하고 그것이 진리라 외치며 세상을 압제했던 사람들은 과연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한산이 여러번 이야기 하지마는 인생 70을 살고 더 이상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상태가 되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어이쿠! 이게 아닌가베! 이러면서 자기가 잘못 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우짤끼고? 이 말이다.
우리가 활을 쏘는 사람이니까 평생을 활을 쏘아 잘 맞추고 명궁 칭호까지 얻었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국궁이 아니라 양궁에서 온 족보불명의 엉터리 활쏘기였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랴?
니를 잘 못 가르쳐준 활선생을 욕하랴? 아니면 멍청한 니 자신에 대하여 가슴을 치며 원망하랴?
한산이 우리 활쏘기를 공부해 보니, 1929년 조선궁술연구회에서 지은 책 「조선의 궁술」이 撇絶별절사법서인데, 당시 궁사들은 별절로 안쏘았다는 사실이다.
사결이나 사예결해나 정사론등 현존하는 모든 사법서를 통틀어 볼 때, 우리의 전통 정통 활쏘기가 撇絶별절이었다는 사실에 대하여는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기 때문에, 1930년대 별절로 쏘지 않던 시절의 활쏘기를 우리의 전통궁술이라 주장하고 세상에 전파하는 행위는 바르지 않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하물며 1990년대 초에 세상에 나온 턱밑살대 게발각지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전통활쏘기가 아닌 활쏘기를 전통이라 주장하고 가르치며,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학생을 엉터리의 길로 이끄는 행위는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차마 행해서는 아니되는 일이다.
활선생인 당신에게 온 어린 학생에게 잘못된 활쏘기를 전통이라 가르치고, 어린 학생은 잘못인줄 모르고 엉터리 활쏘기를 배우고, 평생을 활을 쏘아 명궁칭호까지 얻어서 죽을 때가 되어 폐궁을 하고 납궁례까지 했는데, 그 활쏘기가 전통궁술이 아니라 엉터리 활쏘기였다면, 그 수많은 세월을 활선생 당신이 어떻게 보상해 줄 수 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은 사람을 통해서만 전수할 수 있고 선생을 통해서 전수되는 것만이 바른 길이라고 주장하고, 실제로는 우리의 전통 정통궁술인 撇絶별절을 가르치지도 못하는 당신은 지금 크나큰 죄악을 짓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한산이 우리활 십 수년 공부해 보니 우리의 전통 정통궁술이 撇絶별절인 것을 알겠고 별절로 쏠 수도 있건만, 삼십년을 공부하고도 우리활이 별절인 줄도 모르고, 엉터리 활쏘기를 전통 활쏘기라 주장하는 어리석음을 이제는 버려야 할 것이다.
썩어빠진 동아줄을 붙잡고 하늘나라로 가기를 기대하는 허망한 그 모습이 안타깝지만, 본인이 깨닫지 못하면 어쩔 수가 없지 않겠는가?
첫댓글 “5. 弓術의 敎範
조선에 弓矢궁시가 잇슨지 임의 여러 천 년이오, 따라서 궁시의 發達발달은 여러 나라를 壓倒압도하얏나니, 이는 궁시가 있음으로서가 아니요, 오래됨으로서가 아니요, 오직 弓術궁술의 妙妓묘기가 있었음이라.
鐵箭철전이 있었고, 片箭편전이 있었고, 柳葉箭유엽전이 있었은즉, 鐵箭은 철전의 妙法묘법이, 片箭은 편전의 奇術기술이, 柳葉箭은 유엽전의 神技신기가 다 따로 따로 있었을 것이라.
그러한데 이 妙法묘법과 奇術기술과 神技신기를 發揮발휘하여 國位국위와 國光국광을 나타내었음은 공인하는 바이나, 이러한 妙法과 奇術, 神技를 입으로 전하고, 마음으로만 주었을 따름이오, 文字문자로 傳전함이 있지 못함은 이 실로 遺憾유감이라 아니치 못할지라.
그러하므로 이제 老師노사와 宿武숙무(무예의 고수)에게 체육에 가장 적합한 유엽전을 쏘는 법의 大槪대개를 전하기를 청하야 아래에 記錄기록하게 됨이니라.” 라고 기록하여,
동운 이중화 선생이 책 「조선의 궁술」을 쓸 당시에 사결과 사해결해와 정사론이 이미 있었건만, 이러한 사법서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929년 당시 궁사들이 별절로 쏘지 않는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책 「조선의 궁술」에 별절을 기록하여 한산으로 하여금 별절을 밝혀낼 수 있게 해 주심에 이중화 선생께 감사를 드린다.
여러 활터나 각자의 까페나 블로그, 유튜브 등에 활쏘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고 자기가 잘쏘고 잘 맞춘다고 자랑질을 하는데, 활쏘는 모습을 보면 국궁이 아니다. 대부분 양궁이고 족보불명의 활쏘기를 가지고 전통 정통궁술인양 선전을 하는데, 자기가 쏘는 활이 전통 정통궁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리 자신만만하게 동영상을 올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우리 활쏘기가 어떻게 쏘아야 하는지 근본을 모르니까 엉터리 동영상을 올리고도 전혀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다. 오십보 백보.
전부다 못하니까 잘못하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그것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맹자 이르기를 세상사람이 다 옳다고 해도 내가 생각해보니 틀렸더라. 그래서 틀린거다. 하니,
세상사람들이 왜 그런가? 하고 물었다.
맹자왈 내가 성인이라서 그렇다.
별절로 안쏘는 활은 국궁이 아니다.
왜?
현존하는 모든 문헌이 전부 별절로 쏘았다고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리 설명할 이유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