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무엇일까
그것이 무엇이기에, 사람들은 그것을 그토록 두려워하는 걸까?
도대체 죽음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난 '죽음'에 대해 의외로 쉽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니, '죽음'에 대해서는 이토록이나 깊이 궁구해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너무나도 아프고 힘든 시절이 있었다.
난 그 시절에도.. 글쎄, 죽고 싶다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저.. 사라져버리고 싶었다.
이 세상에서, 물거품이 되어버린 인어공주처럼..
그저, 연기처럼.. 물거품이 되어.. 바람 속으로.. 하늘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싶었다.
죽고 싶지 않았다. 아니, 죽고 싶다기 보다는, 그저 사라져버리고 싶었다.
죽는다고, 끝이 아니라는 것을.. 난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육체의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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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통해 가장 먼저 배운 것이 '우주적인 넓고 큰 사랑'이였다면..
내게 다가온 또다른 책들을 통해.. 난, 죽음을 그저 쉽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타나타노트'라는 책을 통해, 죽음 넘어의 삶을 들여다보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천사들의 제국'이라는 책을 통해, 죽음 너머의 천사들의 세계를 들여다보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헌데, 왜 그토록 죽음이란 건, 사람들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을까?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내가 죽으면 어디로 가게 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내 삶의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죽음 이후의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두려운 거라고?
삶과 죽음이란 건, 그저 이름일 뿐이다..
내가 만들어 낸, 내가 창조해 낸.. 그것이 그저 죽음일 뿐이다.
혹은, 이 육체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그저 삶을 살아간다.
자연과 생명의 어느 누구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꽃은 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물은 증발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 때론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이는가?
그것은 그저 인간의 생각과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닐까?
그들은 안다. 그들은 알기 때문이다.
죽음이란 것이, 그들의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걸..
그들의 마지막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걸..
그것은 또 다른 시작이며, 새로운 모험이라는 것을..
그저 삶을 살아가라.
죽음이 두려워 지금 이 삶을 제대로 살아가지 않는 것보다..
지금 이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이다.
그저 지금 이 순간순간이, 영원 일 뿐이다.
그리고 난, 이제 더 이상 죽지 않을 것이다.
죽음, 또한 사랑으로 품을 수 있기를..
이 삶을, 사랑할 수 있기를.. 사랑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