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적에 지렁이를 부르는 말이다.
지렁이는 늘 징그러웠다.
바닷가에서 바늘에 갯지렁이를 달아야만 놀래기를 낚을 수 있고 부터는 갯지렁이에 익숙해졌고..............징그럽지가 않았다.
낙동강변의 물금 호포 김해 수로 대동등으로 낚시가방을 메고 도구가방을 한손에 쥐고 고기통을 또 한쪽 어깨에 두르고 햇빛 이 폭우처럼 쏟아지는 평야를 한 없이 걸어가면서 지렁이와 친구가 되었다.
강변에서 견지채를 쉽없이 휘두르는데.................피서온 사람들이 꼭 묻는 말이 있다. 미끼는 뭐 쓰능교?
구더리를 보여주면 그들은 두번다시 다른 말을 별로 묻지 않는다.
견지낚시를 한참하다가 어느날 지렁이를 써 볼려고 지렁이 뚜껑을 열었는데 한마디로 영 예전의 지렁이가 아니었다.
꺼시이에 비하면 구더리는 아주 상큼하고도 귀여운 존재다.
마치 햅쌀을 담아 놓은 것 같다.
모기와 파리 바퀴벌레...............그리고 뱀과도 점점 적의를 없애고 있는 중이다.
불끄고 잠이 들 무렵이면 종이 창호지벽이 부스럭 거린다.
집채만한 바퀴가 왔다리 갔다리 하고 책을 갉아 먹는지 한동안 부시럭 거려서 잠을 이루기가 어려웠다.
모기장을 치고 자는 바람에 아침마다 배가 홀쪽한 모기들을 보면 미안한 생각이 든다.
어쩌다 요행히 붉은 배가 남산만한 놈은 보면............밉다.^^
그렇다.
고기를 죽이고 싶어서 낚시를 하지 않는다.
피라미가 좋고 누치가 좋은 것이다.
얼굴을 보고 싶은 것이다.
구더리 사랑..............구더리가 귀엽다.
물속에 잡혀들어갔다가 하얗게 ?뻗은 구더리가 안쓰럽다.
行을 하는 것은 身..........口...........意..............삼업이다.
신구와는 달리 의는 고기를 사랑하고 구더리를 사랑하고 고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구더리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자연을 사랑해 가며..........................................영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