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학 칼럼/ 국민일보 노조는 그래서는 안 된다.
1. 조조와 관우
조조가 군사를 일으켜 서주를 공격하니 유비는 가까스로 도망치고 관우는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를 죽일 수도 있었으나 관우의 충의와 무예를 흠모하는 조조는 그를 정중히 대하고 사흘마다 잔치를 베풀어주고 비단옷과 미인을 붙여주고 여포가 타던 희대의 명마 적토마를 주며 그 마음을 돌려보려 노력했습니다. 만일 관우와 같은 장수가 마음을 돌려 부하가 된다면 금상첨화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조의 기대는 짝사랑으로 끝나고 관우는 결국 유비에게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 후 적벽대전에서 참패한 조조가 도망칠 때 지난 은덕을 추억하여 관우는 그를 살려 보내줍니다. 산속에서 욕을 하면 산울림으로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고운 것입니다. 젖소를 사육하는 농부가 물과 사료를 주고 관심과 정성을 쏟는 이유는 좋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물도 먹이도 주지 않고 발길질을 하고 잠도 못 자게 시끄러운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준다면 우유는커녕 결국 소는 폐사하고 말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적으로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약점이나 실수 등 아픈 곳을 들춰내어 비판하고 험담하면서 못 살게 괴롭히면 됩니다. 그러면 극도의 경계심과 적대감을 가질 것이며 똑같은 방법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이와 같이 어리석고 손해 보는 일이 어디 있습니까.
2. 비판하고 정죄하지 맙시다.
상대의 상처나 약점을 들춰내어 폭로하고 비판하는 행위는 귀신들이 하는 습성입니다. 성경에서도 남을 비판하고 정죄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경고하셨습니다.『네 눈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하라 하겠느냐』(마7장) 했습니다. 폭로 비판의 목적은 과연 무엇인지 그렇게 해서 과연 목적이 달성된다고 생각하는지 그 결과가 어떻게 될는지 상상해 보았는지 묻습니다. 이는 함께 더불어 망하자는 것이나 다름없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교회안에 성도들 중에도 여러 계층의 성도들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불평불만을 지닌 분들도 있을 것이지만 그러나 칭찬하고 격려하고 축복하는 마음을 지닌 분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조희준씨가 범죄행위나 패륜행위를 했다 할지라도 계속 그런 식으로 악평하여 공격하면 결국 마지막은 어떻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까. 사람을 벼랑 끝으로 계속 밀어버리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지난날의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고 그가 변화하여 과거와 반비례하여 아름다운 인격과 신앙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는 없는가요? 김성혜 사모의 잘못이 있고 비리가 파악되었다 할지라도 그렇게 다 들춰내어 온 세상에 까발려 놓아 망신을 주면 무슨 유익이 있고 누가 좋아 하겠습니까. 일평생 원로목사사모로 동역하고 섬겨온 일생을 그렇게 짖밝고 마지막을 그렇게 매도하고 폄하하면 온 세상 사람들에게 비웃음과 업신여김만 받게 하려는 악의적 행태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폭로하고 비판하는 당사자들의 뒷조사를 하고 트집을 잡고 지난날의 실수나 약점을 들춰내어 여론몰이를 하고 공격한다면 견딜 수 있을까요? 그런 식으로 발가벗기고 뒷조사하고 비판하면 이 세상에 견딜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최근 우리나라의 고위공직자 청문회를 보면 추궁하는 국회의원들을 거기 앉혀놓고 그런 식으로 흠을 잡고 과거를 들춰낸다면 아마 더 추악할지도 모릅니다. 치매로 고생하는 노부모를 모시는 맏며느리(형수)를 보고 불효하고 잘못한다고 나무라던 시동생이 부모님을 모셔다 경험해 보고 난 후 뉘우치고 용서를 구했다고 합니다. 지금 조용기목사의 가족과 여의도 교회를 허무는 못된 짓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국민일보를 지킨다는 핑계로 오히려 파괴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과연 얼마나 국민일보와 교회를 사랑하고 무엇을 얼마나 했습니까. 78만 성도들과 교단에 소속된 5,000여 동역자들이 귀하들 보다 더 사랑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하지 않아도 국민일보도 교회도 성숙하게 될 것이며 건강하게 될 것입니다. 만일 이와 같이 지속한다면 조용기목사 가문과 그분이 평생 헌신하여 세운 교회와 교단을 허무는 일이며 개신교 전체와 필자에게도 직접 피해를 주는 악행이 될 것입니다. 중단하지 않는다면 이제부터 잠잠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교회가 세상의 비난을 받고 어려워진다면 비판하던 노조분들만 오로지 독야청청하게 될까요? 이는 함께 망하자는 것입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행위들은 공산주의자들이 사용하는 비판과 폭로, 숙청문화와 비슷합니다. 공산주의 세계에서는 폭로하고 비판하고 정죄하고 공격하다가 너도 죽이고 나도 죽고 결국 다 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3. 교회도 국민일보도 합력하여 아름답게 될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이웃의 약점이나 실수를 이해하고 함께 아파하고 포용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하고 격려하고 좋은 말로 응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자유자재로 말 할 수 있는 귀한 은사를 주셨습니다. 이 탁월한 은사를 사용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하나님의 나라가 땅에서 이루어지게 해야 합니다. 이웃과 상대방을 칭찬하고 격려하고 축복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만일 이 소중한 은사를 공격하고 비판하고 죽이는 일에만 몰두한다면 그 대상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이 더 피해를 보고 손해가 될 것입니다.
사람이 숨을 쉬고 살아있는 동안에만 선을 행할 수도 있고 악을 행할 수도 있고 동물만도 못한 불량한 인간이 될 수도 있고 천사와 같은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흉악한 범죄자라도 그 내면이 잠재되어 있는 선한 마음과 가능성을 살려내면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람으로 변화 될 수 있습니다. 악인과 죄인을 변화시켜 선하고 좋은 사람으로 바꿔놓는 일이 교회의 사명 아닙니까? 조희준씨가 어린 시절 받았던 스트레스나 상처가 있다면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그 마음의 상처와 아픔이 파괴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그 상처를 이해하고 영혼을 사랑으로 포용하여 마음을 열어 좋은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대상의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하고 격려하고 축복하는 일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귀한 사역이며 나라가 하늘에서 이루어 진 것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합니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돌로 치려는 증오심에 가득한 군중들을 향해『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하시니 다 도망쳐 버렸습니다. 이때『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다시 죄를 짓지 말라』하셨습니다. 하나님도 정죄하고 비판하지 않는 이웃을 그렇게 하는 것은 악행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귀신들의 습성입니다. 이제 그만하십시오. 걱정되고 염려스럽다면 차라리 그때마다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도 계시고 78만 성도들도 있고 5,000여 동역자들도 있습니다.
2011. 3. 10일 박승학 목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