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의 일기＜후곡리 日記 139＞

[후곡]

                                                                    <초등학교 1학년인 민수보가 고래춤을 추고 있다.>

* 수보의 일기<후곡리 日記 139>

나자렛집 누나들이랑 어른들이랑 순천을 갔다. 왜냐하면 협력자 한 분이 순천에 별장을 지으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 멀었다. 시골인지 알았는데 제일 높은데고 아래는 주암댐이 있었다. 그 물 하나 때문에 경치가 확 달라졌다. 그 물도 예쁜데 집도 멋있었다. 그리고 마당에 있는 모닥불이 제일 멋있었다. 그런데 해가 너무 빨리 져서 아쉬웠다.

저녁에는 축복식과 아카데미아를 했는데 하필 광주에 고모가 와서 우리는 저녁을 못 먹고 광주에 왔다. 제일 재미있는 오락은 못보고 와서 서운했다. 그런데 제일 좋은 점은 행운권을 내가 뽑을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 엄마 번호가 나왔다. 우리 식구 모두 행운권이 당첨되어 선물을 세 개나 받았다.

아카데미아는 내가 혼자 고래 춤을 추어서 수녀님들이랑 누나들이 너무 예뻐해 주셨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하루였다. 다음에도 순천을 또 가고 싶다. / 민동환(베드로)+ 송서목(신티아) 부부님의 아들 수보의 토요일 일기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