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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같은 우리말, 몸으로 빚는다
밀물현대무용단 '한글아 놀자'… ㅎ·ㅍ·ㅕ 등 춤으로
입력 : 2004.10.03 18:12 39'
밀물현대무용단의 ‘한글아 놀자’(6~7일 한전아트센터)는 이 무용단이 91년부터 매년 이어온 ‘한글 춤 이어가기 프로젝트’의 2004년판이다.
올해는 ‘한글, 1446~2004 10월’(안무 김은희) ‘훈민정음 보물찾기’(신종철) ‘홀소라 닿소라 놀러가자’(이해준) 등 3편의 소품을 묶어 무대를 한글로 채운다.
‘한글 1446~2004 10월’에서는 13명의 무용수가 현대무용을 추다가 ‘ㅎ’(3명) ‘ㅍ’(3명) ‘ㅕ’(1명) 등 여러 한글 자모(字母)를 만든다.
영상으로 한글의 변천사와 미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춤은 단아하고 정적인 분위기. 몸으로 빚어내는 글자들은 고딕체에 가깝다.
‘훈민정음 보물찾기’의 글자들은 흘림체를 닮았다. 동작이 많고 격렬하다. 6명의 무용수들은 종이를 입 등 몸에 숨겼다 꺼내며 오염된 한글을 정화하는 과정을 표현한다.
마지막 소품인 ‘홀소라 닿소라 놀러가자’는 놀이에 더 가깝다. 9명의 무용수들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처럼 움직이고 멈추길 되풀이하며 순간적으로 글자들을 만든다.
또 타자기가 등장해 자모의 만남을 우스꽝스럽게 연출한다. 이숙재 예술총감독은 “갈수록 말의 값어치가 떨어져 안타깝다”며 “무용으로 한글이 보배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1만~3만원. (02)578-6810 |
첫댓글 우린 무엇으로 보석같은 우리말을 보여줄까요?
시소리님, 이미 보여주고 있쟎아요? 반짝반짝 빛나는 시의 소리로...
소리는 자신의 맨 몸을 보여주는 일인가 봐여. 제 안의 울림이 입을 통해 나와 진실을 담도록 최선을 다하면 살고 싶습니다.
이숙재 교수님은 한양대학교 무용과 교수님이지요. 한국무용가협회 회장도 역임하셨지요. 나이는 드셨지만 사고가 아주 젊은 분입니다. 공연을 보러가시면 발상의 측면에서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이숙재 교수님이 3만원짜리 특별초대권을 보내주셨는데 가기 힘들 것 같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약올리는 말임 ㅎㅎ
선착순 맨 먼저 달려 오는 사람 주기, 그런것 하면 안될까요? 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