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댄스에 대한 이해
휠체어댄스란 지체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있고 비장애인이 스탠딩 파트너가 되어 같이 추는 댄스스포츠를 말한다. 물론 휠체어를 탄 장애인끼리 한조가 되어 보여주는 듀오 종목도 있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데 어떻게 춤을 추느냐는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다리를 못 쓰지만 휠체어가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춤을 출 수 있는 것이다.
휠체어댄스의 역사는 1972년 독일의 여성체육학자 게르트루드 크롬볼츠(Gertrude Krombholz) 박사가 시작했다고 되어 있다. 1977년에 스웨덴에서 1회대회가 개최도어Y으며 이듬해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1998년 일본에서 1회 세계 선수권대회가 열렸으며 2년마다 개최지가 변경되어 열린다. 휠체어댄스대회는 IPC 인증대회가 있고 인증을 받지 못한 대회도 있으나 인증대회에서만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1년 일본휠체어댄스스포츠연맹의 노부코 요츠모토 회장이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연맹의 설립을 제안하여 이듬해 한국휠체어댄스연맹이 창립되어 2004년 IPC에 정식 가입하였다. 2005년 장향숙회장을 초대회장으로 하여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창립되었다. 이듬해 한국휠체어댄스연맹이 대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으로 정식가맹단체가 되었다. 정가맹단체의 요건으로 전국적 조직과 선수를 보유해야 하는데 초기의 난점을 잘 극복하고 단기에 요건을 갖춘 셈이다. 2007년부터 김천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육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장향숙회장이 댄스스포츠대회는 꼭 보겠다 하여 경기 시작을 그에 맞췄다는 일화가 있다. 장향숙회장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으로서 당시 국회의원이었는데 그의 책을 보면 무학이지만 책을 5만권을 읽어 박식하고 당시 장애인 관련법을 중심으로 법안 발의 1위의 왕성한 의정활동을 한 사람이다.
야사로서 일본에서 권유하여 2년간 일본의 나라 미츠에라는 선수가 와서 2년간 레슨을 해줬는데 이때 우리나라 1세대 휠체어선수로 김용우 선수와 파트너 김지영 선수가 등장해서 한국휠체어댄스를 빛냈다. 일본인에게 배워 우리 선수들이 오히려 더 성가를 발휘하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최문정, 최종철, 이영호 선수를 비롯해서 한국 선수들은 휠체어댄스에서 금메달 5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여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제치고 최강국임을 자랑했다. 이들 덕분에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댄스 강국 러시아 다음이라는 것이다.
휠체어댄스 경기는 댄스스포츠의 라틴댄스 룸바, 차차차, 삼바, 자이브, 파소도블레와 스탠더드 댄스 왈츠, 탱고, 폭스트로트, 퀵스텝, 비에니즈 왈츠를 그대로 채용한다. 라틴댄스와 스탠더드 댄스와 듀오 종목을 합해 클래스 1과2로 모두 18개 부문으로 되어 있다.
2015년부터 정식종목으로 남녀 혼자 추는 남녀 싱글댄스가 클래스 1과2로 나뉘어 왈츠, 탱고, 삼바, 룸바, 자이브 5종목으로 구성한다는 것이다. 휠체어 선수가 혼자 예술성을 표현하기 용이한 종목을 고른 것이다.
또한 프리댄스 부문도 신설된다. 프리댄스란 선수가 준비해온 음악으로 약 4분 동안 자유로운 율동으로 댄스스포츠, 클래식, 민요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그 외에 포메이션이라고 그룹 댄스도 있는데 정식종목은 아니다. 개최지의 재량에 따라 종목을 추가하여 시상하는데 이미 우리나라 전국대회에 여러 팀들이 등장할 정도로 발전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대부분 클래스2에 속하는데 클래스 1에 속하려면 IPC 인증대회에 나가 등급 분류를 받아야 한다. 주로 휠체어를 혼자 밀어 전진하는 정도를 시작으로 작동능력과 굴신정도, 전신 좌우 균형 잡기, 양팔 동작 등을 테스트한다. 20등급까지 나눠 클래스 1은 14점까지이고 15전에서 20점까지를 2등급으로 분류한다.
휠체어댄스의 심사 기준은 일반 댄스스포츠와 유사하다. 그러나 휠체어를 탄 사람에게 더 비중을 두게 되지만 휠체어 탄 사람이 보여줄 수 없는 기량을 스탠딩 파트너가 보여줘서 예술성을 높이는 것도 참조가 된다고 한다.
휠체어 댄스 선수는 휠체어에 앉아만 잇고 스탠딩 파트너가 끌어주는 대로 따라 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휠체어 바퀴만 보고도 음악을 제대로 타고 있는지, 스탠딩 파트너가 얼마나 힘들이지 않고 휠체어 선수를 잘 리드하는지가 심사 기준이다. 양팔이 펴지거나, 서로 호흡이 맞지 않거나, 홀드가 휠체어 선수 눈높이 보다 너무 높으면 감점 요인이 된다. 일반 댄스에서도 중요하지만 아이 컨택트도 중요하다. 휠체어는 속도가 붙으면 충돌 시 상당히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으므로 방어 운전과 서로 엉키지 않게 하는 플로어 크래프트 기술도 필요하다.
-글:강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