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과정을 마치며(스마일)
똑똑똑!!! 마음의 문을 노크하는 소리에 이끌려 1급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만남과 함께 시작된 수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을날의 단풍잎들처럼 알록달록
예쁘게 물들어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저 단풍잎들이 저 마다의 색을 내면서 어우러질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것처럼 함께 공부했던 쌤들에게서 그런 아름다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는 배움의 과정을 통해 내 안에 감정들이 마구 올라오는 것과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것들 사이에서 많이 갈등하면서 힘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속에 내면의 나를 만나는 과정은 참 많이 아픈 것 같습니다. 그래서 힘이 들기도 하지만 곁에서 함께 바라봐 주는 쌤들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진정한 치료사가 되기 위해 먼저 나 자신을 대면하고 나의 감정과 느낌을 알아차릴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된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따뜻한 컨테이너가 되어 준 것처럼
언젠가 저도 누군가를 향해 편안한 컨테이너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1급 과정을 마치면서 이런 단어들이 떠오릅니다.
따뜻한, 상냥한, 미소, 속상한, 위로, 격려, 감사, 슬픔, 기쁨, 고마움, 웃음, 판단, 비판, 진심, 진실, 믿음, 용기, 실망, 불행, 행복, 신중함, 가벼움, 무거움, 우울함, 불안함, 초조함, 화해, 걱정, 소통, 인정, 사랑, 희망, 진지함, 고통, 죽음, 삶, 인생, 여행, 몸, 마음, 쉼, 불편함,
편안함, 허그, 컨테이너, 목격자, 나, 너, 친구, 괜찮아, 미안해, 사랑해...
1급 과정을 마치며(효선)
‘나 자신을 돌보고 보살피는 움직임을 해본다. 내 머리 내 얼굴 내 어깨와 가슴 배에 가만히 손을 대고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도닥인다. 내가 무사히 존재한다는 안도감이 생긴다. 아기를 안고 어르는 것 같은 움직임으로 이어지다가 팔을 좀 더 가까이 당겨 나 스스로를 안고는 좌우로 가만히 몸을 흔든다. 나도 모르게 자꾸만 두 팔로 나 자신을 감싸 안게 된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고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고, 나의 몸을 돌보는 움직임이 나의 마음을 돌보는 감정으로 이어진다. 타인에게 애정을 갈구하며 원망하던 마음은 사라지고, 나 스스로를 돌보고 사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편안하면서도 힘 있는 내가 느껴진다. 세상을 향한 마음도 너그럽고 편안해 진다.’ (춤동작치료 세션 후 쓴 소감글 中)
오랫동안 남들을 위해서 베풀고 봉사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배우며 자라왔습니다. 나도 모르게 배어든 그런 삶의 방식이 진정한 나 자신을 느끼지 못 하게 했고, 그 상실감을 극복하려고 타인의 인정을 좇아 열심히 살아봤지만 그럴수록 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허무감이 커져갔었습니다. 춤동작 치료사 과정 속에서, 그동안 소외시키고 살아왔던 나의 몸을 만나서 친해지고 화해하게 되었습니다. 내 몸을 갖고 놀다보니 나를 판단하는 태도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나의 마음이 느껴지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이며 나에게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춤동작치료사 과정은 나의 더 깊은 내면에 있는 진정한 나의 에너지, 진정한 나의 움직임, 진정한 나의 창조성을 되찾는, 몸으로 귀향하며 내 삶이 변화하는 여정이 되었습니다.
동기들의 모습 속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성찰과 깊은 공감, 연결감으로 건강한 관계를 새롭게 다시 맺어보는 치유적인 경험은 경이롭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늘 한결같이 우리의 성장을 지켜봐주며 기다리고 지지해주신 흰바람님과 사랑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급 과정을 마치며(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