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 - 기후변화 10년후 한국의 미래와 생존전략
저자 : 홍종호
출판사 : 다산북스
출판일 : 2023.01.26
해가 거듭될수록 이상기온이 우리에게 큰 강도로 다가오면서 사회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몸소 느끼고 있다. 이로 인해 점점 “ESG”, “지속가능한”등의 환경 관련 키워드가 대두되는 중이다. 실제로 선진국들과 기업들이 여러 환경 정책을 추진 및 실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세계의 움직임에 나도 이제서야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하였다. 마침 도서관에서 경제학 서적을 찾는 중에 이 책의 제목이 눈길을 끌게 되었다. 무엇보다 경제와 기후위기가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으며, 나처럼 우리나라 국민이 기후위기에 대해 등한시한다고 생각했기에 이 책을 선택하였다.
저자 홍종호 교수님은 국내 최고 권위의 기후경제학자이다. 환경과 경제학을 함께 다루는 책이라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나처럼 경제와 기후에 대해 전혀 알지 못 하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도록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우리가 보통 경제를 배울 때 등장하는 경제순환모형을 보면 자연, 생태계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 오직 소비자와 생산자 두 경제주체만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를 깊이 살펴보면 소비와 생산 행위가 자연환경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음을 알 수 있다. 즉, 환경과 경제는 서로 상호 관계를 가진다. 경제가 성장하게 된 계기는 화석연료인데 경제가 성장할수록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탄소로 인하여 기후변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심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탄소세, 배출권거래제 등과 같은 제도가 등장하였고 각 정부에서는 탈탄소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에서는 환경이 경제의 영향을 받아 기후변화가 발생한 것이라면, 반대로 경제가 환경의 영향력에 의해 변화하는 경우도 있다. 기후변화는 인명피해 뿐만 아니라 집값, 학교성적까지 영향을 준다. 또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이미 경제 전체가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한다. 환경문제가 경제문제를 악화시키고 경제가 나빠지면 그것이 다시 환경문제를 발생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발생한다. 이의 대표적인 예시가 2017년에 대형 태풍, 산불로 인한 기후불황으로 인해 세계 보험업계의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되었던 사례이다. 이는 기후변화가 보험 산업에 위험 요소로 등장한 셈이다. 극심해진 기후변화는 과거 경제주체들이 감당할 수 있었던 정도의 재난을 예측 불가의 위험 요소로 만들어버리고 있다. 그런데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질병위기가 추가되면서 세 가지의 위기 사이클이 만들어졌다. 여기서 기후위기(환경문제)는 탄소기반경제에 기인한 것인데 현재 이 경제방식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진 상황인 것이다. 인류가 탄소기반 경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기후위기와 질병위기가 가속화할 것이고, 또다시 경제위기는 더 가중될 것이다. 기후변화는 이와 같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타격을 주어 탈탄소경쟁력이 이제는 국가경쟁력으로 번지고 있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인류는 화석연료 사용이 기후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에 무지했다. 하지만 점점 심한 강도로 닥쳐오는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살아왔던 경제활동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야하기 때문에 쉽게 해결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경제성장이 우선순위 1위이며, 기후변화의 우선순위는 상당히 낮음을 알 수 있다.우리나라도 선진국에 진입하였기에 탈탄소경쟁력을 지녀야될 시기가 다가왔다. 이 기후위기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자 기회로 만들기 위해선 정부,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가장 필요하다. 기성세대, 나와 같은 학생들도 앞으로 더 밝은 미래를 위해서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