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단일의식이 인간의 뇌를 자기수단으로 이용해 자기 자각하는 프로세스
13) 좌/우뇌와 12연기
- 한편 12연기를 중심으로 좌/우뇌와의 관련성을 잠깐 살펴보면;
1) 무명(無明)- 행(行)- 식(識) - <=====주객 분리 이전 단계임
2) 명색(名色) <=======주객 분리 시작/ 가상성 시작/ 5세 전후 자아 발생 때부터 시작
3) 육입(六入)-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
<=====명색(名色)에서 시작 된 주객이란 가상은, 그 명색을 전제로
이어지는 육입~ 노사 까지가 전부 가상의 작용이라는 말과 같다.
따라서 노사(老死)가 가상이니, 결국 죽음도 가상이 된다.
- 죽음이 가상이라는 말은 죽음이 없다는 말과 같으니,
그래서 반야심경에서 무노사(無老死) 라 표현했다.
- 한편 (무명 ~ 무노사)가 전부 단일의식의 자기자각이고.
또 (무명 ~ 무노사)를 제외한 단일의식이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기에 (A=A), 역무무명진(亦無無明盡)이고 역무노사진(亦無老死盡)이
된다고 하겠다.
- 결국 모든 사태의 발단은 명색(名色)으로부터 이루어졌는데,
결국 그림상의 명(名)은 좌뇌에서, 색(色)은 우뇌에서 각각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 12연기의 12개 고리 중에 9개 고리(명색-육입-촉-수-애-취-유-생-노사)가
좌/우뇌에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12연기의 내용들이 뇌 그림을 함께 보게 되면서
이해가 더욱 선명해짐에 다다른다.
14) 깨달음의 단계 나눔에 대한 흥미로운 가정
- 다시 좌뇌/우뇌 그림으로 돌아와 뇌량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바,
뇌량은 좌/우뇌 정보를 통합하기 위해 복수의 연결회로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뇌량의 회로 가닥수를 10개라고 가정해 보자
(물론 신경 다발이 10개의 가닥으로 이루러져 있지는 않지만...)
- 그러면 10개의 뇌량 회로가 다 끊어져 좌뇌 정보가 종합되지 못한다고 가정해 보자(그런 상태인 자아 임시탈락을 깨달음인 줄로 착각들을
하는 셈이니까~) 그러면 이 재미있는 가정이 깨달음의 단계와
관계있음을 보게 된다.
- 대승기신론에서 익힌 불각(不覺) 시각(始覺) 본각(本覺)의 내용을
적용해 보면, 보살의 시각(始覺)은 상사각(相似覺)- 수분각(隨分覺)-
구경각(究竟覺)을 거쳐 깨달음(본각)으로 가는데,
이때 시각(始覺)의 단계를 10단계 정도를 거쳐 가는 것처럼
편의상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쉽게 비유하면 딱딱한 얼음이 물로 가는 과정임).
- 그래서
①1지 보살= 뇌량 회로 1 가닥 끊어짐 상태
②2지 보살= 뇌량 회로 2 가닥 끊어짐 상태
이런 식으로 나가다 보면,
...............
⑩10지 보살= 뇌량 회로 10 가닥 모두 끊어짐 상태가 된다는 우스꽝스런 상태가 된다.
- 우리가 뭘 모르던 시절 그토록 바라던 구경각(究竟覺)이 단일의식의 이런 구조 상태를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하겠구나 하는 점을 생각해 본다.
- 깨달음의 단계를 점진적으로 올리기 위한 수행 노력이라는 것이 결국은 10가닥의 뇌량 회로를
하나씩 끊어나가는 과정에 비유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그 상태가 계속 유지 될 수 있다면 그래도 좀 인정해 줄 수 있는 면이 있겠는데,
이것이 그렇게 확고부동하게 유지될 성질이 아닌 것은 이미 배워서 알고 있듯
애당초 개인에게 깨닫는 기능이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 이 모두가 이미 우리가 저절로 보유하고 있는 온전한 깨달음 안에서의,
깨달음이라는 불리는 이름과 모습을 보여주는 연극에서 벌어지는 일이었음을.
- 뇌량 10가닥을 하나하나 제거하는 것이 마치 1지 보살이 10지 보살의 구경각에
오르는 성스럽고 고귀한 수행 단계 인 것으로 알고 있으니, 웃픈 현실임을 그림의 뇌량을 통해 알게 된다.
- 우리가 강독에서 배웠듯이 초기 보살은 단계적 1지~ 10지 보살을 요구했으나
현대에는 어울리지도 않을 뿐 더러, 이 모두가 온전한 깨달음 안에서의 연극 축제였고 맥거핀이었다.
- 단일의식이 뇌라는 정교한 자기 수단을 이용해서 이렇듯 속임수(Feint) 모션을
쓰는 것만 같아 놀랍기도 하고, 속는 인간이 안타깝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한다.
- 1지 보살이 10지 보살이 되어보겠다고 수 십년을 목숨 걸고 수행 정진하는
노력이 정말 이런 것이라면 무모한 애씀이고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니 정견(正見)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 뇌지도 그림 한 장이 정견을 시사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 1지(一地)에서 10지(十地) 보살이 되어 보겠다고는 무모한 시도
[기독교 전통에서는 첫째 하늘 / 둘째 하늘/ 셋째 하늘에 해당]를 할 필요가
없음을 알고 있기에, 그저 1지가 딱딱한 얼음이라 쳐도 10지는 물임을
아는 깊은 이해와 믿음 하나로 나아가니 얼마나 시간과 노력을 벌은 것인지 상상을 불허한다.
- 결국 모르면 '우회도로', 알면 '직선도로' 인 것 같다.
결국 뇌 지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직선 길을 보여준다고 해도 될 것이다.
- 이미 강독을 통해 배운 내용을 옮겨본 글이지만, 12연기와 깨달음의 단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싶어 그림과 함께 재차 정리해 보았다.
- 실로 그림은 많은 점들을 시사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