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8. 월요일. 서울 강동구 일자산 134m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해가 밝게 뜨는 날을 오랜만에 만나, 무척 더운 날씨가 될 거라는 일기예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높지 않은 산을 선택해서 산에 갔다. 서울 강동구와 하남시의 경계를 이루는 일자산에 갔다. 주변 사람들을 위해 공원을 조성하고 산책로를 잘 만들어 놓은 산이었다. 하지만 산책로를 넓게 만든 탓에 그늘이 지지 않고 그대로 햇빛에 노출된 구간이 많은 길을 걷게 되어 힘들었다. 산책로 주변에 큰 나무가 적어 강한 햇빛을 그대로 받으며 걸어야 했기에 계획보다 적게 걸었다. 3시간 정도 뜨거운 태양열을 많이 받아야 했다.
지하철 5호선 둔춘동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가 직진하다가 둔촌동성당이 있는 곳으로 우회전하여 성당과 백운사라는 절을 지나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일자산으로 건너가는 육교가 보인다. 육교를 건너 ‘강동그린웨이 일자산공원’이라는 안내표지를 보며 산으로 진입했다.
고려 말 신돈에게 박해를 받아 숨어 지낸 이집 선생의 은둔처인 둔굴을 먼저 돌아보고 명일근린공원 방향으로 일자산 능선을 따라 걸었다. 둔굴은 은둔처라기에는 너무 적은 바위밑 굴이었는데, 그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겠다는 짐작을 하게 했다.
일자산 정상이라 할 수 있는 곳은 해맞이광장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둔촌선생이 후손에게 이른 글이 적힌 탑도 있었다.
허브천문공원을 가리키는 안내표시를 따라 가 보았다. 가는 길에 강동구 가족캠프장이 있었다. 캠프 할 수 있는 천막시설 등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도시근교에서 가족들이 잠시 집을 떠나 캠프를 즐길 수 있게 한 것 같았다. 허브공원은 강동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배수지 시설위에 흙을 덮어 만든 공원이었다. 성동올레길(도심 등산로)에서도 본 적이 있는 배수지공원이었다. 규모는 작으나 각종 허브가 잘 가꾸어져 있었다. 밤에는 별을 바라보는 공원으로도 좋은 곳인지 천문공원이라고도 했다. 별을 관찰할 수 있는 무슨 시설이라도 있는가했는데 그런 것은 없었다. 육안으로 별을 보라는 것이었다.
잠시 허브천문공원을 둘러보고 대사골을 지나 다시 일자산 능선으로 올랐다. 일자산 끝자락에는 체육시설과 휴식공간도 잘 만들어져 있었다.
일자산을 내려와 8차선 천호대로를 건너서 명일근린공원으로 갔다. 작은 산을 공원화 한 곳으로 능선을 횡단하는 산책로가 있고 산 아래 부분에 여러 편의시설들을 만들어 놓은 곳이었다. 특히 작은 폭포와 바닥분수, 몇 개의 물웅덩이를 만들어 놓은 곳에서는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었고 부모들은 그 주변에서 자리를 깔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아주 좋게 보였다.
명일근린공원이 끝나는 곳의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귀가 길에 오를 수 있었다.
카메라가 고장나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해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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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산 가는 길 둔촌동에 있는 백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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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 선생이 은둔했다는 둔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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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산 정상의 해맞이광장 표시석과 이집선생의 글이 적힌 탑(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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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그린웨이 안내표시판. (역으로 11번에서 시작하여 7번까지의 구간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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