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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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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객의 수필 책 이야기 - 7. 솟대문학
과하객 추천 0 조회 152 14.04.08 18:12 댓글 2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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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4.08 22:39

    첫댓글 김준엽 시인은 중증 뇌성마비 장애로 펜을 입에 물고 시를 쓰는 분입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는지에 대해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대답하기 위해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받아서 채워지는 가슴보다 주어서 비워지는 가슴이게 하소서.
    - 마음으로 부터 우러나오는 이러한 순수한 고백은 전에 피터의 시에 영감을 준 적이 있는 글들 입니다.
    그리고 윤석인 수녀도 김준엽 시인처럼 전신마비로 늘 이동침대에 누워 있으면서 입으로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 입니다. 몸은 장애인이지만 영혼은 순수하기 그지없는 이들은 몸은 정상이면서

  • 14.04.08 22:39

    마음은 병들어 있는 우리들을 부끄럽게 합니다.
    이는 마치 눈을 뜨고 있으나 정신은 어둠과 불의의 장막에 가려
    진실을 보지 못하는 영혼의 장님들인 이기적이고 비겁한 사람들을
    질타하는 비유로 다가오지요. 정성스럽게 올린 장문의 글 잘 보고 갑니다.
    내일 점심 식사 후 오후 3시 경 책방에 들릴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14.04.08 23:53

    장애인들의 시에는 감동적인 게 많지요. 그분들의 사연에 곁들인 시는 특히 절실하게 읽힙니다. 아래는 시각장애인이 본 세상입니다.


    잡초에 대하여/ 우덕호

    눈부신 꽃을 탐하진 않았어도
    영롱히 이슬 맺는 풀꽃을 꿈꿔
    스스로 몸 낮춰 자라났는데

    업신여겼는가
    누군가 다가와 침을 뱉는다

    짓밟힌 온 몸에는 상처투성이
    섧디 설운 그 곳에 아픔 맺히어
    눈물 삼킨 세월 지켜
    꺾인 무릎 세워가며 살아온 날들이
    풀섶에 아롱진다

    이제 깊은 가을 물들어
    서녘 하늘 향해 고개 숙일 때

    가슴 속 새겨놓은 비문이 있어
    한 시절
    초록빛 여명 어둠을 밝혀
    아름다운 세상 살았노라고

    -솟대문학 2009 겨울호.

  • 작성자 14.04.08 23:56

    @이피터 요즘 계절을 타느라고 몸살 비슷한 걸 앓았습니다. 오늘은 한결 좋아져서 글을 올렸는데 댓글을 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오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 14.04.09 08:54

    좋은 글.. 감동적인 글....가슴으로 읽고 담아갑니다...
    마음의 장애를 가진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쩌면 저 자신도 ...그 중하나가 아닌지...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음의 장애를 먼저 치료를 해야하는데요...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인문에 대해서는 갈수록 무시되는
    사회의 풍조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4.04.09 23:47

    요즘 선거철을 맞아 지방의원 후보들이 장애인 단체나 시설을 자주 방문하더군요. 제 책방이 있는 지역의 경우입니다만, 이맘 때면 갑자기 선량한 사람이 많아지곤 합니다. 지역 신문이 보도를 잘해 주던데 그 사람들은 '좋은 일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는 말을 모르는 듯합니다.
    위의 글에서는 장애문인들의 예를 들었습니다만, 글이라도 쓸 줄 아는 장애인은 그나마 낫습니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직업을 가질 수 없어 마냥 허송세월을 하는데, 때문에 가난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읽어 주시고 걱정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음이 여리신 우리 여니이 님께 장애인 동료들을 대신하여 감사드립니다.

  • 14.04.10 15:03

    한편의 논문을
    읽고난 기분입니다
    인용된 다섯 작품 모두가
    마음을 잡아 끄는
    우수작이기도 하지만
    과하객님이
    그들 하나 하나를
    향한 애정이
    얼마나 지극한지
    쓰여진 글
    行間마다에서
    읽혀집니다
    내 인생의 황혼이 들면 /김준엽
    기도 / 김옥진
    ㅡ도 그렇거니와
    장애인들의 詩속에는
    장애인들이 아니고서는
    짐작도 못할
    고통과 서러움과
    인고의 세월이
    응집돼 있느지라
    읽는 이의 가슴 속에
    묵직한 돌맹이를
    안겨주는 듯한
    버거운 감동을
    숙제처럼 남기지요
    김준엽시인의 작품을
    통채로 훔쳐간
    김용석이란 작자는
    죄질이 참 나쁩니다
    그런 인간을
    문단에 남겨둬선
    안돼죠
    사장시켜야지


  • 14.04.10 15:17

    그리고
    바리데기꽃은
    나름 더 나쁘게
    느껴지네요
    그건 고교생
    머리에서 나온
    발상이 아네요
    장애인 문학
    수상 당시
    심사위원이었고
    고교소설 백일장을
    주최한 작가교수회
    ㅡ회원이기도 했던
    그 교수란 작자가
    특례입학이란
    부상을 노리고
    워낙 약자이다보니
    아얏!소리조차
    못하리라 얏보고서
    남의 작품을
    통째로 거저
    먹으려 들은거라고
    저는 본답니다
    웩,웩
    썪어빠진 인간들!

  • 작성자 14.04.10 23:28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돌보지 않으면 제구실을 못하는 잉여인간들' 정도인 것 같습니다. 시혜자의 입장이 되어 수혜자로서 장애인을 대하기 때문에 어떤 성취를 보이더라도 '그까이꺼'가 되는 듯합니다.
    장애인문학상 심사에 참여했던 대학교수에 이르러서는 그 정도를 넘어서 아예 수상작을 읽지도 않고 명의만을 빌려주었지 싶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대상 수상작과 제목도 내용도 모두 같은 작품을 다시 뽑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가게에 온 장애인 친구가 "선거철이 오긴 온 모양입니다"하더군요. 장애인 단체에 후보들이 인사를 온다는 것입니다. 당선되면 나몰라라 할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반갑다고 하네요. 그간 얼마나

  • 작성자 14.04.10 23:40

    냉대를 받았으면 저럴까 싶어 안쓰러웠습니다.
    선거철이 아니더라도 가끔 방문해서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눌 수 있는 후한 인품의 인물이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중증 장애인들에게 제일 필요한 사람은 대화상대이거든요. 일상의 삶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누어 줄 사람을 그리워하는 친구들.... 외로움은 가장 큰 천형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름다운문 님의 글을 읽고 감격했습니다. 남의 글을 옮긴 것뿐인 사람에게 칭찬을 해주시고 편을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상이 아름다운문 님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분들만으로 이루어졌다면 장애인들에게도 힘든 곳만은 아닐 텐데....
    밤이 늦었는데 편안히 주무세요. 고맙습니다.

  • 14.04.16 15:32

    가슴아픈 일이로군요.
    시라는 문학은 워낙에 어려워서 제가 감히 뭐라고 감상을 적기조차 두렵습니다만,
    소설을 읽으며 느껴지는 감정은 마치 제가 직접 당하는 것처럼 안타깝기만 합니다.
    제 주변에도 뇌성마비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친구가 있었고,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도 동네에서 자주 봅니다.
    다운증후군의 아이는 그다지 고민하지 않고 잘 뛰어노는 것으로 보이지만
    뇌성마비로 태어난 친구는 문학을 좋아하고 소박한 꿈도 꾸었었지요.
    스무살 즈음에 만났는데, 자신의 꿈을 제게 들려주며 이룰 수 없을까 두려워했었습니다.
    장애인을 자식으로 두신 수많은 부모님들의 심정은 또 얼마나 괴로울까 싶습니다.

  • 14.04.16 15:42

    차라리 낳지 말 것을.. 하고 자식을 바라볼 때마다 얼마나 고통스러우실까요.
    저희 사무실에도 다운증후군을 앓는 40대 중반의 딸을 데리고 다니는 할머니께서 가끔 들르시는데,
    훗날 내가 죽으면 그 딸 혼자 어쩔까 늘 걱정하시더군요.
    과하객님 말씀대로 선거철에만 우르르 뭐떼처럼 몰려와 손을 잡고 웃음을 흘리며 연신 굽신거리다가는,
    선거 끝남과 동시에 아는척도 않는 그런 분들은 차라리 오지 않았으면 덜 더럽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의 인식이 빨리 변화하고 장애인이든, 사회취약계층이든 최소한 인간답게 느끼며 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며 좋겠습니다.

    요즘은 컴에 접속을 잘 안해서 도통 찾아뵙지 못하

  • 14.04.16 15:43

    @공벌레 고 있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 작성자 14.04.16 23:05

    장애가 있는 친구 중에는 글재주가 뛰어난 이들이 많고 현역 문인으로 활약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산골소녀 옥진' 시집의 저자 옥진 님은 그 한 예입니다만,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본 입으로 펜을 물고 글을 쓰는 시인의 경우는 그 자체가 살아있는 시로 감동, 감동이었습니다.
    차라리 낳지 말 것을...하며 슬퍼하는 부모가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제가 아는 식당 사장님 부부는 딸이 뇌성마비 장애인인데 부모가 함께 데려와 책을 사주고는 갈 때면 꼭 눈물바람을 하십니다. "저것이 시집 한번 가서 반듯이 사는 모습을 보고 죽어야하는데..."하고요. 그 부모의 심정이 어떠할지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장애인들 중 조금 깨인 사람들은

  • 작성자 14.04.16 23:20

    "우리를 그냥 편하게 놔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어떤 행사가 있을 때면 찾아와 가장 위하는 양 소리만 높은 사람들의 위선에 비위가 상하는 거죠. 요즘 선거철이라 특히 그런 사람이 많은데, 선물 주면 걸린다고 맨입으로 찾아와 입잔치만 걸찍하게 하고 사진 찍고 가는 자칭 유력인사들은 별로 예뻐보이지 않습니다.
    하기는 저도 약간의 장애가 주어진 후에야 눈을 떴으니 내세울 말도 없습니다만, 부처님의 방편이랄까, 편한 마음으로 대해 주는 보통 사람들이 그리운 것입니다. 장애인과 같은 눈높이에 멈추어 함께 반편이짓을 해주는 보통사람들... 욕심이겠지요.
    변함없이 찾아주시고 응원의 말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처럼

  • 작성자 14.04.16 23:21

    @공벌레 모든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는 꿈이라도 꾸어볼까 싶네요.

  • 16.01.11 01:21

    잘 읽었습니다

  • 16.07.12 20:01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 17.11.08 19:47

    잘 읽어 보겠습니다~

  • 18.02.02 14:22

    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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