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은 7월 22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소통과 협력으로 함께하는 전남교육 실현을 위한 '각급학교 행정실장 연찬회'에 참석 특강을 했다. (사진=전남교육청) |
전남교육청 T/F팀과 전남교육청공무원노조간에 갈등을 빚어왔던 '교무실-행정실 통합'문제가 일단은 수면 아래로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 '각급학교 행정실장 연찬회'에는 22개 지역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행정지원담당을 비롯해 유치원(12명)·초등학교(425명)·중학교(210명)·고등학교(109명)·특수학교(2명)등 개청이후 처음으로 전남도내 758명의 행정실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장만채 전남교육감(왼쪽사진)은 이날 특강을 통해 "국가의 틀과 근간, 미래의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군대와 공무원,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지난 1년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진단하고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현재의 근무여건 개선이나 동기충족등의 '사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여러분들의 미래 일터를 지키내는 일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교육감은 2020년이 되면 전남도내 학생수 31%가 자연감소하는데 최근 전남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80%가 자녀교육을 위해 이주를 하거나 52.8%가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정책추진과정에서 기본적인 시각이나 철학은 평등이다"면서 "교육복지나 인사, 인권조례 제정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모든 정책의 기조가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라며 공무원노조에서 주장하는 '지방공무원 차별' 발언을 일축했다.
장 교육감은 또한 "능력도 중요하지만 친절이 근본이 돼야 한다"면서 "근본없는 능력은 오히려 해악이 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전남교육을 살리지 못하면 먹고 살 터전이 없어진다"면서 "공무원들이 시대적 소명이나 책임감 없이 전남교육을 인정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도민들에게 전남교육을 믿어달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공무원 역할론을 강조했다.
장만채 교육감은 이어 "행여 지방공무원들의 의견을 경시하거나 가볍게 여긴적이 단 한차례도 없다"면서 "가장이 되면 혼자만 잘 먹고 잘 살 생각을 하지 않지 않느냐"면서 "어떻게 하면 교직원들의 복지나 근무여건을 개선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교육감은 이어 "자유스런 의사표현은 방해하지 않겠지만 자신의 일방적인 생각이나 검증안된 주장을 진실인양 호도해 언론이나 공식적 문건을 통해 공표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우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교육감은 이어 진행된 행정실장들과의 질의 응답시간을 통해 지방공무원과의 격의 없는 간담회나 연찬회는 언제든지 실시하고 교원행정업무경감안은 초안마련 단계며 서로의 업무를 한쪽으로 떠 넘기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고 답변했다. 또한 T/F팀의 교사파견은 관계법령이나 규칙에 근거해 파견됐기 때문에 정당하며 일선 행정실장과 시설직에게도 시군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직을 분배하기 위한 제도화 작업을 마련중이다고 밝혔다.
장만채 교육감은 "우리가 지금 힘들지 않으면 학생, 부모, 형제, 후배들이 그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분란의 소지가 있고 곪아 가는 것, 교육감이 욕먹을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근본적인 처방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이날 특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