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 시기쯤 되면 겨울이 지나감을 아쉬워 했었어요.
여름 되면 아무래도 여기저기 삐죽삐죽 튀어나온 살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으니까요.
나시를 입고 그 위에 가디건이나 볼레로는 필수! 였던 시절이 있었드랬죠;;
그런데...올 여름은 그런게 필요 없을만큼 원하는 옷을 마음대로 구매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 눈에도 이상하지 않을만한 핏이 나온다는 게 정말 기쁩니다.
아직 정리할 살은 남아있고 몸무게도 앞으로 4kg만 빼면 앞자리가 5로 바뀔듯 합니다.
더딘 체중감량으로 굉장히 힘들어 했었는데 그 때 늘 생각했던 것이
천천히 갈 뿐, 종착역은 같다는 말을 계속 생각하면서 견뎌왔던 시간들이 생각나면서
지금 위밴드 수술 후 기존의 식습관과 현재 바뀐 식습관 사이에서 끊임없이 충돌을 겪고 계신분들
그리고 남들에 비해 체중감량이 더뎌 속이 많이 상하시는 분들
그리고 위밴드 수술을 고려중이신 분들께도 앞서 말한..
천천히 갈 뿐, 종착역은 같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이젠 옷 가게에 들어가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끔 이 옷이 내게 맞을까? 할 때가 있어요.
왜냐면 원체 큰 옷들만 입다가 정말 작다고 느끼는 옷이 과연 들어갈까? 싶은거죠.
현재 제 사이즈는 66이고 어제 옷 사러 갔다가 55가 다 맞는데 바스트에서 지퍼가 올라가지 않는 불상사가;;;
허나 55가 허리, 팔뚝...다 들어가는 것 자체가 "오잉?!" 이었습니다.
외려 매장에서 "가슴이 그래도 좀 있는데 나아요. 그래야 옷 발이 살거든요." 소리를 들었답니다.-_-;;
네네..앞으로 "글래머 포엠"으로 불러주세욧!^^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156404FBC7D5819)
이 옷은 사진 않았어요.
일종의 시험?
저런 옷이 맞을까, 어울릴까..였는데
적극적인 매장분의 태도에 순간 흔들리기도 했으나
저 옷을 어디에 입고 다닌다구;;;
맞으면 살 수밖에 없던 시절은 이제 굿바이.
![](https://t1.daumcdn.net/cfile/cafe/1861DA404FBC7D5B17)
이건 친구집에서 "나 좀 찍어봐." 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원하는 옷을 입고 사진 좀 찍어보라고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것도
공주병이 생기는게 아니라
그 자신감이 제가 사물, 세상, 사람을 보는 시각 자체를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살을 빼고 나서 제가 경험하는 가장 큰 변화는
"제가 전 보다 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된 것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FF4404FBC7D5F1C)
전 이렇게 나풀나풀 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싶었어요.
저 옷을 입고 밖에 나갔을 때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이
"너무 이쁘다." 라고 말해주는데 괜히 으쓱...
앗, 제 화장대가 보이네요.
저는 원래 화장품을 좋아하고 현재 아침에 요가를 과외 받고 있어서
아침에는 간단하게 스킨푸드 아보카도 크림하고 자외선 차단제 바르고
밤에는 탄력관리 위주로 하고 있는데...
살이 계속 빠질것을 예상해서 얼굴 늘어지지 말라고
좋은 크림을 계속 구매해서 얼굴에 거의 쳐바르는 수준;;;
아니다. 비싼 크림을 그냥 먹었다고 표현하는게 맞겠네요;;;
이 원피스와 가디건에는 사연이 있어요.
제가 이 옷을 아는 언니랑 같이 사러 갔거든요.
그 언니도 박원장님께 수술 받으신 분이고
정말 식이원칙도 잘 지킬 뿐더러 수술 효과도 굉장히 좋았던 언니라
그 때 언니가 이 옷을 사러 갔을 때
저는 아직 저 사이즈가 맞지 않은 상태였고
설사 입더라도 굉장히 부~해 보일 확률이 높았어요.
저게 55~66 사이즈고 당시 저는 77~88사이즈였으니까요.
그런데 언니가 사놓고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을 해서
제가 옷 값만큼 돈을 주고 제가 보관해 놓았다가
반드시 입겠다는 결의를 갖고 빨리 봄이오길 기다리다가 입은 옷입니다.
그러니 제가 얼마나 기뻤을지는 상상이 되시죠?
저에게 저 옷은 단순히 옷이 아닌거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D20404FBC7D6B21)
이건 어제 산 티셔츠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C5A404FBC7D6F22)
이것도 제가 산 티셔츠구요.
"이게 맞을까요?" 라고 물었을 때
"언니 정도면 충분히 입죠.."라는 말을 들었을 때
반신반의 하며 옷을 입었고 샀습니다.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체중감량하며 빠진 살들 중 특히 팔뚝살은 조금 늘어진 탓에
저는 요가 하면서 팔뚝살 올려붙이는 수련을 지금 계속 하는 중입니다.
팔뚝살만 지금보다 조금만 더 정리되면...
그러면 저 두 장의 티셔츠가 더 완벽하게 제 몸에 핏- 될거란 생각에
종이컵 반은 커녕 밥도 생각이 없게 되네요;;;
그래도 이제 가디건 들고 다닐 필요 없게 되었어요.
서울 슬림외과 슬림걸1기로 뭔가 빨리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했었는데
이제 흉한 꼴은 면해 다행입니다.
믿어주신 원장님, 그리고 응원해 주셨던 간호사 선생님들
정말 감사드리고...
용기 복돋아 주셨던 카페 가족분들꼐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주 후, 더 완벽 핏-의 몸매로 나타나겠습니다.
^^
첫댓글 대단하세요^^ 진짜 마니감량 하셨네요^^ 몸매 너무 예쁘십니다 !!!
어머..실제로 보면 아직도 퉁실퉁실 해요;;;
ㅎㅎ 거의 40킬로그램을 감량하신 분이 정말 몸매가 탄력이 있으세요~~
피부가 잘 안처지는 나름대로의 비결이라도 있으시면 공개하시죠 ㅎㅎㅎㅎ
정말 꾸준한 노력을 하고 계시는 포엠님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짝짝짝!!!!!!!!!!
세상에서 원장님 칭찬이 제일 민앙하지만 제일 기뻐욧ㅋ
짝짝짝!!
감사합시다^^
와 진짜.. ..쳐진살이 없네요.. 대단해요..너무 부럽당 ㅎㅎ
넘 이쁘시네요 ㅎㅎ
선배님ㅎㅎ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ㅎㅎ
오아와아오아ㅏㅏㅇ!!!!!!
오마~글래머란 말은 이럴때 쓰면 아니아니~아니되오!!! 몸매가 S라인인데말이죠~브라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