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용도 헤드폰
이어폰 귀에 꼽고 다니는 사람 흔히 보는 세상이 됬습니다. 스마트폰 때문이지요
길거리 소음 때문에 전화통화가 어려울 때 필요하고, 특히 차량운전중 통화할 때 이어폰은 필수 입니다. 음악듣기 할 때는 더 말할 나위 없구요.
이어폰이 작아서 휴대하기 좋긴한데, 스피커 유닛크기가 작으니 아무래도 음질의 한계가 있고, 특히나 저같은 경우는 귓구멍 형태가 기형(?)인지 이어폰이 귓구멍에 삽입고정되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대형크기의 헤어밴드형 헤드폰을 가지고 다니며 쓰기는 부담스럽고 해서 좀 적당한거 없나 찾다가, 아주 오래전에 구입한 PC용 '넥밴드(Neck Band)' 형 헤드폰이 있어서 혹시나 하고 잭을 스마트폰 단자에 꼽아보니 단자 지름이 맞더군요.
양복입고 착용해도 넥밴드가 양복깃 속으로 감추어지니까 겉으로 티가 나질 않는게 딱 이구요. 음질은 이어폰보다 당연히 월등하구요. 그래서 이어폰 대신에 넥밴드형 헤드폰을 스마트폰용 헤드폰으로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 스피커 드라이브 직경: 32mm , 케이블 길이 1.2M
필립스 SHS390 - 시중에선 더이상 팔지않는 오래된 모델이고, 구입가격 2만원 안되는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데 이놈 음질이 정말 끝내줍니다.
특히나 스테레오로 분리되는 묵직한 중저음 음역의 생생함은 30만원대이상 고가 헤드폰에서도 흔치않은 품질에 놀랄지경입니다. 물론 쿠션패드가 폐쇄구조라서 외부음 차폐효과가 뛰어난 헤어밴드형이 아닌 '오픈 패드' 형태로써의 한계가 있지만 여하튼 음질 끝내줍니다.
이 모델의 특징 하나 더 있는데, '볼륨조절기' 가 없다는 겁니다. PC나 스마트폰에서 직접 볼륨을 조절해야 합니다.
헤드폰 연식이 오래되면 직~직 거리는 잡음의 원인이 '볼륨조절기' 내부접촉 부식때문이라는 것은 '상식' 이죠. 이 모델엔 잡음발생 소지 그 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벌써 몇년이 지났는데 구입당시의 새것 음질 그대로 입니다.
음질은 몇 십만원짜리에 방불케하고, 고장도 않나고, 부식잡음 소지도 없는데, 딱 하나 부식되는게 있습니다. 스피커를 감싼 '스펀지 패드' 입니다. 이것만 삭아서 너덜거리고 찢어져서 못쓰게 됩니다.
'스폰지 패드' - 교체용으로 파는곳도 적고, 교체용으로 구입해서 갈아 끼워도, 여름 한철 지나면 땀 과 피지로 스펀지가 삭아서 금방 너덜해서 찢어지고, 그래서 직접 만들어서 사용한지 꽤 됬습니다.
## 헤드폰 스폰지 패드 만들기
1. 패드 소재 (재료)
1) 귀에 닿는부분: 안쪽에 기모 있는 레깅스 나 등산팬츠(바지) 헝겊 - 기모색상은 '검정'
2) 스피커 드라이버 틈새에 피팅소재: 얇은가죽. 가죽장갑용 가죽이 좋습니다. 코팅 안쪽면 쎄무(?) 부분 '검정' 색
※ 틈새에 피팅 소재가 '가죽' 이어야 하는 이유는? 헝겊은 '올' 이 풀리기 때문입니다
2. 소재 재단 과 바느질
※ 요령- 헝겊이나 얇은가죽처럼 실룩거리고 밀리고 잘 접히는 소재를 정확한 형태로 도려내거나, 바느질하기 위해서 고정 시키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그래서 마름질하려면 반드시 두터운 종이 도화지에 양면테이프로 헝겊이나 얇은 가죽을 붙여서 고정 시킨후에 종이 도화지채로 잘라내거나 (도려내거나) 해야 하며, 바느질도 할 때도 도화지에 부착된 상태로 재봉해야 합니다
※ 양면 테이프로 도화지에 부착 시켜서 가공한다 - 요것만 알면, 수작업 강좌는 '마스터' 한거와 진배 없습니다.
1) 먼저 밑본틀 (가죽공예 전문용어로 '형지' 라고 합니다) 을 정합니다
헤드폰 스폰지를 벗겨내고 드러난 스피커 전체크기 (사진에 빨강틀)를 밑본틀 원형크기로 잡아서 도화지( 그림의 '회색') 를 오려서 만들어 둡니다 ( 스피커 양쪽 이니까 2개 제작)
2) 귀에 닿을 소재인 기모헝겊 (그림의 파란색) 은 밑본 원형 지름보다 큰 원으로, 유니트 틈새에 끼울 소재인 가죽 (그림의 빨간색)은 밑본원형 지름보다 작은 원으로 각각 타원형 동그라미로 재단해 줍니다
※ 귀에 닿을 소재 (=헝겊) 크기가 더 큰 이유는, 나중에 바느질한 부분이 피팅용 틈새부위로 가게 되도록 그래서 겉방향에서 보게되면 바느질부분이 안보이도록 위치를 잡기 위함 입니다
※ 그림에 표시된 소재의 크기 (- 헝겊은 파란색선, 가죽은 빨간색선 ) 형태선은 바느질할 재봉선 입니다. 따라서 실제로 잘라낼 소재의 크기는 바늘질밥이 들어설 여백 약 3mm 더 크게 재단해야 합니다
※ 얇아서 밀리고 꿀렁거리므로 형태에 정확하게 가위질이 안됩니다 - 이거 재단 가위질 역시나, 도화지에 양면 테이프로 붙인 다음에 도화지 붙인상태 그대로 가위질하면 잘 됩니다.
그림 순서 3)번에서 보듯이, 양면 테이프로 밑본 도화지에 부착되는 양쪽의 소재는 헝겊인 경우는 기모면이, 가죽인 경우는 쎄무면이 서로 맞닿게 한후에 바느질로 꿰맵니다. 꿰매는 것은 스티칭 아니라 '용수철' 처럼 꿰맵니다. 꿰맬 때 꿀렁거리지 않도록 스테플러로 두 곳 정도 철심을 박으면 바느질 끝날 때까지 소재가 밀리지 않고 형태를 잘 유지 시킵니다.
※ 헝겊 소재를 팽팽하게 바짝 당겨서 바느질해야 나중에 스피커에 끼우고 난 후 헐렁한 패드가 되지 않습니다. 즉 - 바느질 완료 후에는 원형틀 원래 크기보다 조여들어서 조금 작아질 정도로 타이트하게 당겨서 꿰매야 하는 것이 뽀인트
※ 바느질하다가 외경이 조금 작아진다고 해도 괞찮습니다. 어차피 스피커에 끼울때 역시나 쎄게 잡아당겨서 끼울 것이고, 헝겊과 가죽의 신축성 때문에 약간 늘어나면서 끼워져야만 헐겁지 않고 모양도 뽀대가 납니다. - 즉. 조금 작아지는 건 괜찮치만 여유있게 크게 꿰매면 장착후에 헐렁해져서 오히려' 실패작' 된다는 것 명심
그림 순서 5) 처럼 바느질이 완료된 후, 스피커 끼울자리를 점선크기처럼 도려내야 합니다. 남길부위는 스피커 틈새깊이를 눈대중으로 가늠해야 합니다만 원형크기 바깥지름으로 부터 대략 1.5 ~ 2센티 살을 붙여두고 그 안쪽을 도려내기 합니다.
※ 미리부터 많이 도려내면 않됩니다. 스피커 틈새에 끼워보고 구멍이 너무 작다 싶으면 조금 더 도려내고 끼워보고 - 이걸 몇번 반복하면 팽팽하면서도 스피커 헤드에 끼워지는 구멍크기 최적의 여분을 금방 찾아내게 됩니다
※ 구멍을 면도날로 도려내기 보다는 잘라내기가 쉽습니다. 얇은 가죽은 가위질이 잘 안 먹히는 데, 아래 사진처럼 집에서 쓰는 손발톱 소제용 미용가위로 자르면 얇은가죽이 아주 잘 잘라집니다. 원의 중심을 면도날로 조금 찢고서 찢어진 면을 미용가위로 뱅글 뱅글 돌아가며 잘라내면 면도칼로 도려내는 것보다 아주 쉽습니다 ▼
아래사진은 상기 그림의 6)번 구멍 도려내기 (= 잘라내기) 를 완료한 모습 입니다.
이미 몇번씩 벗겨내서 세탁하고 다시 끼우고를 반복한 것이라서 바느질 재봉선이 늘어나서 외경으로 키워져 보이지만, 최초 작업완료시에는 재봉선이 외경보다 안쪽에 위치합니다
보다시피, 가죽의 코팅면이 겉으로 보이고, 가죽 안쪽 쎄무면이 헝겊의 기모면과 맞닿아서 바느질 되어 있습니다
상기 사진의 바느질면을 뒤집으면 아래 사진 처럼 됩니다 재봉선이 안쪽으로 들어가서 가려지고 겉면 소재는 헝겊의 기모면과 가죽의 쎄무면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렇게 뒤집은 다음에 스피커 헤드 틈새에 끼웁니다
▼ 스피커 헤드에 끼우는 사진
- 바느질 때문에 원래 직경보다 조금 축소된 직경의 패드를 팽팽하게 당겨서 조금씩 늘어나면서 끼워지게 합니다. 헝겊이라서 쎄게 잡아당기면 패드 외경은 늘어나게 되있습니다
- 문제는 구멍부위 가죽부분인데, 신축성이 헝겊만큼 크지 않은 가죽이라서 힘껏 잡아당기다가 찢어질정도로 구멍 크기 키우기가 어렵다면 미용가위로 살을 조금씩 잘라내면서 적정 구멍 크기를 잡습니다.
※ 구멍부위 소재가 헝겊이라면, 이렇게 팽팽히 잡아당겨서 끼우는 과정에서 헝겊은 '올' 이 풀어지게 됩니다. 틈새 끼움 소재가 가죽이어야 하는 이유가 이제 설명 되었죠?
아래사진은 스피커 헤드 한쪽의 패드를 끼운 모습 입니다. 나머지 한쪽 마저 끼우면 됩니다.
보다시피 바느질 재봉선은 스피커 헤드의 틈새쪽으로 넘어가서 위치하므로 귀에 닿는 겉부분 외관상으로는 안보입니다. ※ 헝겊소재는 스피커 헤드외경보다 크게, 가죽 소재는 스피커 헤드외경보다 작게 재단해서 꿰매는 이유가 이제 설명 되었죠?
아래 사진은 패드 양쪽을 다 끼운 헤드폰 모습입니다
이 패드는 땀과 피지로 오염되면 언제든지 벗겨내서 세탁하고 다시 끼울 수 있습니다
선 길이도 너무 길지 않은 1.2미터라서, 스마트폰을 상의 윗주머니에 넣고 넥밴드로 헤드폰을 쓰기에 적당한 길이 입니다
윗 사진에서 보다시피 '볼륨조절기'가 없는 헤드폰 모델은 연식이 오래되도 잡음불량이 나질 안습니다.
스펀지 패드부식이 유일한 결격 입니다. 모처럼 마음에 드는 좋은 음질의 헤드폰인데 패드 부식땜에 못 쓰는 분들은 직접 제작해볼 만 합니다.
- 얇은 헝겊과 가죽의 형태잡기 마름질은 양면 테이프로 도화지에 붙여서 재단하고 바느질한다 - 이 요령만 알면 눈썰미 좋은분은 약 1시간이면 만들 수 있습니다.
아프로만 / 2013-04-17
■ 노하우업 생활클럽 - http://cafe.daum.net/knowhowup/Dnrw/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