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에 바누아투에 도착한 김훈님.
그 동안 거주권 나오고, 차 찾고, 컨테이너 찾고...
하루도 쉼없이 부지런히 다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절차를 직접 밟아보며 거주에 관련된 일을 해보니 정말 쉽지 않더군요.
특히 여러 사무실의 일처리가 미숙하여 일이 축축 늘어지는 통에 많이 힘들긴 했습니다.
어제 이삿짐을 찾는 일이 하이라이트 였지요.
모든 준비를 마쳐놓고, 김훈님과 준혁아빠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고, 전 세관원과 검역서 직원을 데리고 김훈님 집으로 가서 검사만 받으면 이삿짐은 끝인데, 세관원이 한명도 보이지 않는 겁니다.
검역소 직원은 시간 약속을 해 놓은 상태고요, 둘 중 하나만 빠지더라도 컨테이너 짐을 뺄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김훈님에게 전화를 걸어 준혁아빠 도움을 받아 검역소 직원을 데려 오라고 했고요, 전 세관원을 어떻게 해서든 데리고 간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자신은 없었어요.
세관원 모두 짐 때문에 나갔다고 하는데 무슨 수로 찾을까?
그러나 바누아투 에선 안되는 일도, 되는 일이 많습니다.
그 반대인 경우도 많고요.
어찌되었건 세관원을 찾아 다녔습니다.
한참을 돌아다니는데 마침 잘 아는 세관원이 길가 컨테이너 옆에 있더군요.
지금 컨테이너 검수를 위해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약속 시간 5분전이라고 하더군요.
전 이 사람을 데리고 가지 못하면 이삿짐 찾는 일이 이삼일 더 늦어질거 같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꼬셔서 데리고 가려 했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만 저의 장기인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도와 달라고 하니, 그럼 빨리 가서 마치자고 하더군요.
얼른 차에 태우고 오다가 서류가 빠졌다며 다시 사무실로 가서 서류 챙겨 들고 김훈님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검역원이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네요.
몇번 전화를 걸어 재촉을 하고, 드디어 세관원과 검역원 입회하에 이삿짐을 빼내기 시작했습니다.
야광 조끼 입은 친구가 세관원이고 그 옆에 있는 친구가 검역소 직원입니다.
다행이도 둘 다 착해서 큰 무리 없이 모든 물건이 통과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생생정보 하나....
바누아투 이주시 마늘은 절대 가지고 오지 마세요.
오버마쉐 독점 물건이랍니다.
다음부터 마늘 가져온거 걸리면 벌금 물리겠다고 합니다.
김훈님의 마늘은 검역소 직원이 가지고 가서 폐기 처분하는 걸로 무사히 세금을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바누아투 장정 다섯명이 컨테이너 짐을 옮기니 약 한시간 만에 모든 짐을 빼낼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 세관원은 다른 컨테이너 주인한테 전화를 받으며 연신 사과를 하고 있었고요.
그 분 한텐 좀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그 찰라를 놓쳤으면 모든 사람을 한 자리에 모아 이삿짐 찾기가 너무 힘들어 언제 이삿짐 풀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니...
일하는 친구들도 제 집 동네 청년으로 아침부터 컨테이너 대기 하고 있다가 오후나 되어서 김훈님 집에 데려다 주었고, 마냥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일이 안되었다면 그 친구들 다시 모이기도 쉽지 않았던 그런 상황이었지요.
아뭏튼 오늘은 김훈님 가족은 이삿짐 정리하느라 고생좀 하실 겁니다.
제가 4년전 바누아투에 와서 김훈님 처럼 거주권 받고 이삿짐까지 다 받는 기간이 삼개월 걸렸었습니다.
그런데 김훈님은 바누아투 도착 딱 6일만에 끝났습니다.
그동안 김훈님 일 봐드리느라 제 모텔일을 거의 못 했는데요, 덕분에 정아 엄마 혼자서 일 하느라 몸이 많이 안좋습니다.
당분간 전 집에서 정아 엄마 일 좀 많이 도와 주어야 겠습니다.
첫댓글 고생하셨네요.. 한턱 찐하게 대접받으셔야 할 듯... ^^
김훈님 모든일들이 빠르게 진행되신걸 축하드리고 이협님도 수고 많으셨네요^^ 모든일은 경험이 최고라는걸 다시한번 실감하게되는군요..
정말로 고생하시고 수고 많으셨어요. 짝짝짝
007 한편을 찍으셨군요... 김훈님 아자 아자 아자...
정말 수고 하셨네요 복 많이 받으실꺼에요
정말 감사하네요 모든분들 고생하셧네요 김훈님 잘 정착 하시고 행복하시고 이협님과 준혁이 아버지도 고생 많으셧네요
정말 수고하셨네요. 내 일처럼 애써주시다니 참 훈훈한 모습이네요. 부럽습니다.
정말 고생하셨네요.... 행복하게 사세요..
짐도 찾고 하셨으니, 이제 사업만 번창 하시면 되겠네요. 대박나세요.
좋은일만 생기시고 대박 나세요^^
이국에서의 생활은 항상 힘이들겠죠....그러나 도와주시는분들이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일입니까.
고생 많이 하셨구요 ....대신 좋은 이웃 만나신 거라 생각 해주세요 ㅎㅎㅎ
부럽습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행복한 섬이 아니라 이협님이 행복의 섬으로 만들어 가고 계시는 군요.
많이 고생하셨네요...
낯설은 곳에서의 정착에 많은 힘이 되었겠습니다..덕분에 치른 댓가가 정아엄마의 몸살이니...참...댓가 없는건 아무것도 없는 듯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고 아름다운 한인사회를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