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소고택(松韶古宅)

[叔榮]

송소고택(松韶古宅)은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에 있습니다. 일명 '덕천동 심부자댁'이라고 불립니다.

조선시대 고종 17년(1880년경) 만석의 부를 누린 심처대(沈處大)의 7대 손 송소 심호택(沈湖澤)이 호박골에서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동으로 이사하면서 지었다고 전합니다.

99칸 규모에 ㅁ자형 남동향집으로 대문채, 큰사랑채, 작은사랑채, 안채, 별당으로 구성하여 장대할 뿐만 아니라 각 채마다 별도의 마당을 갖추고 있습니다. 솟을대문에 홍살을 설치하고 좌우 행랑채와 우사, 곡간도 있습니다. 집이 하도 넓어서 한 집안에 살면서도 얼굴 못 보고 사는 사람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양반은 집에서도 걷지 않고 가마를 타고 움직였다고 하니 가히 권세를 짐작할 만했습니다. 

집안에 초상이 나면 백일장을 지내며 가문의 권세를 자랑했다는 옛말이 허풍이 아닌 모양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고택이지만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양반 가문의 실생활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엄격한 구분과 형식, 그리고 격식의 문화가 일견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요즘처럼 격식과 구분이 허물어져가는 세상에서는 상호 비교의 시간도 나름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송에 갈 일이 생기면 한 번 들러 말로만 듣던 아흔아홉 칸 양반집 솟을 대문 안으로 들어가 보시길~

[김무영]

좋은 자료 감사 합니다.가고 싶었던 곳인데 한번 들러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