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도피가 아닌 현실 참여가 참된 수행인의 길
흔히 영성인들 중에는 어지럽고 탁한 사회를 등지고 시골의 공기 좋은 곳에서 마음 편히 살고 싶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기농 채소 먹고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편히 산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저 역시 사람들과의 관계가 싫어서 조용한 곳에서 편안하게 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런 곳에서 평생 명상이나 하고 책도 읽으면서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영혼의 성장을 위해서 사적인 것에만 매달려서는 안되고 공적인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웃에 대한 봉사라든가 사회에 공헌을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공부죠.
만약 영성인들이 자기들만 편히 살겠다고 사회를 도피하고 전부 산으로 들어가 생활한다면 사회는 변하지 않고 그대로일 것입니다. 영성인들이야말로 사회 변혁의 초석이 되어야 하죠. 고통 받는 이웃을 외면하고 저 혼자 잘살면 그동안 배워온 영성 지식은 하등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영혼의 성장에 있어서 공부란, 꼭 명상을 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직장을 다닌다든지 농사를 짓는다든지 장사를 한다든지 사업을 한다든지 ...이런 것도 수행이지요. 세속 공부도 소중한 공부이죠. 간단히 말해 남을 위해 일하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부딪히며 서로의 과정을 도와주고 때로는 도움도 받으면서 사는 것이 영혼의 성장에 있어서는 중요할 것입니다. 현실 도피를 하면서 홀로 편하게 살면 무슨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겠나요.
영성인들은 자신들이 물질 세계에 빠지지 않고 영적 세계를 추구하므로 일반인들과는 상당히 다른 존재라며 자기들 스스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수행자들은 세속의 일상에서 벗어나 명상, 참선 등 특별한 수련만을 인생의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하고 살아왔지요.
하지만 수행만 중요시하고 나머지는 하찮게 보는 것은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삶은 배움을 위한 것입니다. 물론 명상이라든가 참선이라는 행위를 통해서도 의식의 확장이나 영적 성장이 일어날 수 있지만, 인간에게 일어나는 모든 체험들이 영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태어나기 전 영혼의 계획'에서 이번 생에 철저하게 평생을 수행하면서 보내겠다는 것을 설계한 분의 경우 그렇게 수행하면서 인생을 사는 것도 좋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일상의 삶이 더 큰 영적 상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지요. 때문에 우리의 인생 모든 순간이 '수행'이 아닌 것은 없습니다.
우리들이 자신이 싫은 것을 전부 외면하고 마음을 닫아버린다면 새로운 앎과 자각은 일어날 수 없으며 결국 영혼의 성장도 일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시크릿>에 오염된? 우리들은 긍정적인 것, 달콤한 것, 편한 것만 선택해서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지요. 그러나 긍정과 부정, 음과 양, 빛과 어둠을 다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한 받아들임을 통해 참된 변형이 일어나지요.
인생을 살면서 단맛도 있고 쓴맛도 있는데 모두가 영혼의 성장에 있어서 소중한 경험이지요.
빛과 어둠, 음과 양, 기쁨과 슬픔을 체험하는 진화의 과정을 가는 중이죠.
인류의 진화 도상에서는 어둠의 여정도 있는데 이 과정이 없었다면 빛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지구에 사니까 이런 것을 체험할 수 있지 천상, 영혼의 세계에서는 온전함만 있다보니 이런 경험을 할 수도 없지요. 고통, 슬픔, 시련이 없었다면 기쁨, 사랑, 자비, 연민에 담긴 뜻을 알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반대적인 상황을 통해서 반대적인 배움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아주 편안하고 평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영혼이 성장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수많은 난관과 어려움, 극한 상황을 통해서 우리들은 인내의 힘을 기를 수 있고 곧 영혼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편하게 사는 인생이 좋은 것만이 아닐 것입니다.
인내, 용기, 배짱을 기르는 것도 모두 영혼의 정규 교과 과목입니다. 시련과 난관도 영혼의 성장에 있어서 정규 교과 과정이지요. 이것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사람은 그 고통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인생 과정에서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지요. 오히려 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될 것입니다. 자살은 우주의 생명 법칙에 위배되는 것이며 배움의 기회를 버리는 행위입니다.
저 역시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무 힘들 때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혼의 성장을 위해 잘 참아내고 인내하고 있습니다. 즐겁고 기쁜 체험보다는 슬프고 괴로운 체험을 통해서 더 큰 배움이 이루어집니다. 쉽고 편하게 살고 있는 사람을 부러워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수많은 환생의 과정을 통해서 영혼들이 진화의 길에서 공평하고 평등한 위치에서 진화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으며 특혜와 같은 일은 없는 것입니다.
인생의 과정이란 사랑, 자비, 받아들임(수용, 허용)...이런 것들을 배워나가는 것이지요.
「태어나기 전 영혼의 계획」에서는 다음 인생을 설계할 때 기본적으로 배움의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육신이 받을 고통이나 인간적인 행복에는 초점을 두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다 시급히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큰 슬픔과 고통의 체험도 인생의 각본 속에 넣은 것입니다. 주로 의식 성장의 관점에서 수많은 환생에 의해 살아온 삶을 통해서 겪었던 체험들을 고려하여 다음 생에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 지가 결정되는 것이죠. 우리들은 지구라는 수련장을 통해서 매순간 체험하고 배워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태어나기 전(前) 영혼의 계획'을 잘 이수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야하지요.
blog.daum.net/keumjungsan/15863329 (낭만신선)
첫댓글 공감되는 내용 입니다~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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