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897년 북극 탐험가 로버트 피어리가 과학의 이름으로 그린랜드에서 뉴욕으로 데려온 에스키모 소년 미닉. 어느 날 자연사박물관에 인종표본으로 전시된 아버지 유골을 보고 충격에 휩싸인 미닉은 아버지의 유골을 돌려받기 위해 박물관과 평생동안 싸우다 28살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그의 삶을 둘러싼 소란스러운 뉴욕의 모습과 초보 수준이었던 인류학, 그리고 제국주의는 과학의 거만함과 문명의 몰이해로 빚어진 미닉의 비극적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위대한 탐험가이자 에스키모인들을 데려와 박물관에 팔아 넘긴 장사꾼 로버트 피어리의 이중적인 모습, 자연사박물관의 반인류적인 행위가 100년 만에 저자의 노력과 열정으로 에스키모 소년의 삶을 통해 세상에 낱낱이 공개된 것이다.
아버지의 유골을 돌려달라는 미닉의 절규는 읽는 이에게 과연 문명이란 무엇이며, 과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