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S (Der Material Spezialist) 의 미디엄핌플러버 '파워파이프'의 OX 버전을 써봤습니다.
DMS는 이름 그대로 특별한 용품들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브랜드로 주로 핌플러버들과 핌플 전용 블레이드들을 제작 판매합니다.
파워파이프는 미디엄핌플로 스피드가 높고 미디엄 중에서는 매우 쓰기 편한 러버입니다.
원통형 돌기 상단이 맨질맨질한 스무스형인데도 회전도 제법 걸리고 미끄러짐이 많이 없습니다.
스펀지 버전은 탄력이 좋고 쏘아내는 스타일의 스펀지를 사용했기 때문에 OX버전보다는 쓰기 힘들다고 합니다.
제가 써본 건 스펀지 없는 OX버전입니다.
기본 스피드는 롱보다는 빠르고 스펀지 있는 일반 숏보다는 느린 딱 중간 정도입니다.
스펀지 버전은 숏 정도 혹은 그 이상으로 빠르다고 합니다.
얌전하게 대줄 때는 롱 비슷하게 날아가면서 약간의 우블링도 있지만 변화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블럭 용도로 쓰기엔 썩 메리트가 없습니다.
커트 모션으로 찍을 때는 조절하기에 따라 실제로 하회전을 웬만큼 줄 수도 있고 하회전인 척하는 너클로 보낼 수도 있어서 공격 찬스를 잡기 좋습니다.
드라이브도 회전 조절이 용이한 편이며 돌기에 그루브가 없는데도 생각보다 꽤 잘 끌립니다.
이건 좀 의외의 성능입니다.^^
열린 각으로 밀거나 때릴 때 이 러버의 진가가 나타납니다.
쓰기에 따라 스윙 궤적에 따라 임팩트에 따라 엄청 깔리기도 하고 적당한 너클도 되고 살짝 상회전도 됩니다.
옆으로 슬쩍 비껴 때리면 우블링이 섞인 너클이 생성되어 빠르게 꽂힙니다.
파워파이프는 포어든 백이든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스타일로 운용해야 되는 러버라는 결론입니다.
OX버전의 스매쉬 스피드는 게임에서 득점을 내기에 충분할 정도이며 사용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습니다.
킬러프로를 주력으로 쓰던 제 경우에는 라켓 각을 조금 더 여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기타 여러 상황에서의 사용시의 느낌 역시 킬러프로 얇은 스펀지와 큰 차이 없을 정도였고 페인트나 P1 정도의 쓰기 편한 롱핌플과도 큰 차이 없이 쓸 수 있겠습니다.
수비수나 올라운드 플레이어보다는 적극적인 공격수의 러버로 추천합니다.
제 경험 상 파워파이프와 가장 닮은 러버는 자앤트드래곤의 612입니다.
612가 컨트롤에 어려움이 있고 수입처와 판매처에서의 공급 문제 역시 계속 있는데 이 파워파이프가 612의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아 보입니다.
파워파이프는 OX 위에 스펀지 버전이 있는데 두께는 1.5, 1.8, 2.1 의 세 가지가 있습니다.
<추가>
백핸드에 쓸 경우의 수를 추가합니다.
제가 많이 써본 건 아니고
백에 킬러프로 얇은 스펀지를 쓰는 파트너와 시타하면서 받아 본 느낌이 더 큽니다.
저는 포어핸드에 썼었는데 그 내용은 위와 같고
백핸드에 쓰는 공을 받아보니 많이
다르네요.
우선 변화가 더 많이 생깁니다.
롱도 아니고 숏도 아니고 빠른 미디엄도 아닌 듯한 애매한 구질의 느린 공들이 수시로 들어와 무척 까다롭구요,
블럭되어 오는 공이 공중에서 급브레이크가 걸리며 흔들리면서 짧게 떨어져 치기 힘든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롱 OX와는 또 다른 어정쩡한 변화라 상대하기 오히려 더 힘들군요.
백핸드에 롱핌플 OX를 쓰시다가 공격력과 올라운드 스타일 게임 운영 능력을 추가하고 싶으신 분들께 권할 만합니다.
롱처럼 의외로 날려 아웃되는 공이 거의 없군요.
게임의 템포를 순간 늦추어 여유를 갖게 하는 순기능도 무척 뛰어납니다.
공격력은 포어에서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이고 좋습니다.
파트너가 아주 좋아해서 바로 빼앗겼습니다.ㅋ
- 공룡
첫댓글 와... 포장 그림 진짜 무섭...
그림처럼 무지막지하게 공격을 해야..ㅎ
상세한 사용기 잘봤습니다. 스펀지 없는 ox 인데도 드라이브가 된다니 의외로 끌림이 좋나보네요^^
제가 현재 스페셜리스트 소프트 극박 사용중인데 단종이라 대체품으로 어택8 m 타입 고려중인데 깔림 심하면서 드라이브도 어느정도 된다니 급 궁금합니다.
혹시 스페셜리스트 소프트랑 비교하면 파워파이프 특성이 어떤편일까요?^^
러버 자체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아서 스페셜리스트와는 많이 다릅니다.
공격적인 운용에서만 메리트가 있어요.
스페셜리스트 대안으로는 차라리 킬러프로 1.3밀리 정도가 나을 것 같네요.
@공룡 답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느끼는 스페셜리스트의 장점은
1.드라이브 블록이 비교적 쉽고
2.깔림이 심한 편이며
3.드라이브도 어느정도 쉽게 걸린다는 점인데(특히 이점이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킬러프로도 비슷할까요?
@뱃살탁구 제가 쓰기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용품은 역시 개인차가 크니까 아무래도 직접 써보셔야 확실히 아실 겁니다.^^
스페셜리스트를 대신할 러버들은 대략 몇 가지 나오죠..
미디엄이나 미디엄 성격을 지닌 숏들, 변화나 깔림이 잘 나오는 애들.
킬러프로, 킬러, 어그레서, 카일러, 파워파이프, 헬캣, 어택8 M, 기펠슈툼, 하스, 익스프레스, 729 563 미스테리III, 플라잉드래곤, 8228A, 라디칼, 612, C7, 388C-1..
이런 류의 러버들은 사용자에 따라 다른 성격들을 보여주니까 결국 직접 써보셔야 좋을 겁니다.
@공룡 친절한 답변 넘넘 감사드립니다.
킬러프로로 검색해보다 공룡님의 글을 보았는데 댓글에 기펠스툼을 언급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첨 듣는 러버인데
이 러버와 스페셜리스트를 비교하면 어떨까요?
제가 원하는건 깔림과 드라이브의 양립인데 참 어렵네요^^
612같은 러버도 써보긴했는데 깔림은 좋아도 드라이브와 블록이 어려우니 주력으로 쓰긴 어렵더라구요.
귀찮게 계속 질문드려죄송합니다^^
@뱃살탁구 기펠슈툼은 드라이브 블록과 스매쉬에 강점이 있습니다.
드라이브를 거는 것도 가능하지만 때리는 데에 더 장점이 있구요.
평범한 사용에서는 그닥 변화는 없다가 때리거나 드라이브 블록할 때 많이 깔리는 숏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페셜리스트처럼 쓰기엔 킬러 쪽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공룡 답변 감사드립니다^^
맛깔나는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저는 전면에 파워파이프 맥스 써봤습니다^^
맥스를요?
와우.. 컨트롤이 쉽지 않았죠?^^
@공룡 제가 라크자po 주로 ,기펠스톰 잠깐 , 스페셜리스트소프트 맥스 잠깐,컬p1 ox 잠깐 전면에 써봐서 그런지 파워파이프 맥스도 쳐보니 딱히 컨트롤이 어렵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redfire 역시 많이 써보셨군요.^^
저도 전면에 핌플 조합한 이후 수십 여 종 써보고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킬러프로 얇은 게 저한테 제일 잘 맞아서 주력은 그거 쓰고 있구요.
이것 저것 쓰다 보면 다 그거 그거 같아지고 뭐든 웬만하면 다 금방 컨트롤 가능해지긴 하죠.ㅎㅎ
@공룡 킬러프로 얇은것과 파워파이프ox 의 변화는 비슷한가유? 깔림이라든지
@redfire 전체적인 변화나 깔림은 킬러프로가 훨씬 높았습니다.
파워파이프OX는 각을 열어 때릴 때 깔림이 꽤 생기고 그 외의 경우에는 살짝 너클이 되는 정도였어요.
백핸드 쪽 사용기를 본문에 추가했습니다.
ox처음 달아보려 하는데 앞에서 블럭하기에 좋은 핌플ox 러버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몇 가지 방향이 있어서.. 원하시는 스타일을 먼저 결정하시면 좋습니다.
오로지 블록만 하시고 블록의 변화만으로 버티는 데에는 역시 그라스 디 텍스가 최고입니다.
블록도 하면서 공격도 하려면 이런 저런 릉핌플 대개 비슷해서.. 좀 잘 나가는 도넨글란쯔부터 피라냐테크, 뭐 또 이런 저런 롱들 다 거쳐 젤 덜 나가는 헬파이어까지 다 적응하시기 나름입니다.
롱 OX 처음 쓰신다니 비거리가 짧은 헬파이어가 블록 컨트롤 하시기에는 편하실 겁니다.
그리고 블록도 하지만 변화보다는 공격력과 컨트롤이 더 중요하다 싶으시면 가성비 최고인 388D-1 이나 Xing 같은 중국제가 시험삼아 써보시기에 아주 괜찮구요, 품질이 좋고 컨트롤이 가장 안정적인 러버로는 역시 TSP(또는 빅타스)의 컬P1 과 버터플라이 페인트가 좋습니다.
공수 겸비하는 엘리트선수들은 388D-1, 페인트, 컬P1 이 세 가지를 쓰는 경우가 가장 많고
아마추어에서는 변화도가 가장 높은 그라스 디 텍스가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