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제1야당 대선 후보이자, 전 대통령이었던 존 드라마니 마하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경식 주가나 대한민국 대사를 만난 소감을 올렸습니다.
마하마 전 대통령은 "박 대사를 만나 영광이었고, 가나의 부채를 탕감해 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의 가나 부채 탕감은) 어려운 경제 시기에 우리의 부채 구조 조정 노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일부 가나 언론들은 "Mahama thanks South Korea for forgiving Ghana's debt" (마하마, 가나의 빚을 탕감해 준 한국에 감사)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뉴욕을 방문했을 때,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부부와 정상 오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최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는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달러 수준으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라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아프리카는 '지구촌의 마지막 성장 엔진'이라고 불리는 만큼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여기서 60% 이상이 청년층입니다.
실제로 세계 평균 중위연령이 30.5세인데 반해 아프리카의 평균 중위연령은 18.8세입니다.
또 외교부 등에 따르면 보크사이트, 코발트, 흑연, 리튬, 망간 등 세계 광물 자원 매장량의 30%가 아프리카에 있습니다.
그야말로 광물 대국인 것이죠.
또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 870만여 생물 종의 ¼이 서식하는 등 전 세계 생물 다양성의 25%와 전 세계 미개발 경작지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삼림이 있고 태양열, 풍력, 수력 발전 용량 또한 풍부합니다.
이처럼 장기적인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기에 아프리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려는 것 같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전이나 쿠데타 등 정치 상황이 불안한 아프리카에 너무 많은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외교부 측은 "가나 전 대통령이 올린 워딩은 'restructuring debt(상환유예)'라는 뜻으로, 이것을 '빚을 탕감하다'로 번역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가나측은 2022년 IMF 구제금융 신청 이후 우리를 포함한 대외채권단과 채무 재조정(restructuring) 협의를 진행해왔고, 이에 우리를 포함한 공식채권자협의회(OCC)와 6.11 대외채무 재조정에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