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장미

[추정강숙려]

온통 장미향으로 가득한 정원은 일품이다.

고국의 첫 해를 장미정원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남편의 다정한 약속이다.

벌써 소문이 난 탓인지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

가깝게 바다 탓으로 펜션이 많아 그런 것 같다.

월간시인협회의 가족이 되었다.

발행인의 전화 한 통화에 마음이 평안하다.

7월호에 내 시를 싣고 약력을 올리겠다고 . 기쁜일이다.

일신문학지가 나왔다.

대단한 진주여고의 저력이 역력하다.

박경리선배님을 비롯하여 당당한 역대의 대 선배님들이 기라성 같다.

시인 소설가 화가 음악가 얼마나 당당하신지들.

내가 그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니 으슥한 일이다.

말로만 듣던 해무가 바다에서 올라와 연기처럼 하늘로 오른다.

누가 와 함께 저 관경을 보았으면 싶다.

굴뚝에서 여기가 풍풍 솟는 것 같다.

가슴이 설렌다.

해무!

202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