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산련 공지 " 2023 스포츠·아이스클라이밍 빌레이(확보) 자격취득 검증 과정 개최 안내"에 대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이해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빌레이 사고를 방지하여 사고 예방과 건강하고 안전한 스포츠클라이밍을 즐기기 위하여 빌레이자격과정을 도입하고자 한다는 취지는 100% 공감합니다.
하지만, 방향성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전체 내용을 종합해보면 대회빌레이 경력자, 루트셋터, 심판 자격을 갖춘자를 대상으로 빌레이 자격을 검증, 빌레이 자격을 부여하여 각 시도가 운영 중인 공공경기장에서는 자격보유자만이 시설물을 사용할 수 있고, 추후 자격보유자가 안전관리자로 배치되어 안전하게 등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참가대상과 방향성을 보면 빌레이 지도 감독 자격을 도입하여 빌레이 유자격자를 안전관리자로 고용하든가, 아니면 안전관리자는 필수적으로 빌레이자격을 취득하든가 하여 자격의 유효성과 실효성을 높여가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각 시도가 운영 중인 공공경기장에서는 자격보유자만이 시설물 사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은 무엇인지?
내용으로만 보면 동자격이 없는자는 공공시설에서 빌레이를 볼 수 없는 것으로 해석이 되는데, 그렇다면 전문 빌레이어를 고용하자는 것인지?
위 정책이 전혀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올바른 등반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작은 발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내용으로만 보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생체과정, 각종 지도자 자격과정, 전문기능과정에 빌레이 과정은 필수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유지 또는 보완하면 목적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간의 빌레이 사고는 지도자나 관리자의 빌레이 이해도가 떨어져 발생했다기 보다는 행위를 하는 개 개인들의 빌레이 이해도가 떨어지고 부주의하고 그리고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용자 개 개인의 빌레이 능력을 검증하고 제어하는 제도적인 방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시설마다 지도감독자를 배치하여 매번 모든 이용자를 감시하고 제지해야 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지도감독자에게 책임과 처벌이 돌아오는 구조를 지속하기 보다는 개 개인에게 낮은 문턱으로 자격을 부여하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제도와 문화를 정착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본 공지가 자격을 검증하여 각종 대회 등에서 빌레이 사고를 방지하겠다는 방향이였으면 의문을 가질 필요도 없었지만 안전한 등반문화를 고양한다는 담론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본인의 소소한 생각을 담았습니다.
본 의견과 토론을 통해 누구를 비방하고 폄훼하는 차원이 아니라 안전하고 실효적인 등반문화를 만들어가고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대산련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해 주세요.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자격증 취득 빛 유지보수관리에 비용이 발생하나요? 아니면 대산련이 무료로 자격 관리를 하는 건가요? 이 또한 궁금해지네요.
지방은 빌레이 자격이 아니라 지금 상태로도 관리자가 없어 그 비싼 돈으로 만든 건물을 그저 세워둘 지경인데 정책은 좋으나 또한 지방은 대회 할려고하니 빌레이가 없어서 여기저기 동냥 빌레이처럼 이쪽 저쪽 사람들을 돈 주고 사오는 실정인데.....대회때마다 지방은 힘들지 않을까?하는 약간의 우려도 있네요
안전한 등반을 위한 취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성이 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인공암벽 시설에서조차 자격증 미보유자는 확보를 할 수 없다 라는 부분은 특히나 그렇습니다.
등반사고의 대부분은 확보자의 자격미달/경험부족 보다는 빌레이어의 방심, 낮은 위치에서 등반자의 무리한 등반, 매듭 미확인, 위험한 루트(먼 거리의 퀵도르)등에서 대부분 발생합니다.
제 경험상 초보자 및 확보 교육시에는 오히려 더 긴장하고 강사/선배가 서포트하여 오히려 사고가 더 안납니다.
자격증을 보유한다고 해서 이런 문제가 사라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인공암벽센터에서 시설 이용자들을 위한 여러명의 전문 빌레이어를 상시 배치할 수 있는 여건이 가능할까요?
자격증 취득과정을 최근에 들었는데 취득 과정 시간이 일요일 하루종일 걸리고 취득비용도 5만원 이라고 합니다. 현재 계획은 시험은 1년에 딱 1번..
저같이 지방에서 취미로 즐기는 동호인들은 주말하루 반납하고 교통비에 취득비용에 제주도에 사시는 분들은 비행기 값까지.. 자영업자 동호인들은 주말동안 경제적 손실도 부담해야 겠네요..
이러한 기회비용을 감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할 동호인이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지방 동호인 대회같은 경우, 현재도 확보자 섭외가 어려운 상황인데 자격증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확보자부족으로 대회운영이 안될 상황도 예상되네요
서울에서 지인에 지인을 통해 사정해서 섭외를 하든지 교통비포함 일당 30이상주고 고용하든지..
그래도 정말 이 제도가 제대로 도입이 되서 동호인도 자격증 쉽게 보유할 수 있고 빌레이 유자격자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과연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 확보할 경우, 사고가 안난다고 보장할 수 있을까요?
베테랑 축구선수가 부상없이 운동할 수 있을까요?
30년 경력의 베테랑 택시기사가 운전하면 과연 교통사고가 안 날까요?
only god knows..
저는 취미로 클라이밍을 즐기는 동호인으로써, 항상 해왔던것 같이 자격증 없이 안전하게 클라이밍을 즐길 생각입니다.
쓸데 없는거 하지말고 자격증 명칭이나 바꾸길~~~쯧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