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음악회 결산
반갑습니다.
4월 초저녁, 활짝 핀 얼굴로 색동음악회에 찾아주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청계동 봄맞이’란 이름을 붙였지만, 행복한 여러분 자신이 봄(春), 그 자체입니다. 여러분이 만든 꽃그늘 덕분에 우리 모두 환해졌습니다.
색동교회는 꼭 5년 전에 출생신고를 했습니다. 신생아처럼 사랑을 받았고, 또 염려를 끼쳤습니다. 많은 교회가 있지만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교회,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지만 꿈을 함께 꾸는 교회이고 싶습니다. 단 하나 밖에 없는 이름 ‘색동’(色童)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그런 무지개를 만들고자 합니다.
색동교회는 “젊고 따듯하며 평화로운” 신앙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젊음’은 청춘만세가 아닌 기성교회의 모습을 닮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따듯함’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고 섬기며 높이려는 마음입니다. ‘평화’는 내 안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를 위해 고루 일하려는 의지입니다. 세상의 흐름을 타지 않는 비주류교회, 규모와 보수성이 아닌 연약함과 진취성을 자랑하는 교회로 존재하겠습니다.
오늘 색동음악회는 그런 희망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관계를 맺은 로마솔리스트앙상블처럼 넉넉히 온 세상을 품고 싶습니다. 평화산책 합창단처럼 고난을 당하는 이웃의 아픔과 든든히 연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 색동합창단처럼 부끄럼 없이 당당히 하나님 앞에서 마주하고 싶습니다.
청계동 동장님과 이웃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색동교회도 여러분의 착한 이웃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열심히 사랑하겠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색동합창단>
지휘: 이상훈/ 반주: 건반- 김민경, 기타- 송민규, 베이스기타- 김학준, 드럼- 박대현
소프라노: 조성아, 이종자, 김희균, 우미경, 조금숙, 이영미, 조양여, 윤정선, 정미선, 나하나, 임윤애, 신향남, 김미영, 김정애, 차미정, 이종우(16)
알토: 정명숙, 허지현, 이정숙, 이영은, 류은경, 이은숙, 최인경, 이지현, 김지순(9)
테너: 이은수, 김순호, 김성훈, 최봉호, 김정헌, 송병구(6)
베이스: 장남익, 정기준, 김준택, 박희산, 정덕교, 이주석, 권경준, 이해종, 김청한, 박희영, 안기영(11)
<로마솔리스트앙상블>
단장: 이정표, 음악감독: 정주휘, 음악코치: 장미라
이혜선, 우영은, 하연주, 김수연, 김혜진, 김지은, 이승원, 이요한 강형모, 전효혁, 정준식
<평화산책 합창단>
지휘: 류성혜, 반주: 함지혜
김신애, 정유은, 이인옥, 강경숙, 황선주, 민아름, 김영미, 신현종, 이관택, 장세현, 김학준, 우경준
<영상제작>
권산, 김세영
<준비위원>
김순호, 이은수, 이상훈, 김성훈, 최봉호
그리고 모든 색동가족이 꽃 그림자처럼 함께 했습니다.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 24:48).